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면서 눈물 날 정도로 감동 받았던 기억 있으세요?
사람에게 직접 들은 말이나 행동에 감동 받아서 눈물 난 적 있으세요?
1. 친구
'20.10.29 4:09 PM (112.154.xxx.39)돈없어 대학합격하고 등록 못하고 있었는데 마지막날 4시간 앞두고 친구에게 연락하니
첫마디가 계좌 빨리불러
친구 적금깨서 바로 넣어줌
살면서 그때만큼 고마운적 아직은 없는것 같아요2. 웃기지만
'20.10.29 4:14 PM (118.221.xxx.161)결혼해서 애 임신한 상태에서 시부모한테 온갖 욕설과 막말 다 들어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있을때 회사에서 점심먹다가 김치가 맛있어서 그냥 맛있다고 말했더니,,식당아주머니가 임신부가 맛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모른척하냐면서 싸 주셨어요, 가족이라는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하는데 생판 관계없는 사람들이 베푸는 친절에 눈물이 핑 돌았어요
3. ㅇㅇ
'20.10.29 4:31 PM (1.225.xxx.126) - 삭제된댓글저는 반대로... 거래처 막내직원이 자기네 회사에서 무슨 실수로 잔뜩 깨지고, 그걸 수습하다가 약속 시간보다 늦게 저희회사에 업무차 들렸어요. 저야 약속시간보다 늦은 것만 알았지 앞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죠. 시간을 다투는 일도 아니었고 굳이 만나서 해야 할 일도 아닌 간단한 거였기에, 금방 잘 해결하고, 점심시간이길래 밥 먹고 가라고, 저보다 한참 나이어린 남자직원을 극구 데리고 회사 앞 칼국수 집에서 밥 먹여 보냈어요. 2년 후엔가, 그 직원이 무슨 프로젝트를 잘 마치고 성과급도 받았다며 커다란 신라호텔베이커리 케익을 사들고 사무실에 들려서... 사실 그 때 우리회사 업무 보고 회사 돌아가면 사표 내고 관둘려고 했는데, 제가 (갑회사의 나이 많은 아줌마가ㅜㅜ) 극구 밥도 사주고 이런저런 격려 말을 해줘서 그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며 인사를 왔더라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인사를 하고 가니 제 주변 동료들이 뭔 사연인가 싶어 수상한 눈길을... 정작 저는 그 때 남동생뻘 후배를 두고 무슨 말 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는... ㅎㅎ
4. ㅇㅇ
'20.10.29 4:32 PM (1.225.xxx.126)저는 반대로... 거래처 막내직원이 자기네 회사에서 무슨 실수로 잔뜩 깨지고, 그걸 수습하다가 약속 시간보다 늦게 저희회사에 업무차 들렸어요. 저야 약속시간보다 늦은 것만 알았지 앞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죠. 시간을 다투는 일도 아니었고 굳이 만나서 해야 할 일도 아닌 간단한 거였기에, 금방 잘 해결하고, 점심시간이길래 밥 먹고 가라고, 저보다 한참 나이어린 남자직원을 극구 데리고 회사 앞 칼국수 집에서 밥 먹여 보냈어요. 2년 후엔가, 그 직원이 무슨 프로젝트를 잘 마치고 성과급도 받았다며 커다란 신라호텔 케익을 사들고 사무실에 들려서... 사실 그 때 우리회사 업무 보고 회사 돌아가면 사표 내고 관둘려고 했는데, 제가 (갑회사의 나이 많은 아줌마가ㅜㅜ) 밥도 사주고 이런저런 격려 말을 해줘서 그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며 인사를 왔더라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인사를 하고 가니 제 주변 동료들이 뭔 사연인가 싶어 수상한 눈길을... 정작 저는 그 때 남동생뻘 후배를 붙들고 무슨 수다를 떨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난다는... ㅎㅎ
5. 전
'20.10.29 4:32 PM (118.46.xxx.127)우리 첫째 애 대학 합격하고선 정말 완전 구름위까지 몸이 올라간 것 같더라고요.
