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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어를 택배로 받은 오늘 저녁.

조회수 : 3,009
작성일 : 2020-10-29 19:06:45
난생처음 장어를 택배로 시켜서 구웠어요.

후라이팬을 바꿀때가 됐는데 여기서부터 대환장파티의 서막이...



장어를 후라이팬에 올렸다가 뒤집으려고 하니

껍질이 끈적끈적하게 본드처럼 바닥에 다 붙어서 장어살만 흉하게 여기저기 찢어지면서 뒤집기 시작. 어질어질 이게 얼마짜리인데 당황하기 시작.

놀래서 기름을 마구 뿌렸는데도 장어껍질은 지글거리기만 하고 떼어지지도 않았어요. 껍질이 이렇게 찐덕한건가요.



기름을 들이 부었나 뒤집다가 팔뚝에 우다다 튀겨서 비명지르고

여차여차 혼이 나가서 접시에 왠 조그라든 찢어진 살들을 놓고

소스를 마구 뿌려서 처참함울 숨겼어요.



장어 꼬리도 없길래 찾아 봤더니 늘러붙은 껍질과 함께 덩어리로변해서 튀겨져 있네요.

그래도 아까워서 꼬리가 핵심인데 싶어서 후라이팬을 박박 긁다가 공중으로 날라간 장어꼬리와 껍질의 결정체.



밑에 있던 우리 개가 낼름 물고 튀더니 다 먹고 나타났어요.

얼마나 맛있었는지 이 개가

밥먹고 설거지 할때까지 부엌을 못떠나고 있었어요.



복 많은 놈은 못당한다...진리에요 진리.






IP : 223.33.xxx.21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20.10.29 7:08 PM (211.206.xxx.149)

    님글 읽으니 앞으로 장어는 집에서 안해먹을듯요.

  • 2. .....
    '20.10.29 7:10 PM (221.157.xxx.127)

    엥 후라이팬이 문제일거에요

  • 3.
    '20.10.29 7:18 PM (210.94.xxx.156)

    ㅋㅋㅋㅋㅋ
    웃으면 안되는데ᆢ
    장면이 눈에 그려져서리ᆢ

    죽쒀서 개 준 셈이네요.

  • 4. ㅇㅇ
    '20.10.29 7:24 PM (110.35.xxx.65) - 삭제된댓글

    ㅎㅎ 재밌네요.
    생물 장어는 가스렌지 후라이팬으로 맛있게 구워지지 않길래
    초벌구이된 걸로 주문해먹어요. 저도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 5. ㅋㅋ
    '20.10.29 7:27 PM (122.128.xxx.84)

    음성 지원되는 이야기책 같아요.
    부엌 못 떠나는 강아지 ㅎ
    넘 귀여워요~

  • 6. ..
    '20.10.29 7:34 PM (118.218.xxx.172)

    후라이펜에 굽는게아니고 초벌을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야해요. 옆으로 세워서 줄맞춰~~ 그뒤 후라이펜에 양념발라 살짝 굽는겁니다~~~

  • 7. 아메리카노
    '20.10.29 7:40 PM (183.107.xxx.233)

    어머
    우리 5살 강아지는 장어 안먹던데
    냄새 맡고 안먹길래 잘게 잘라 밥그릇에 줬는데
    입안에 넣고 우물우물하더니 다 뱉어버리대요 그 비싼걸

  • 8. ...
    '20.10.29 7:41 PM (220.75.xxx.108)

    저도 늘 장어는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요.

  • 9. 장어는
    '20.10.29 8:13 PM (222.110.xxx.248)

    장어집에서
    약은 약국에서

  • 10. ..
    '20.10.29 8:19 PM (110.70.xxx.181)

    ㅎㅎㅎㅎ
    넘 재밌어서 두 번이나 자세히 읽었어요 ㅎㅎ

  • 11.
    '20.10.29 8:21 PM (218.155.xxx.211)

    ㅎㅎ 저흰 생물 장어 잘 구워 먹는데
    중간불에 천천히 구어요.

  • 12. ㅋㅋ
    '20.10.29 8:25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혹시 장어에 수분이 있는 그대로 팬에 올린건 아닌지,,,,
    구이로 할때는 살짝 말리거나 겉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고 구우면 들러붙는 일은 없을텐데
    사실 장어는 숯불에 구워야 맛있긴해요

  • 13. ㅇㅇ
    '20.10.29 8:25 PM (180.230.xxx.96)

    저는 좀 낡은 후라이팬에 거의 굽디시피 기름없이 구워요 그래도 기름기가 많아서 잘 안타요 그런다음 양념바르고 다시 구워 먹어요
    안그럼 느끼해요

  • 14. ....
    '20.10.29 8:48 PM (223.38.xxx.134)

    강아지 파트에서 현웃 터졌네요 원글님 감사요 ㅋㅋㅋㅋ

  • 15. 대환장파티
    '20.10.29 9:43 PM (116.41.xxx.141)

    아이고 미치게 웃었네요 ㅎㅎ
    강아지 어쩔
    오늘 꿈에 장어가 나타 ㅎㅎ

  • 16. ㅋㅋㅋㅋ
    '20.10.30 12:07 AM (211.112.xxx.251)

    이 얘기는
    기승전 강아지ㅋㅋㅋㅋㅋ

  • 17. ㅋㅋㅋㅋ
    '20.10.30 3:42 PM (218.146.xxx.178) - 삭제된댓글

    아,,글이 왜 이리 웃겨요..원글님은 장어땜시 짜증나셨겠지만 눈물나게 웃었네요
    강아지가 꼬리 주서먹고 부엌을 못뜨고 있다는게 또 방점을 찍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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