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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에 박사시작했는데..요새 불행을느낌

ㄴㄴㄴㄴ 조회수 : 15,998
작성일 : 2020-11-14 23:24:48
제가 공부 좋아하는 편이고
필 받으면 쭈욱~ 치고 나갔다가 재미 보고나서는 나가 떨어지는 타입인데요.
이나이까지 독서토론/책출판/활동가 등으로 끊임없이 공부했거든요
그러다가 45세에 전공을 바꾸어서 사회학 쪽으로 박사과정 진학을 했습니다
첨엔 어리버리했지만(저는 학부석사는 문과대학 어문계열출신) 곧 적응해서
똑똑하단 얘기도 듣고, 공부도 재미나게 잘 마치고 수료까지 순조로웠죠
그리고서는 올초에는 전공살려서 비영리단체 취직가지 해서는
열심히 일하다가 프로젝트를 이거저거 맡게 됩니다

일년간 너무 달렸나봐요 
일하면서/대학원 수업조교/외부 프로젝트 두 개/외부 활동가 및 자원봉사로 활동(간헐적)
그래서 이거저거 다 떨구고 프로젝트만 남겼는데도
요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지도교수와 위의 연구진들의 모진 비판 앞에서 정말 많이도 쪼그라 들고,
깜냥 안되는데 공부를 시작했구나,,부터
몇 달째 계속 새벽에 자고, 깨어있는 시간에는 계속 컴퓨터 작업.
눈도 안보이는데 놀아달라는 애들한테 갖은 짜증내기..ㅠ
집안 꼴은 돼지우리

특히 정말 소질 없는 연구보고서 편집/오타/단어 선택 등으로 여기저기서 치이고
계속 실수가 나오고
그냥 행복하게 자원봉사 하고, 의미있는 활동하며 살 걸,
뭐한다고 몇 천 들어서 공부하고
세상은 넓게 본다만 비판의식만 생겨가지고는 꼴보기 싫은 사람은 더 많아지고
애들 아직 품에 있는 귀한 시간 함께 시간도 못보내고
내가 뭐하나 싶은 것이
인생이 허망하고 오늘은 집에 오는 길에 차에서 눈물이 계속 나더라고요.

내일도, 오전부터 연구진 회의인데 거의 밤까지 계속될거고, 계속 깨질거에요.
법륜스님 말씀이 계속 맴도네요..행복하지 않다면 뭘 계속 쥐고 있나 싶고요.
박사논문을 열심히 쓰려고 했는데 이 프로젝트의 몇 배 스트레스 받는다고 생각하면
제 명에 못죽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하러 박사진학했냐고요?
저 나름 의미있는 영역에서 운동하고 활동하고 있는데
토론하고 연구하는 것에서도 더 파고들고 싶고(학위가 없으면 진지한 자리에 잘안불러줘요)
 문무(?)를 겸비하고 싶었는데
내 주제파악 못한 욕심이고 집착이었나 싶어요. 
IP : 221.140.xxx.230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ㅂㅂ
    '20.11.14 11:30 PM (112.155.xxx.151) - 삭제된댓글

    그런 과정을 거쳐서 박사가 됩니다.
    48세에 박사학위 받고
    체력고갈되어 몸상하며 논문썼어요.

  • 2. 힘내요
    '20.11.14 11:32 PM (1.126.xxx.106)

    가서 항우울제 복용하시면 좀 낫고요.
    유튜브 가서 EFT tapping 찾아 몇가지 따라해보세요
    저도 프로젝트 두가지 하느라 어제도 전체 메일로 유튜브 보고 오늘 할거 내일 할거 5개씩만 리스트 적어서 하자! 으싸! 그러고 퇴근 했네요. 저는 쇼트 코스만 하는 걸로.. 대학원은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 3. 하하하
    '20.11.14 11:32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학위증은 언제나 이런 마의 구간을 포함하고 있는데, 선택할 때는 짐작을 못해서 그래요.
    무력감, 무능감, 방황, 근본적인 의심과 좌절을 그 두껍고 기품있게 말린 종이 속에 숨겨두고 강인한 인내심과 체력을 무섭고 집요하게 요구해요.
    모두들 지나는 구간이예요.
    영양제 잘 챙겨 드시고 시간을 잘 안배하며 지나가세요.

