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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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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맘 이런저런

고3맘 조회수 : 2,140
작성일 : 2020-11-10 09:34:46
오지 않을것 같은 고3의 끝이 보이네요. 
아이의 마지막 체력보강을 위해 어젯밤 마트가서 수산물, 소고기, 돼지고기 할인 많이 하길래 잔뜩 사와서 한밤중에
해물탕을 끓였어요. 먹고 싶은걸 참았다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식탁에 앉아서 혼자서 꽃게 쭉쭉 빨고 새우 먹고 그러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안방에서 자고 있던 남편이 저를 부르는 거에요. 깜깜한 새벽이었고, 부엌과 안방이 붙어있어요.
나지막히 ~야 하면서 제 이름을 하염없이 불러요. 잠꼬대 하나 하면서 계속 꽃게를 먹었답니다. 
그랬더니 걱정 스런 목소리로 저를 계속 불러요.맛있게 먹는데 계속 이름 부르니깐 짜증이 나서 퉁명스럽게 왜 그러냐고 했더니, 글쎄 제가 비염이 있어서 뜨건운 걸 먹을때 콧물이 나는데 훌쩍이면서 먹는 소리를 혼자 새벽에 울고 있는줄 알았데요.
애가 고3이니 심란해서 우는줄 알고 불렀데요. 너무 코메디같은 상황이....ㅎ....

고3 부모님들 무사하신가요? 전 수능전이 폭풍전야 같이 고요해요. 수능이 끝나면 얼마나 여기저기서 혼란스러울까 생각하면 지금이 너무 평화스럽습니다. 마지막까지 모두들 힘내세요!!  

IP : 61.79.xxx.11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20.11.10 9:41 AM (14.47.xxx.130)

    부럽네요
    우리앤 공부를 안 하는애라....수시 발표만 기다리고 세상 편하게 살고 있어요.
    애 공부한다고 눈치 안 보고 텔레비젼 맘대로 보고 그런것에 감사해야 할지......
    수능도 찍으러 간다는데 도시락은 싸줘야 하니 보온 도시락 샀어요 ㅠㅠ.

    모두 좋은 결과 있었음 좋겠어요.

  • 2. ㅇㅇ
    '20.11.10 9:41 AM (49.142.xxx.36)

    ㅎㅎ 우는줄 알고 부른 남편분도, 새벽에 해물탕 드시는 원글님도 다 재밌으시네요..
    저도 벌써 몇년전인지...7년전 얘기 같은데 저희 딸이 15학번이였거든요. 지금은 벌써 직장인 2년차인데 곧 3년차 되고요.
    수능 보기전부터 잠을 설치고, 고3내내 독서실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고... 추가합격 기다리고..... 엊그제 일 같네요. 정시로 마지막 원하는 학교 학과에 추가합격 하면서 문닫고 들어갈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ㅎ.
    지금 생각하면 그럴것 까진 아닌 일이였는데 그 당시엔 간절하고 괴롭고 힘든 나날이였어요.
    원글님에게도 나중에 저처럼 회상하는 날이 오겠죠. 앞만 보고 터벅터벅 꾸준히 걷다보면 터널 끝이 나오더라고요..

  • 3. 고3맘
    '20.11.10 9:57 AM (110.9.xxx.48)

    오늘로 23일 남았네요~고3맘님들 화이팅입니다;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내요^^

  • 4. 에고...
    '20.11.10 10:18 AM (182.172.xxx.63)

    돌이켜보면 저도 아이 고 3 내내 힘들고, 울고 했던 기억 밖에 없어요..
    아들이라 군대 갔다와서 복학했고요...대학 3학년이에요..
    저도 수능날, 고사장이 집 앞이라 따라오지 말래서 , 몰래 그 어두운 새벽에 뒤쫓아 갔는데,
    고사장 앞에서 고등 후배들 응원하는것, 어김없이 경찰 오토바이 타고 나타나는 수험생 등등..
    여러 광경을 보았지요..
    고사장 근처에 가니까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렀지 뭡니까...
    커피 봉사하시는 분이 따뜻한 커피 주셔서 얻어 마시기도 했고요...감사..!
    제 친구들이 의연하게 견디는 모습을 보면서, 왜 나는 그렇게도 동동거렸나...생각도 하고요..

    이제 얼마 안남은 기간동안 건강에 유의하시고요...엄마나 아이나..
    좋은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 5. ...
    '20.11.10 10:21 AM (180.71.xxx.236)

    에고 23일~
    어서 후딱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건강하게 무사히 시험 대박 나길 바래요^^

  • 6. ???
    '20.11.10 10:39 A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아이 몸보신위해 끓이신 해물탕
    엄마가 다 드신건 아니신지 ㅋㅋ

  • 7. ㅎㅎ
    '20.11.10 10:49 AM (59.14.xxx.11)

    저희 집 고3은 지금 허리가 아파서 한의원에서 침 맞고 있어요.
    가방은 돌덩이처럼 무겁고 수시실기시험 치르느라 5시간씩 긴장했던게 무리가 왔나봐요.
    아침부터 정어덥밥 해먹였는데 겨우 넘기네요.ㅜ

  • 8. 으아
    '20.11.10 11:02 AM (175.223.xxx.224)

    오늘 고3딸 생일이라 좋아하는 마라소스 들어간 닭강정 사러왔어요 ㅎㅎ 미역국 끓이고 나물 무치고 해서 한끼먹구 저녁엔 좋아하는 스파게티~~ 먹을생각에 행복한 고3입니다~ ^^

  • 9. ㅐㅐ
    '20.11.10 11:13 AM (14.52.xxx.196) - 삭제된댓글

    원글 내용
    해물탕 고3아닌 엄마가....

  • 10.
    '20.11.10 11:19 AM (118.235.xxx.132)

    엄마도 몸보신하긴해야죠.애 돌보려니 내 체력도 필요하긴하더라구요
    고3이도 먹고 간거죠?
    울고3이도 허리아프고 콧물찍찍이에요 ㅠ
    다들 아프지말고 무사히 실력 다 발휘해서 수능 잘치르기를 바랍니다

  • 11. ㅐㅐ
    '20.11.10 11:20 AM (14.52.xxx.196) - 삭제된댓글

    고사미도 엄마도 건강하게 완주하세요
    화이팅 ㅋㅋ

  • 12. 저도..
    '20.11.10 11:52 AM (125.191.xxx.252)

    잘될거라고 아이에게 저에게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새벽부터 일어나 간식이며 보양식챙겨 동동거리며 보내뉴지난 시간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빌고 있어요. 고등시절 내내 최선을 다한 딸아이가 웃으며 마무리하기를 바라네요.

  • 13. .........
    '20.11.10 12:40 PM (211.250.xxx.45)

    우리집 공부안하는 못하는 고삼이는 밥도 잘안먹고ㅠㅠ
    이번주 수시 발표기다ㅓ리고'마지막 면접 기다리고

    아주 날라리에요
    그래도.....고생했다 ㅠㅠ

  • 14. ㅎㅎㅎ
    '20.11.10 1:01 PM (58.120.xxx.107)

    고3 줄려고 만든거
    새벽에 혼자 먼저 드시는 거에 한번 웃고
    남편분이 우는 줄 알았다는데 두번 웃었네요.

    전 맨날 도시락 반찬은 뭐해주나 궁리중인데.

    냄새 안 나고 국물 안새고 깔끔한게 뭐가 있을지 고민이에요.

  • 15. ㅎㅎㅎ
    '20.11.10 1:03 PM (58.120.xxx.107)

    지난주엔 학생증 잃어 버렸다고 해서 부라부랴 만들고 기다리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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