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지 않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느껴봤던 소소한일상의 행박함
그런기억들 있으시죠?
이맘때만 되면 저는 그 기억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네요
몇년전 이맘때..가을단풍이 너무 아름답던 그때
시어머님 암재발로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대학병원과 우리집에서 병치료 하셨을때
아이들이 초등생였는데 누가 봐줄 사람이 없어 병원 다닐때 병원앞 큰공원에서 둘이 축구하고 한두시간 놀고 저랑 남편 어머님 병실있다 저만 먼저 나와 공원서 놀던 아이들 데리고 집에 오곤 했어요
다른집들은 전부 가족들과 놀던 주말오후 우리아이둘만 둘이서 엄마 기다리며 놀고 있었죠
가끔 남편도 같이 놀아줬지만 어머님 편찮고 위중하신데 아이들과 제대로 시간보낼수가 없었어요
병원에서 방사선치료 받던 어머님이 이제 의식이 없어 가망없단 판정 받고 실낱같던 희망이 없어져 버렸어요
차라리 힘들게 병원에 계시는것보다 편히 가시게 해드리는게 더 좋겠다 생각하니 맘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구요
어쩔수 없는 상황 포기하게된 마음
마지막은 고통없이 가시길 바라는 마음
그렇게 맘정리되고 의식없이 중환자실에 몇달 누워계신 어머님을 보니 하루빨리 저고통서 빠져나오시길 바라는 맘이 커지고
한편 죄스럽지만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그리고 11월초의 어느 주말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고 가을 낙엽이 아름다웠던 주말오후
남편과 아이들이 병원앞 공원에서 축구하고 야구를 하며 웃고 떠들고 재미 있게 놀고 있었어요
남편도 어느정도 맘정리를 끝냈구요 그래서 웃을수 있었나봐요
모처럼 아빠가 아들둘과 신나게 뛰고 달리고 안고 업고 장난치는 모습을 햇살이 빛나 눈을 가리며 그림자처럼 실루엣으로 보였던 그장면들을 먼곳에 앉아 보고 있었을때
절망에서 다시 희망을 보듯 일상의 이런 작은 행복을 다시 누리고 싶고 누릴수 있음에 감사드렸어요
웃어도 되는건가? 즐거워도 되는건가? 죄스럼에도 그때 그짧았던 한시간정도 좋고 행복했어요
사람사는것이 다 이런 작은것들이 모여 행복을 쌓아나가는것이지..
인간의 힘으로 어쩔수 없는건 그냥 그렇게 흘리자 맘먹으니 감당이 되더라구요
행복했던 기억
기억 조회수 : 1,334
작성일 : 2020-11-08 21:03:10
IP : 112.154.xxx.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름다운 글
'20.11.8 9:49 PM (112.64.xxx.28)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감사해요
2. .....
'20.11.8 10:29 PM (223.39.xxx.122)마음이 절망인데.. 이 글 읽고 다시 힘내요.
감사합니다3. ...
'20.11.9 2:27 AM (71.175.xxx.24)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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