  • 4. ㅂㅂ
    '20.11.14 11:32 PM (112.155.xxx.151) - 삭제된댓글

    늦은 나이에 박사학위 받았어요
    체력고갈되어 몸상하며 논문썼어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박사가 됩니다.

  • 5. ...
    '20.11.14 11:34 PM (203.142.xxx.31)

    저는 석사 논문 심사 때 자괴감을 너무 심하게 느껴서 ㅠㅠ 박사는 엄두가 안나요
    여러 교수님들, 대학원생들 앞에서 욕 얻어 먹으니까
    정말 저란 존재가 우주의 먼지같고 쓰레기처럼 느껴지고 그러더라구요

  • 6. ㅇㅇ
    '20.11.14 11:37 PM (211.178.xxx.251)

    그게 참... 어디 말 할 수도없고 몇번씩 고비가 오는듯해요.. 건강 잘 챙기시고 화이팅하세요

  • 7. ㅂㅂ
    '20.11.14 11:39 PM (112.155.xxx.151) - 삭제된댓글

    늦은 나이에 박사학위 받았어요
    체력고갈되어 몸상하며 논문썼어요.
    좌절. 포기. 갈등. 자괴감 등을 겪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박사가 됩니다.

  • 8. ...
    '20.11.14 11:43 PM (203.142.xxx.31)

    위에 쓰다 말았는데 석사 무사히 넘기고 박사 논문 심사 중이신 것만해도 대단하신거예요
    저같은 사람은 이미 석사 때 박살이 나서 ㅠㅠ 박사 도전 할 엄두도 못내고 있으니까요
    조금만 더 견디시면 빛나는 학위를 받으실테니 기운내세요

  • 9. ......
    '20.11.14 11:44 PM (112.166.xxx.65)

    논문쓰면서 집어치우고 때려치고 싶지않ㅇ.ㄴ.사람이 어디있어요.
    그냥 과정입니다.
    누구나 다 겪고
    관둘수 있는 관둬야만 하는 합리적 이유를 찾아내죠. ㅎㅎ

    그러나 계속하면 박사가 되고
    멈추면 수료가 되는 큰 차이가

  • 10. 박사과정과
    '20.11.14 11:46 PM (1.234.xxx.165)

    논문을 시집살이와 출산에 많이 비교하죠. 내가 무슨 영화를 보자고 이러고사나..싶을때가 많아요. 프로젝트와 논문의 스트레스는 박사받고 연구원을 하건 교수를 하건 마찬가지에요. 그나마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니까 버티는거죠.

  • 11. 선물
    '20.11.14 11:49 PM (175.120.xxx.219)

    20,30대에 해도 힘든 과정입니다...
    그때에도 수료로 끝내는 사람들 있는걸요.
    저도 몇 해전까지만해도
    푸른 하늘 한번 올려다보고 지내지 못하는
    이 생활이 무슨 의미가 있나...생각했던
    시간이 있었드랬어요.

    많이 지치고 힘드셔서 그렇겠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마무리까지 완주해내시길..응원합니다!^^

  • 12. 에휴
    '20.11.14 11:53 PM (58.121.xxx.69)

    박사학위할때
    약먹고 버티는 경우 많아요

    진짜 바닥을 치고
    자괴감 느끼고 죽고싶다 수만번

  • 13. 욕심 아닐까요
    '20.11.15 12:08 AM (124.50.xxx.90)

    공부에는 때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결혼하고 계속 공부하겠다고 한 남편때문에, 그 시절을 행복하지 않았다라고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원글님은 좋아서 할지 몰라고 아이들 희생해가면서 할 가치가 있나 싶습니다. 박사과정은 직장일 늦게 끝나는 것과 다른 스트레스니까요.
    딸린 식구나 돌봐야 할 가족관계가 없다면 괜찮지만, 원글님 지금 상태는 나머지 가족에게도 행복을 주지 않게 될 확률이 높아요.
    개인적인 기억이 떠올라서 좀 비관적으로 썼습니다.

