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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딱 네시간만 장사하는 동네맛집이 있어요.

..... 조회수 : 5,126
작성일 : 2020-11-12 12:32:16
흔한 국수집인데요.
메뉴는 딱 두가지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각각 5천원이고요.
점심시간 11시부터 오후3시까지인데
쉬는날 없고 보통 오후 두시반 정도에 문을 닫아요.
멸치 육수가 바닥나면 닫는건데
하루 200그릇이 딱 정해둔 용량이래요.
그런데 비빔국수도 맛있어서 대부분 멸치와 비빔을 반반 시켜먹어요. 멸치국수만 판다해도 하루에 100만원이고 한달이면 최소 3000만원이죠. 본인 건물이라 월세도 없고 가족들만 일하니 인건비도 없고요.

이곳에 이사와서 국수 좋아하는 가족이랑 다닌지 7년째인데 변함없이 친절하고 깔끔하고 맛있고 가끔 일찍 육수가 떨어져 못먹고 나오는거 아쉽지만 문닫을 일 없이 계속했으면 하는 국수집입니다.
가끔 그집 멸치육수 비법이 궁금한데 진하고 비린맛 전혀없이 약간 맵싸하고 깔끔한 국물맛을 대체 어찌 만드는 걸까요.
고명도 전혀없이 잘 삶은 쫄깃한 국수면과 진한 멸치육수 뿐인데 먹어본 모든 사람들이 만족해요.
쓰고보니 약간 광고?스러운데... 그집은 10년이상 정해진 룰 그대로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사시는 분들이라 더이상 광고할 필요도 없을것 같아요.

음. 그런데 이글을 왜 썼나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맛집 장사하시는 분들은 대부분의 마인드가
좀 잘되고 인지도가 생기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팔까만 생각하지 처음의 그맛과 품질을 유지하면서 본인들의 삶을 윤택하게 즐기며 만족하는 분들이 드문것 같더군요. 오로지 한가지로만 소박하게 유지하는 맛집도 드물고요. 20년째 멸치국수만 파는 동네 국수집이 참 소중해서 써 봤습니다.

IP : 39.7.xxx.15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20.11.12 12:38 PM (14.52.xxx.225)

    자기 건물에 월세도 없고 인건비도 없다 하셨는데 그 모든 게 기회비용이죠.

    세 놓고 월세 받고 각자 취직하면 더 윤택하겠지만 재미삼아 하나 보네요. 좋겠어요. ㅎㅎ

  • 2. 그동네
    '20.11.12 12:38 PM (116.39.xxx.186) - 삭제된댓글

    그 동네가 어딘가요?
    저희 집은 나름 번화가라
    버거킹, 롯데리아,맥도날드, 서브웨이, 에그드랍 다 도보로 가능하고 망향국수도 차타고 5분거리입니다. ㅠㅠ
    그런데 망향국수가 체인점인데 아마 전국에서 가장 맛없는 망향국수집일거에요
    비빔국수, 잔치국수집 국수집도 세 군데 있는데 세상 맛없구요. 국수 가격도 5500원.~6000원, 비빔국수 6500원 ~7000원인데 진짜 맛이 없어서 국수 먹으러 옆동네 가거든요..

  • 3. 국수집
    '20.11.12 12:45 PM (211.178.xxx.251) - 삭제된댓글

    어제 골목식당에서 나오던 라면, 국수집 맛 궁금하던데
    가격도 4천원, 동네에 그런 맛집있으면 좋겠어요

  • 4. 아무래도
    '20.11.12 12:46 PM (112.169.xxx.189)

    월세 안나가고 주인끼리 식당하면
    재료도 좋은 것 쓰고 서비스도 내집 온 손님이라
    생각하고 잘하고 위생적이고 그렇죠
    전 임대줬던 ㅗ가게가 장사ㅗ힘들다고
    나가는 바람에 얼결에 떠맡았는데 ㅋ
    사람 안쓰고 남편과 둘이 하려니
    체인점이어도 제 가게가 전국 통털어
    젤 영업시간이 짧거든요
    본사에선 그러면 안된다지만
    몇번 사람 써보고 성에 안차서...
    근데 손님들이 그러네요 다른지점보다
    왜 맛이 더 좋은거냐구요 ㅎㅎ
    본사에서 제공받는 주재료 외의
    부재료에 신경 많이 써요
    알아주시니 감사하죠 뭐^^