6. ㅎㅎ
'20.10.29 4:36 PM (112.186.xxx.86) - 삭제된댓글ㅇㅇ님 참 좋은 사람 같아요 ㅎ
7. ㅇㅇ 님...
'20.10.29 4:51 PM (180.69.xxx.3)사람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게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 새삼 배우고 갑니다.
저도 사람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8. ㅇㅇ
'20.10.29 4:52 PM (1.231.xxx.2)애 대학 합격이야 누구에게나 다 감동이고 기쁨이죠. 친구님의 친구와 식당아주머니, ㅇㅇ님, 정말 좋은 분들이네요. 살아가며 누군가에게 깊은 감동 받는 일이 의외로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외국 살다가 한국 돌아올 때 돈이 없었는데 친구가 끊어준 리무진버스표가 그렇게 고맙더라구요.
9. ..
'20.10.29 4:52 PM (106.246.xxx.58) - 삭제된댓글저는 너무 많아요. 살면서 인복하나는 타고났다 생각합니다.
가출했을때 친구가 생활비 하라고 돈 보내주고
직장생활하면서 월급 못받아 돈 없고 집에서 돈내놓으라고 하는데
집에 쌀이없어 밥을 굶었어요. 회사 동료가 어찌 알고 쌀 한봉지 김치 한봉지 싸왔더라고요.
한겨울 보일러 기름값 5만원 부탁해도 등돌리던 가족.
너무 급해서 세시간만 쓰고 주겠다 했는데 500이라는 금액 덥썩 빌려주던 친구.10. 첫댓글님
'20.10.29 4:55 PM (39.7.xxx.142)첫댓글님 감동이예요~ 4시간전에 용기 정말 잘 내셨어요~ 그 칭구 막 제 칭구같이 넘 고마워서 눈물 날 뻔 했어요~ 이런 따뜻한 글 넘 좋아요~^^
11. 저는
'20.10.29 4:59 PM (49.143.xxx.67)예전에 82쿡에 글 쓴 적도 있는데요.
아이 초등때 전부 늦잠자서 애가 9시에 엉엉 울면서 학교에 갔어요. 하루종일 맘 안 좋았거든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선생님께 혼 났어? 하고 물었어요.
샘이 왜 지각했냐고 해서 엄마랑 같이 늦잠자서 늦었다고 답하니 괜찮아 엄마도 늦잠 잘 수 있다고 말씀하셨대요.
그 말 듣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가슴이 찡했던 기억이 있어요. 선생님께 위로받는 느낌이었어요.12. 삼
'20.10.29 5:54 PM (61.254.xxx.151)저도 아들 대학합격~~~
13. 음
'20.10.29 6:13 PM (211.200.xxx.111)저도 딸 대학수석합격 후 등록금영수증 받았을 때~
다른 형제들이랑 다르게 맨날 공부 못한다고 부모님께 야단맞으며 컸는데 ,
딸이 대학교에 수석입학해서 영수증에 등록금 면제됐다는 글과 학생회비 5천원 내라고 되있는 그 영수증을 보는 순간 ..
눈물이 났어요14. ᆢ
'20.10.29 6:14 PM (110.15.xxx.168)큰아들 백일쯤 모세 기관지염으로 일주일 입원했다가 퇴원하고
혼자 집에 있는데 갑자기 얘가 기침하다가 숨을 안쉬는거예요
애 들쳐업고 큰길로 가니 마침 택시가 수호천사처럼 오고 있었어요
지갑도 안들고 나왔는데 큰 병원 응급실까지 신호 다 무시하고
데려다주셔서 인공호흡하고 살아 났어요
몇분만 늦었어도 큰일낳을거예요
정신차러보니 기사님은 떠났고 만날길이 없었어요
가끔 시간날 때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은인님을 위해 기도합니다15. ㅡㅡ
'20.10.29 6:15 PM (125.179.xxx.41)아이들 대학합격이라고 쓰신분들은.., 음....