  • 14. ...
    '20.11.15 12:30 AM (106.101.xxx.231) - 삭제된댓글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께 죄송하지만 사회학 박사 받아서 뭘 하려구요?
    저는 세상 가장 가치없는 과가 사회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과학 서적 몇권 읽으면 모두 파악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같은 스펙타클한 나라는 대개가 박사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걸 논문 몇줄 써서 학위를 따겠다고 수천을 들이고 시간을 낭비합니까.
    그저 인맥 쌓는겁니다.
    여성계라는 이너서클에 입성하는 비용인가 싶습니다.

  • 15. —-
    '20.11.15 12:44 AM (211.108.xxx.250)

    별것도 아닌 박사과정 박사학위 그렇게 힘들게 따봤자 자기만족 말고는 어디 사회나가 써먹을데도 없고 나 박사학위한 여자야 라고 외칠때 말곤 쓰잘데기 없는 증명서. 박사할 시간에 차라리 고시 공부를 했으면 아웃풋이 더 좋았을텐데 매일 매일 후회하는 박사 아짐입니다.

  • 16. 자기만족이겠죠
    '20.11.15 12:47 AM (221.140.xxx.230)

    꼭 뭣을 해야겠다는 뚜렷한 목표의식은 없고요
    희미한 방향만 있어요.
    제가 관심있는 분야가 약간 미개척지거든요
    사람들 별로 관심 안갖는 ,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꼭 필요한.
    그래서 제대로 한 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그래도 두루 제대로 알긴 힘들다는 것도 알아요)

    이 과정을 제가 즐기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깨지고 일어서고 다시 배우고 깨우치고 다시 깨지고..그러면서 어느새 조금씩은 전진하는.

    문제는, 정말,,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벌써부터 친구도 못보고, 가족도 잘 못보고
    무엇보다 집에서도 인상을 많이 쓰고 있어서 ....
    행복은...참 복잡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마냥 웃는다고 행복하지만도 않고
    저같은 사람은 또 뭔가 채워지는게 있고 자기 표현도 있어야 하고,,좀 복잡하네요.

    위의 모든 이야기들이 거의 다 마음에 들어옵니다.
    응원도, 같은 고뇌를 겪어보신 분도 그리고 비판도요.
    감사합니다
    풀어내면서 또 압이 조금 내려가는 걸 느끼네요.

  • 17. 에휴
    '20.11.15 12:49 AM (211.243.xxx.238)

    아이들하고 집안일도 소중한 일인데요
    남편분이 그래도 다 배려해주나봅니다

  • 18. ..
    '20.11.15 12:49 AM (223.62.xxx.235) - 삭제된댓글

    해외에서 석사하다 마지막에 졸업포기선언까지 했어요
    논문 집으로 배달됐는데 꼴도 보기 싫어서 열어보지도 않았구요
    제가 원글님이면 휴학하고 생각해볼래요
    학위 교수 할 거 아님 별 쓸모 없어요
    저도 원글님 보단 빠르지만 늦은 공부 했기에 단어 하나하나가
    가슴에 박히네요

  • 19. 지나가다
    '20.11.15 12:52 AM (168.131.xxx.35) - 삭제된댓글

    사회과학 서적 몇권 읽으면 모두 파악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같은 스펙타클한 나라는 대개가 박사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
    생각보다 사회학 박사학위자 많지 않지요.
    모든 학위가 그렇지만 따기도 어렵고 말씀대로 활용도 어렵습니다.
    사회과학 중에서도 기초학문이라서요.
    저도 사회학 박사학위 논문 심사 중입니다.
    사회과학 서적 몇 권 읽고 남의 지식을 내 지식인 양 말하지 않고,
    그 지식을 생산해내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입니다.