  • 5. ㅇㅇ
    '20.11.12 12:52 PM (110.12.xxx.167)

    할머니가 하시는 3천원 잔치국수집 다니는데
    참 괜찮아요
    너무 저렴해서 남는거 없을까봐 죄송하고
    그만두실까봐 걱정이에요

  • 6. 칼국수도
    '20.11.12 1:04 PM (121.141.xxx.171) - 삭제된댓글

    아니고 국수가 5000원이라면 싼 건 아닌데 맛이 좋다니 유지가 되나보네요
    동대문역 근처 칼국수집도 그 근처 놀러갈 때 먹어봤는데 멸치국물 낸 칼국수가 3000원 했던 것 같은데
    값이 싸도 맛이 있었습니다. 특히 고기국물 싫어하는 사람한테는 좋죠
    작은 가게인데 직원이 많았어요

  • 7. ..
    '20.11.12 1:12 PM (223.131.xxx.194) - 삭제된댓글

    좋은 멸치에 고추씨앗?
    눈에 안보이는데 맵싸하니 깔끔한 육수 내시는데 보니 건고추씨앗을 쓰시더라구요

  • 8. 이집은
    '20.11.12 1:52 PM (39.7.xxx.150)

    앞으로도 체인점 같은거 안했으면 좋겠고, 또 그럴일은 없을것 같은 마인드라... 동네에서도 방송에 나오면 안된다고들 합니다. 지금도 너무나 잘되고 있거든요.

  • 9.
    '20.11.12 2:01 PM (220.116.xxx.125)

    자기 건물에서 장사하는 음식점은 맛이 있으면 수십년 장사가 가능한데 월세 내는 곳은 그러기 어려워요

  • 10. 혹시
    '20.11.12 2:10 PM (121.165.xxx.112) - 삭제된댓글

    강서구와 양천구 경계에 있는 국수집 아닌가요?
    20년째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다니는 집과 다른조건은 같아서요.

  • 11. ...
    '20.11.12 2:29 PM (1.251.xxx.175)

    저 잔치국수 좋아하는데 정말 가보고 싶네요.
    국물낼 때 청양고추 말고 청양고추씨만 쓰면 깔끔하면서 매운 맛이 난다고 들었어요.

  • 12. 여긴서울아니지만
    '20.11.12 3:23 PM (39.7.xxx.146)

    다른곳도 이런 맛집들이 잘된다면 좋겠어요.
    다양한 개념의 맛집들이 생겨나 사회가 먹고 사는일에 넘 부대끼지 말았으면...

  • 13. ...
    '20.11.12 4:21 PM (112.214.xxx.223)

    우리동네에도 원글과 비슷하게

    짧게만 장사한다는 오래된 국수집 있다해서
    맛있어서 그런가보다
    혼자서 나름 기대하고 갔다가 실망했어요

    허름한 건물이였는데
    얼마 안 가 재건축한다고
    건물이 없어졌더라구요

    맛있는 국수 먹고 싶어요

  • 14. 비싸요
    '20.11.12 5:54 PM (221.146.xxx.90) - 삭제된댓글

    서울도 아닌데 멸치국수가 5000원이라니요??
    계란 지단이라도 푸짐하게 들었다면 모를까
    서울에서도 멸치국수는 4000원 내외던데 3500원 하는 집도 많고요

  • 15.
    '20.11.12 9:31 PM (115.139.xxx.205)

    진한육수 내려고 이것저것 다해본사람입니다. 비법은 허무하게도 다시다입니다.질좋은 멸치 엄청 때려넣어도 안되던 깊은맛.다시다 넣으니 딱 납니다. 간을 멸치액젓이랑 국간장 섞어서 하시구요.맵싸한 맛은 고추씨로 내보세요. 말년에 국숫집이나 차릴까 합니다.ㅎㅎ

  • 16.
    '20.11.12 9:32 PM (115.139.xxx.205) - 삭제된댓글

    다시다 넣으니 비린내도 싸악 잡힙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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