'문제'좀 다시읽어보세요
(문제자체말고 의도.)16. ㅇ
'20.10.29 6:16 PM (39.118.xxx.133) - 삭제된댓글아이학원 건물전체가 다 불타는 대형화재
천운으로 학생전체가 다 대피하고 겨우 아이랑 연락된 저는 근처서 동동거리며 기다리던중
저 멀리서 눈밑 코밑 다 그을름에 시꺼매진 아이가 '엄마~' 하고 멍하게 걸어올때...그 아이 두손을 잡고 길거리서 그렇게 울었네요 ㅜㅜ
내새끼 그렇게 보내버리는줄 알고 ㅜㅜ17. ...
'20.10.29 6:28 PM (125.139.xxx.194) - 삭제된댓글남편과 싸우고 몇일을 굶다가 머리라도 하려고
동네 작은미용실에 처음갔는데
몰골이 말이아닌 나를보고 안되보였는지
자기아들 줄려고 만들어놓은 김밥과 된장시래기국을
작은상에 내놓더라구요(살림집과 미용실이 한공간)
그때 눈내리는 초겨울이였는데
따끈한국물이 가슴이타고 내려오는데 눈물이 흘렀어요
그후 좀 안정되었을때 가보니 이사하고 문닫혔더라구요
아들하나만 있는 이혼녀 였는데 ..
잘살기를 기도합니다18. 밥먹다가
'20.10.29 6:38 PM (115.137.xxx.62)갑자기 목이 메이는 이느낌ㅜ
위에 택시기사분 제가 다 감사하네요
저는 두번째임신이 계류유산돼서 수술해야되는데
남편이 연차 3일내서 산후조리해준거랑
친정아버지 간이식 수술해야되는데 남편이 본인이하겠다고 나선거요 아버진 친구분께 받으셨지만
그 기억은 결혼 20년 되어가는 지금도 절대 잊히지않습니다 물론 살면서 엄청많이 싸우기도 했지요
지금도 냉전 1주일째라는거ㅡㅡ19. ...
'20.10.29 6:46 PM (1.212.xxx.18)첫 글부터 감동 만땅입니다.ㅜㅜ
스산해지는데 이런 글 참 좋아요.
저도 사연 하나 보태려 했는데 지금 시간이 안 돼서리... 나중에 다시 올게요.20. 랭쥬
'20.10.29 7:20 PM (222.109.xxx.179)아....마음이 짠해지네요...생각해보면...내가 미워하는 주변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내가 그들의 잘못한 점에만 촛점을 맞춰서 생각해서 그렇지...그들이 나에게 잘해준거 고맙게 해준거는 잊었네요...그런 고마웟떤 포인트만 기억하고 살고싶어요
21. ㅇㅇ
'20.10.29 7:37 PM (124.54.xxx.190)저 반지하살때 집에도둑이 들었어요.
저는 초등생이었고 아버지가 계셨는데
도둑을 붙잡더니 한참얘기하고 돈을주시는거예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 덩치큰 도둑이 고등학생쯤 될라나?
반지하방에 뭐 훔쳐갈게있다고온건지.
울 아버지께 고개푹 숙이면서 우는거같았어요.
그 고등학생 반토막정도밖에 안되는 울 아버지가
그렇게 커보일수가없었어요
아버지는 돌아가셨는데 그 기억이 잊혀지질않네요22. ㅇㅇ
'20.10.29 7:51 PM (220.85.xxx.12)댓글 읽으면서 눈물눈물이 주루룩...
친구들 주변 이웃들에게 감동 받을일 많았어요23. 하와이
'20.10.29 8:08 PM (125.130.xxx.93)가족들이랑 큰맘먹고 하와이로 여행갔어요.
며칠만에 해변에서 잠깐 사이 가족들을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지갑도 전화기도 안가지고 있는 상황에서요.
숙소는 저렴한 것으로 정하고 맛닌거 많이 먹자하며
아주 조그만 호텔에서 지냈는데
그순간 그호텔이름도 가는 길도 하나도 기억 안나더군요.