    원글님께서 얼마나 애쓰고 계실지 짐작이 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석사 심사 때 얼마나 자존감이 떨어졌는지 심사받을 생각만 하면 논문쓰기가 싫었습니다.
    실패하고 깨지고 싶지 않아서 시도 자체를 미뤘달까.
    그래도 꾸역꾸역 쓰고 심사 중입니다.
    모두들 그렇게 박사가 됩니다. 건승하시고 원하는 바 이루시기 바랍니다.

  • 20. ....
    '20.11.15 12:53 AM (172.58.xxx.120)

    박사는 박사 후 삶에 가능성과 확신이 있는 사람이 라이센스 딴다 하고 가는거예요. 원글님은 가능성 있어 보여요.

    실제로 공부하다 나쁜 병 걸리는 사람도 많아요ㅠㅠ 원글님같이 유쾌 상쾌한 성격인 사람이 버티는게 맞기는 한데.. 학위 따고 본래 성격으로 돌아가서 살면되니까. 근데 마지막이 힘들지요... 고지가 저기인거 같은데..

    원글님 정말 짧은 글도 넘 재밌게 잘 쓰시고요. 이렇게 성격 경력 받쳐주는 사람도 나가떨어지게 만드는 학위과정 정말 나빠요. 그 와중에 씰떼없는 비판과 비난을 업으로 삼는 그 업계 사람들에 대한 맺힌 마음이 없어보이는게 대단해요.

    세상은 넓게 본다만 비판의식만 생겨가지고는 꼴보기 싫은 사람은 더 많아지고. 이거 압권이예요. 학문의 목적인 비판의식의 직접적 폐혜예요. 전 집어 치우고 몸과 마음의 단순함을 따라가며 살고 있어요. 그릇이 안되어서 집어친거라 아무도 원망 안하고... 사실 전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살아야 해서 돈땜에 다닌 이유도 있으니 좀 덜했겠죠.

    일단 아이들 하고 좀 노세요. 논 다음에 다시 생각해 봐요.
    전 멀쩡한 학교에서 교수 하다 때려치고 작은 돈 벌며 즐겁게 사는 철없는 남편을 둔 50대 아줌이예요. 참고로 외쿡이여요.

  • 21. 사회학 박사
    '20.11.15 12:53 AM (203.166.xxx.2)

    학위논문 쓰는 내내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내가 제대로 아는게 없다는 것만 마음이 아리도록 깨달으며 지냈네요.
    그래도 수료만 하면 늘상 이 지긋지긋한 상황에 매여 있을테니
    내 손으로 내 공부하는 삶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다짐하며 버텼어요.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하지만 그래도 학위 받은건 후회 없어요.

  • 22. 화이팅
    '20.11.15 12:55 AM (211.248.xxx.19)

    저도 늦은 나이에 회사다니며 박사과정하고 어린 아이도 있어요 ㅠ 제가 석사 할때부터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이러냐 말을 달고 다녔고 지금도 힘든데 그래도 회사생활과 육아로 채워지지 않는데 박사공부로 해소가 되니 즐거워요 대신 체력은 많이 후달리니 신경쓰고 있고요 박사따면서 지병하나씩 다 생긴다고 하죠.. 건강관리 잘하시고 그 고비 잘 넘기시길 바래요 전 아직 논문은 쓰기 전인데 ㅜㅜ 얼마나 힘들지 두렵긴 합니다
    그래도 박사수료로는 남지 않으려고요
    화이팅해요

  • 23. 화이팅
    '20.11.15 12:56 AM (211.248.xxx.19)

