아이가 둘이에요.
큰아이는 내년에 11살이 되고, 둘째는 5살이 되네요.
지금 느낌은 육아에 있어서는 바닥은 친 것 같아요. 지금도 아침에 너무 바쁘고 정신없고, 큰 아이 공부도 거의 못 봐주지만... 그동안 저는 생계형 워킹맘으로 직장에서 짤리지 않을 정도만 일하고 우선 이 직장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목표였어요.
애들이 있으니 집에 가도 에너지가 없고 평일에는 애들 잠깐 봐주고 재우기 바빴지만 갑자기 생각하니 살짝 눈물도 나네요. 힘들었어요. 애들 어릴 때...
이제 아이들이 조금 커서 억지로 시간 내서 하루에 운동 한시간 하고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 직장에서도 저를 돌이켜 보니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아닌, 적당한 한직에서 워라벨하면서 직장 다닌 아줌마가 된 것 같아요. 직장에서 잘 나가려면 없던 일도 만들어서 해야 하고 도전적으로 일하고 그래야 하잖아요.
그동안 그렇게 못해서 이제는 마흔이 넘으니 상사 눈치도 보이고, 계속 이렇게 일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여기서 대충 일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주어진 일만 잘 하는 정도에서 그치면 안된다는 의미) 그렇네요.
그래서 요즘은 업무 관련 강의도 찾아서 들으려고 하고, 조금이나마 안하던 일을 조금씩 찾아서 하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어요. 안타까운 건 회사에서 이렇게 한다고 급여를 높게 준다거나 그런 스타일의 회사가 아니라는 거지만요.
매년 인사고과 평가를 하는데, 뭐 새로 한게 없이 그냥 하던일 했다고 보고하는 건 좀 쪽팔리고 약간 저성과자 같은 생각이 들어요.. 보통 제 나이 워킹맘들은 이런 생각 대부분 많이 하시나요? 남들과 이야기를 안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