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작은 아이는 이미 잠들고, 큰 애만 방에 들어가 있으니 뭐하는지 알 수는 없죠.
일을 하다보니 두런 두런 남자소리가 들립니다.
한참을요.
윗집 아저씨가 통화하나? 생각하다 생각보다 가까이 들리네요.
남편이 전화를 받나 싶어 안방에 가보니 곤히 잠자고 있어요.
이상하다 싶어 거실을 나와 복도로 가보니 소리가 더 커지네요.
헐 집 밖에도 잘 안나가는 큰 애가 한밤 중에 누구랑 통화하나 싶어 깜짝 놀랐어요.
몰래 무슨 이야기를 하나 들어왔더니...
유전자가 변이되어...블라블라
아 담주에 보는 과학시험 준비 중이네요.
과학책을 들입다 30분 넘게 낭독 중이네요 ㅋ.
하.. 어릴때 넘 넘 발육이 느려 늘 마음을 졸였는데, 이런 날도 있네요.
비상한 머리는 아니지만, 저리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저도 모르게 아이고 내 아들 내뱉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