    그리고 님이나 저 같은 사람은 남들이 그거 왜하냐 해도 하고 싶어서 하는거고 결국 할거에요.. 넘 우울해하지 마시고 힘내십셔

  • 24. 저 위에
    '20.11.15 1:13 AM (203.234.xxx.30) - 삭제된댓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세상 가장 가치없는 과가 사회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과학 서적 몇권 읽으면 모두 파악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같은 스펙타클한 나라는 대개가 박사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대학 제도 내에 있는 학문 중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분야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반지성주의를 막기 위해 인간이 공부를 하고 학문이 존재하는 것이죠.
    저는 인문학 석사까지 했지만 제 전공과 연관되는 부분이 있어서 사회학 좋아합니다. 석사와 박사의 차이는 대단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학문의 과정 중에서도 학위 딸 때 신체, 정신 모두 얼마나 소모가 큰지 곁에서 봐서 알고 있습니다. 중간에 그만두시면 자괴감이 크실 거예요. 힘드시겠지만 시작하신 거 끝까지 해내시길 응원 드립니다.

  • 25. ...
    '20.11.15 1:15 AM (175.223.xxx.165)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세상 가장 가치없는 과가 사회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과학 서적 몇권 읽으면 모두 파악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같은 스펙타클한 나라는 대개가 박사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대학 제도 내에 있는 학문 중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분야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반지성주의를 막기 위해 인간이 공부를 하고 학문이 존재하는 것이죠.
    저는 인문학 석사까지 했지만 제 전공과 연관되는 부분이 있어서 사회학 좋아합니다. 석사와 박사의 차이는 대단히 크지요. 박사 학위 딸 때 신체, 정신 모두 얼마나 소모가 큰지 선배들 봐서 알고 있습니다. 중간에 그만두시면 자괴감이 크실 거예요. 힘드시겠지만 시작하신 거 끝까지 해내시길 응원 드립니다.

  • 26. 짬짬히놀기
    '20.11.15 1:22 AM (221.140.xxx.230)

    제가 원래 공부한 시간만큼 놀고 운동하며 버티는데
    요새 좋아하는 운동 수업이 문닫아서 더 스트레스가..
    감정적 비판도 많이 받았는데 그건 그 사람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상처를 덜받았고 밉지 않더라고요
    그냥 가까이하기 싫을뿐.
    내 인격도야의 발판이 되어주는구나...해요
    그럼에도 내 자신의 수준에 대한 고찰은 계속하며
    일희일비해요
    진짜 수준 떨어지네라고 느낄때도 솔직히 종종있어서.
    무능감 병신감에 사로잡힐때가 젤 괴롭.

    글 쓰고 나니 한결 가분이 좋아져서
    애들 뽀뽀해주고
    낼 오전에 커페서 커피마시며 회의해야지 생각하니
    기운이 좀 납니다

    낼은 낼 다시 깨지고 에라...잘렵니다

  • 27. 짬짬히놀기
    '20.11.15 1:23 AM (221.140.xxx.230) - 삭제된댓글

    학비가 아까워서라도 박사 마치고 싶어요

  • 28. 원글님
    '20.11.15 1:43 AM (74.75.xxx.126)

    아무리 힘들어도 논문은 꼭 쓰고 박사학위 따세요. 박사과정 수료와 박사학위 취득은 너무나도 다르니까요.
    저도 매일 네 시간 이상 못 자고 아이키우고 강의도 병행하면서 힘들게 논문 완성했는데요. 너무 창피해서 이따위 논문을 쓰려고 몇년동안 공부를 했나 자괴감도 들었지만요. 중요한 건 박사 논문은 얼마나 잘 썼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썼냐 안 썼냐 끝까지 마쳤냐 아니냐가 중요하죠. 원글님같은 좌절감으로 논문 안 마치고 중간에 사라지는 후배들을 너무 많이 봤어요. 그럼 고생하고 공부한 끝이 잘해야 시간 강사 그것도 쉽지 않아요, 그쪽도 경쟁이 워낙 치열하니까요.