해는 저무는데 길은 못찾고 너무 무서워서
근처 기념품 가게로 무작정 들어가
헬프 미 플리스 ㅠㅠㅠ했어요.
60대 아저씨가 한참 바라보시다가
한국인이시죠? 무슨 일이신가요? 하시더니
여기저기 전화하고 경찰서까지 알아봐주시고
퍼즐 맞추듯 호텔이름 검색해주시더니
가게 문 닫고 직접 호텔로 데려다주셨어요.
이민 10년 동안 한국인이 제일 꺼려져서
평소엔 일본인이나 중국인인것처럼 사셨다는데
제 절박한 사정을 들으시고는 얼마나 열심히
알아봐주셨는지 눈물이 날만큼 감사했지요.
놀라운건 그때 딸들은 엄마 걱정돼서
로비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남의 편은 설마 호텔 못찾게냐 하면서
쿨쿨 자고 있었어요. 제가 돌아오니 배고프다고
야단이더군요 ㅠㅠㅠㅠ 또 분노의 눈물이 ㅠㅠㅠㅠ24. cinta11
'20.10.29 8:26 PM (1.241.xxx.80)회사에서 인정도 못 받고 자존감 바닥일때.. 프로젝 같이 일하는 다른 부서 아저씨가 제 매니저가 다른 사람도 같이 회의에 넣어줄까 물어보니 괜찮어요 xx씨 혼자서 충분해요 혼자서 충분히 잘 해내고 있어요
이렇게 말해줘서 그 순간이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네요25. 10 여년 전
'20.10.29 8:47 PM (106.102.xxx.214) - 삭제된댓글영화초등학교 영어전담교사였던 전경x 선생님
반 마다 몇명씩 있었던 발달장애 학생들 진심으로 자존감지켜주고 아이들과 잘 어우러질 수 있게 하던 분
첫 수업 때 한 명 한 명 이름 불러주며 인사나눌 때
선생님, 쟤는 손 떨고 말도 잘 못해요하고 이르는 소리 듣더니, 활짝 웃으며 응, 점점 좋아질거야 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던모습에, 우리 아이도 아이 친구들도 처음으로 신선한 충격을 받고 점차 인성이 긍정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한 일화가 유명합니다
ㅣ학년 아동 바지에 소변 보면 비상용으로 구비해갖고 계시던 속옷 갈아입혀주시고 한겨울 외투 안입고 덜덜 떨며 하교하는 남매를 자비 들여 택시태워보내시던 분. 어디선가 건강하시겠지요26. 잊지말자
'20.10.29 11:02 PM (125.184.xxx.137)엄마 아플때, 병간호 하는걸로도 벅차는데, 일 마감에 친척이 돈문제로 개 진상 부리는 중이어서 갑갑하던 중이었어요
몇달응 정신 붙들고 지내는데, 입원하고 시간이 지나니 심심한 엄마가 즐거보던 연속극 보고 싶다를 흘리듯이 말해서, 퇴원하면 꼭 다 보게 해줄게 했는데..
출장 가던 남친이 들러서 작은 노트북을 주고 가네요.
어머님 보여드리라고. 자기는 안해도 된다고... 그리고 병원비 필요하면 말하라고...
정말 고마웠어요. 친족은 어떻게든 자신들을 더 받들지 못하게 된 아픈 엄마를 탓하고, 엄마의 잘못을 빌미로 더 뺏어가지못해 안달인데... 주위 사람들이 더 챙겨주더라구요. 정말 고마웠어요.
그 남친이 남편이예요. 잊고 살았는데, 더 잘해줘야 겠어여^^27. ...
'20.10.30 12:15 AM (39.124.xxx.77)위에 아버지도 그렇고 거래처 직원 밥사주신 분도 그렇고 참어른들 많으시네요..
그런 분들과 인연이 닿은것도 복이죠..
부러워요~28. ㅇㅇ
'20.10.30 12:39 AM (27.124.xxx.175)저도 감동주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원글님 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