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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의 고단함은 언제쯤이면 사라질까요?

... 조회수 : 2,756
작성일 : 2020-11-14 01:17:40
애둘 키우며 힘들때마다 여기 글남기고 그랬었는데 오늘따라 몸도 안좋고해서 소통하고싶어 글 남겨요.
7살 23개월 남아 둘 키웁니다.
둘째가 어릴땐 출산 후유증이 남아있어서 힘들었는데..
시간이 가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이제 그냥 비올때쯤 되면 온몸 관절이 아프네요. 내 몸에 관절이 어디어디 있는지 흐리거나 비오는 날엔 바로 알 수가 있어요.
둘째가 아기일때는 그래도 치우면 집같았는데 이제 치워도 치워도 집은 계속 전쟁터같구요.
코로나로 외식도 못하고 남편도 거의 집에 있으니 밥을 해도해도 끝이 없네요.
둘째는 고집이나 떼가 가장 늘어날 시기라..
이닦이는것만 해도 울고불고 난리라 진이 다 빠져요.
큰아이때는 매일 새로운거 보여주고 재밌는곳 데려가주고 체험도 많이 시켜주고 그랬는데 둘째 태어나고나선 둘다 방치상태에요.
내년엔 큰아이 학교가네요.. 초등들어가면 또 정신없다는데 둘째데리고 난리도 아니겠죠.
아이 하나일때는 그나마 생각도 많아서 우울증도 오고 그랬는데 이제 생각자체를 할 수가 없어서 우울하지도 않아요. 우울할 틈도 없을 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어요. 눈물한방울 또르르 흘릴라 치면 기저귀 갈아달라고 쫓아와요. 먹던 그릇 엎구요. 큰아이가 작은애랑 싸우구요.
이 글도 그나마 아이들 재우고 겨우 제시간 났을때 적어봅니다.
저만 그런것도 아니고 다른 어머니들 다 겪어온 일인거 알아요.
다들 이런걸 어떻게 해오신건지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궁금한건 아이들이 몇살쯤되면 좀 엄마가 아가씨때처럼은 아니어도 하고싶은 생각 마음껏하고 읽고싶은 책한권정도 읽고 가고싶은 곳 제약없이 외출도 하고 그럴까요? 집도 치워놓으면 그나마 조금 유지도 되구요. 아이들이 9살7살인 집도 저희집하고 아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몇년이나 더 이렇게 사는건지 궁금해요.
큰애가 중학생쯤 되면 좀 낫나요?
IP : 211.105.xxx.6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1.14 1:28 AM (116.40.xxx.49)

    고딩대딩키우는중인데요..어릴땐 몸이힘들고 중고딩되니 마음이힘드네요. 남편한테 많이도와달라고하시고 몸에좋은거 챙겨먹으세요. 엄마가 건강하고 밝은게 제일중요해요. 제일힘든시기니..조금만 참으세요. 지나고보니 제일 예뻤던시기였고 돌아가고싶은 때이기도합니다.

  • 2. ㅠㅠ
    '20.11.14 1:40 AM (221.155.xxx.152)

    따뜻한 위로 감사합니다.
    큰아이 아기시절이 너무나 그리우면서도 또 둘째가 지금 그런때인걸 모르고 몸이 힘들면 짜증이 올라오는게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전 마음도 많이 물렁한데.. 아이들 자라면 여기에 또 고민글 남길거 같아요.

  • 3. 맞아요
    '20.11.14 1:51 AM (113.10.xxx.49)

    저도 여기에 글 올려서 위로받은 적 있어요.
    어릴 땐 몸이, 커서는 마음이 힘들죠.
    차라리 몸이 힘들 때가 희망도 있고 좋을 때랍니다.
    어릴 적 사진 보며 왜 이때 애한테 더 따뜻하게 못안아줬나 후회도 되고 그러네요. 몸아픈 것 잘 관리하시고 조금만 참으세요. 육아가 이렇게 힘든만큼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지고 세상 보는 눈도 달라져요.. 힘내세요.

  • 4. ...
    '20.11.14 2:13 AM (118.91.xxx.6) - 삭제된댓글

    아..저도 23개월 딸 키우고 있는 40대 노산엄만데 마니 공감되서 웃프면서 또 둘이나 키우시는게 대단하기도 하고 하네요. 제 나이 땜에 외동확정인데 그래도 놀이터 가면 형제 있는 친구들 부럽더라구요. 서로 끈끈해보이구요~

  • 5. 또르륵
    '20.11.14 2:42 AM (180.231.xxx.43)

    저는 5살 하나인데도 힘들어서 둘째결정을 못하고있네요
    42세인데 둘째는 사치인가 싶기도 하고
    인제 또 5년을 지난시간처럼 보내려니 숨이 턱~~
    애보면 혼자라 미안하고 흑흑

  • 6. ㅜㅜ
    '20.11.14 3:01 AM (221.155.xxx.152)

    저희 거의 5살터울인데 둘이 잘 안놀아요.
    더 크면 놀지 어떤지 모르겠는데 큰아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틱이 심하게 왔어요. 그거 보고있자니 매일 눈물바람입니다.
    전 39에 둘째 낳았는데 나이들어 아기낳으니 첫애때처럼 못해주는것도 많구요.
    혼자라 미안할거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그냥 부모가 어떻든 형제가 몇이든 아이인생을 살아가는거니까요.
    엄마인 나에게 아이가 더 필요하면 낳는거지만 이미 태어난 아이를 위해서는 절대로 낳지 마세요.
    외동이든 아니든 한사람으로 살아가는 인생에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습니다.

  • 7. 터울이
    '20.11.14 3:39 AM (180.229.xxx.9)

    터울이 커서
    둘 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같이 못놀겠네요.
    저는 중등아이 둘 있는데
    작은아이가 초등 졸업하니까 확실히 제 일이 줄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말 안듣는 시기가 와서 힘드네요.

    육아에서 남편 역할이 중요한데
    그걸 정작 모릅니다.
    남편에게 좀 도움을 청해보세요.
    제 남편은 그게 안되서 지금까지 힘듭니다.

  • 8.
    '20.11.14 5:37 AM (58.140.xxx.231) - 삭제된댓글

    얼마나 힘드실지 이해가 가요
    전 손녀딸을 일.윌만 빼놓고 우리집에 와서 자는 손녀돌보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어제 아침에는 뒷베란다 나가서 참문열고 악 하고 소리 질렀어요.31개월인데 ..
    너무너무 힘이듭니다

  • 9. ㅇㅇ
    '20.11.14 8:08 AM (1.252.xxx.136)

    둘째가 초3정도 되니까 제 손이 많이 덜가더라구요
    밥먹고 샤워하고 옷입고를 혼자하고 잠도 불만 꺼주면 알아서 자고...조금만 더 버티시면 낮에 애들 학교보내고 집 깨끗이 치워놓고 커피한잔이라도 여유롭게 드실날 올거에요 그많던 장난감 잡동사니들 싹 다 버릴날 올거구요 그럼 집도 좀 정리돼요 둘째 그맘때가 참 힘들죠.. 저도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에요 사람들은 그때가 지나고보면 좋았다고 말하는데 저는 아니네요 애들이 좀 큰 지금이 더 좋아요

  • 10. ㅡㅡㅡ
    '20.11.14 9:13 AM (70.106.xxx.249)

    저희엄마도 아무리 젊었어도 저희 어릴때론 다신 돌아가기 싫대요
    애볼래 밭맬래 하면 밭맨다는 말이 왜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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