    얼마전에 12년만에 논문 통과한 후배를 만났는데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서 이제는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더라고요. 그래도 그걸 마치고 나니 어머니가 이제는 장가가라고 하신데요. 황당한 시나리오긴 하지만 하나를 완성함으로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게 된거죠. 그 친구 논문 저도 읽고 감수 도와줬는데 솔직히 수준 미달이였어요. 제가 심사했으면 통과는 어려웠을거에요. 하지만 워낙 끈질기게 달려드니까 교수들도 징하다 그래, 하고 통과시켜 준 것 같아요. 그럼 뭐 어떤가요. 이제는 떳떳한 박사학위를 가지고 강단에 서는데요.

    이것도 지나가리라, 힘들어도 꾹 참고 논문은 꼭 쓰세요. 결국 돌아보면 인생에서 이렇게 치열하게 살았던 시간이 있었구나 기쁘게 추억할 수 있을 거예요.

  • 29.
    '20.11.15 2:12 AM (82.8.xxx.60) - 삭제된댓글

    간판 따기 아니고 진짜 박사학위(교수님과 동료들이 연구자로 인정해 주는)를 따고 싶으시면 모든 다른 활동 접고 거기에만 올인하세요. 전 딸린 식구 없이 20대에 박사 공부했는데도 늘 시간 모자라 동동거렸던 기억이 나요. 저희 과에도 40대 다른 일 하시며 공부 병행하는 분들 계셨는데 교수님도 같은 학생들도 그분들은 그냥 열외 취급했어요. 그분들이야 일 가정생활 병행하며 힘들게 하셨겠지만 솔직히 수업 이해도나 논문 결과물의 차이가 너무 나더군요. 같이 학위 마쳤어도 본교 강의는 안 주셨고 프로젝트에 참여도 안 시켰구요. 윗 댓글의 12년씩 걸려 수준 미달 논문 억지로 통과시켜 받은 박사학위가 어떻게 떳떳한지 모르겠네요. 적어도 양심 있으면 강단에는 서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 30. ...
    '20.11.15 7:42 AM (27.100.xxx.96)

    병 생기지 않을 정도로 하세요

  • 31. . . .
    '20.11.15 10:38 AM (175.223.xxx.145)

    화이팅! 이 과정 거치면 또 나아지리라 생각해요. 중도 포기하면 남은 여생 계속 후회할 거 같아요. 힘든 시기 가족에게 미안하다 얘기하시고 조금 조금 버텨보세요. 아이들도 울 엄마 멋지다! 그럴 지도 몰라요. 응원합니다.

  • 32. ...
    '20.11.15 11:03 AM (119.149.xxx.160)

    박사학위 꼬오옥 따세요.

    님같이 실제 생활과 활동하시는 분들이 박사 학위까지 따서
    말씀하신대로 진지한 자리에 가서 발언하고 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미 많이 걸어가셨으니 고지를 눈 앞에서 포기 말아주세요~

    아이들 가족 희생이라 생각마시구요.
    가족의 자랑이 되시면 되죠 ~


    저도 맨날 할까말까 하는데 제 멘탈이 누가 까대면 나아가지 못하는 성격이라 시작 못하고 있어요. ㅠㅠ

  • 33. 하..
    '20.11.15 7:46 PM (217.149.xxx.252)

    저 박사논문 쓰면서 자살충동에 시달렸어요.
    거대한 벽에 매일 머리 박는 느낌.
    근데 되돌아가기엔,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고, 진퇴양난.
    울면서 쓴 논문 지금은 쳐다도 안봐요. 징글징글.
    힘 내세요. 포기하면 더 불행해요.

  • 34. ㅠ ㅠ
    '20.11.15 8:18 PM (49.174.xxx.190)

    어머나
    저 내년에 석사 들어가는데 . . .
    논문 쓸 준비를 벌써 하고 있거든요
    5학기 다니게 될거고요
    41살에 시작하는 석사
    애는 셋이고
    일 다니고
    병 나나요 ?
    그 정돈가요 ?
    원격대학원인데
    교육학과인데
    빡세려나요
    덜컥 무섭네요
    물론 지금부터 논문 초록도 엄청 읽고
    그러고는 있는데
    대충 논문주제도 잡아놨고
    설계도 되어 있고
    지도교수님도 생각했는데
    ㅠ ㅠ

  • 35. 궁금
    '20.11.15 8:32 PM (1.233.xxx.68)

    석사논문 싸봤지만

    학부, 석사와 다른 전공이라 공부할것도 많은데
    기혼에 케어할 자녀가 있고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박사 논문쓸 시간과 체력이 되나요?

  • 36.
    '20.11.15 9:08 PM (180.230.xxx.233)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박사를 따고 싶으면 하는거고
    아니면 마는거고 그래도 시도해봤는게 어디예요.
    인생에 꼭이란 건 없다봐요.
    어차피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인게 인생이니..

  • 37. 음....
    '20.11.15 9:31 PM (210.2.xxx.123)

    국내에서 석사하고, 유학가서 박사했습니다. 사회과학 계열입니다. 지금은 정출연 근무합니다.

    유학을 결심한 이유가 여러가지 있지만

    석사하면서 바라본 국내 대학원의 여러 가지 부조리한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사장 같은 교수와 그 밑의 부장 흉내내는 박사수료한 선배들, 과장 놀이 하는 박사과정 선배들...

    스승의날, 추석, 사은회.... 뭐 이리 기념일은 챙길 게 많은 지...
    (요즘은 그나마 김영란법 때문에 약해졌다더군요)

    세미나때 토론을 하는 걸 보면 면박의 강도가 딱 서열에 따라 갈라집니다. 발제의 질이 후져도

    차마 석사생이 박사 선배의 발제를 비판할 수 없죠. 반면에 석사과정이나 박사 초입의 발제는

    아주 잘근잘근 씹습니다. 정당한 비판을 하면 되는데 종종 인식 모욕 형식의 ...

    그런 더러운 꼴 보기 싫어서 유학 갔지요.

    20년 정도 흐른 지금은 많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본문 글을 보면 썩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네요.,,

    댓글에 그깟 사회학 박사 학위 가져서 뭐 하냐는 분이 있는데...

    맞습니다. 저도 일부분 동의 합니다. 우리나라에 박사가 진짜 발에 채일 정도로 많죠.

    그런데, 그렇게 발에 채일 정도로 많으니 학위가 없으면 글쓴분 말처럼 토론회나 이런 자리에

    아예 안 불러줍니다. 운전면허증 비슷한 겁니다. 박사학위 없으면 아예 운전할 기회를 안 주는 것처럼요.

  • 38. 저는
    '20.11.15 10:48 PM (36.38.xxx.24)

    유학으로 37세에 시작해서 41세에 끝냈는데 스트레스로 지병도 얻어 3년 정도 한약 먹으며 고생했습니다. 제가 좋아서 시작한 공부였고 딸린 식구나 잡무 없이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데도 그랬어요.

    연구하고 논문 쓰는 것이 원래 힘든 겁니다. 너무 큰 욕심 부리지 마시고....시작하신 일을 마무리 하는데 의의를 두세요. 박사 학위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그걸 해서 뭐하나....그렇다고 치면 에베레스트 산 등정은 왜 갑니까? 사람은 자신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도전해 봄으로써 자신에 대해 알고 성장할 수 있어요.

  • 39. ㅠㅠㅠ
    '20.11.15 10:50 PM (221.140.xxx.230)

    위에 음....님 말씀 정말 맞아요
    전 석사를 해외에서 했는데요
    우리나라 대학원 다니면서 많이 놀랍니다
    그 안에 있는 위계에 정말 깜놀이에요
    카스트 제도와도 같죠
    같이 앉을 때, 박사 수료와 박사 졸업은 상석과 말석으로 갈라져요
    사은회, 스승의날 행사가 많은데 박사졸업하고 무슨 장쯤 하는 사람들은 인싸고
    우리같은 수료생이나 과정생들은 그냥 쭈그러져서 뻘쭘하니 있다 오죠
    그래서 서러우면 박사 따야겠다 생각할 정도에요.
    그런데 우리는 사회학이쟎아요.
    우리가 논하는 것들은 모두 사회정의입니다.
    거기에서 오는 갭이 저를 웃게 만들어요
    내 밥상에서, 내 테이블에서의 위계도 못무너뜨리는데 사회 질서를 흔들겠다고? 하는 생각들어서요
    그래서 전 나이 한참 어린 친구들과 함께 작업할 때
    엉덩이 빠릿하게 차 나르고, 말석에 앉습니다.
    제가 있는 자리에서만이라도 배운 것과 내 행동을 일치시키고 싶어서요
    아직도 멀었지만요...

    비판은 얼마든지 환영하고, 발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데
    기본도 안되어있다는 식의 모욕주는 분위기는 적응이 안됩니다
    그래서 전 박사따도 안그런 사람이 되려고요.
    정말,,꼭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 40. ㄴㄴ
    '20.11.15 11:08 PM (112.155.xxx.151) - 삭제된댓글

    독한과정이라 박사학위받고 쓰러진 사람 있었습니다.

  • 41. 시작할때
    '20.11.15 11:15 PM (120.142.xxx.201)

    계획과 희망은 어따 버리고요?

  • 42. Re: ㅠㅠㅠ
    '20.11.15 11:17 PM (210.2.xxx.123)

    잘 하실 것 같습니다.

    전혀 그런 문제 의식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많고,

    윗 자리(?)에 올라가면 더 심해지는 사람도 있는데 초심 잃지 마시고. 화이팅하세요~

    대학이나 연구원도 조금씩 서서히 나아지고 있으니까요. 내부에서 보면 그 속도가 너무 느려서 답답하지만

  • 43. ..
    '20.11.15 11:20 PM (49.164.xxx.159)

    원글님 댓글에 동의합니다. 꼭 원하는 바 이루시길요.
    응원합니다.

  • 44. 아 기운내세요
    '20.11.15 11:23 PM (14.5.xxx.60)

    저도 가까운 사람이
    준비중이라ㅜ 남의일 같지가 않네요ㅠ
    글 삭제 말아주세요
    힘들어할때 용기내게 같이봐야겠어요
    원글님 기운내셔서
    기나긴 나와의 싸움에서 진정한
    자아성취 하시길 바랍니다
    님같은 분들의 사회기여도에 의해
    세상이 변해갑니다
    화이팅!!!!!!!!!!!!

  • 45. 응원해요!!
    '20.11.15 11:24 PM (203.234.xxx.6)

    운동 꼭 병행하셔야 해요.
    매트 하나 장만하셔서 2,30분 스트레칭하시구요,
    동네 한바퀴라도 꼭 도셔요.
    학위 따셔서 그 분야의 1인자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공부에 때가 있다구요?
    공부에는 때가 따로 없다는 게 원래 원전의 올바른 해석이라고 합니다.
    설사 공부에 때가 있다가 맞다해도...원글님이 공부하실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핫팅~~^^

  • 46. ㅡㅡ
    '20.11.16 8:24 AM (175.194.xxx.34) - 삭제된댓글

    고비가 있을 때가 있겠죠. 그래도 시작한 거 끝까지 하시면 보람 얻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요?

  • 47. ㅡㅡ
    '20.11.16 8:33 AM (175.194.xxx.34) - 삭제된댓글

    세상은 넓게 본다만 비판의식만 생겨가지고는 꼴보기 싫은 사람은 더 많아지고. 22 ㅡ> 박사도 석사도 안해 봤지만 공부 좀이라도 하면서 티끌만큼이라도 머리에 들어오니 그런 점 있더라는 면에서 공감되네요;. 옛날 얘기고 이후 머리 비우고 사는데 이 또한 좋다곤 할 수 없지만요.
    근데 고비가 있을 때가 있겠죠. 그래도 시작한 거 끝까지 하시면 보람 얻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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