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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성격.. 기질이라는 게 타고난다는게 그냥 절대적인거같아요..

줌마 조회수 : 4,415
작성일 : 2020-10-29 09:15:45
초등학교6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가 어른들에겐 순종적이고 해맑고 착해요
예의도 바르고 늘 잘 웃고 갈등을 싫어하고 문제가 생기면 중재자가 됩니다. 어릴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하나 둘씩 주변 애들이 사춘기가 오고 서로 무시하고 핀잔 주고 욕도 섞어쓰고요..
그런 상황에서 아직 저희 아이는 관계를 잘 이해하지 못 합니다. 자기방어력이떨어진다고 할까요.. 그러면서 엄청 속상해 하구요
그러다가 자기힘들게 했던
친구가 언제그랬냐는듯 같이 놀자고 하고 말 걸고 연락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해맑게 받아 주고 그래요.. 그 아이는 속으로 ‘얘는 참 쉬워’ 라고 생각했을거 같아요.

지난 주말에 사촌을 만나서 노는 걸 봤는데
그 패턴이 너무 정확하게 드러나서 염려가 되더라구요
상대방에게 휘둘리는 느낌. 까칠한 어린애 요구 맞춰주면서 놀이의 재미를 찾는 느낌이더라구요
근데 또 너무 신기한 건 어른들이 볼때는 둘의 관계가 휘둘리는 느낌인데 자기 자신은그냥 그 시간에 재미있었다고 생각하고 본인도 즐기는...
어른이 보기에는 손해 보고 약간 무시 당하는 것 같이 보이는데...

제가 이 일로 속상해하니까 친정엄마는
마음이 선한 애들은 원래 남한테 나쁘게 못 한다고
착한 끝은 있으니까 좋은 사람들 많이 붙을거라고 그랬는데내년에 중학교 가고 다른 애들 다 사춘기 오고 하면 지도 변해야 될 텐데 항상 너무 호의적이기만 해서 걱정이 됩니다

사실 저한테도 제가 한 번씩 크게 혼낼때 보면
잠시 혼자 있다가 다시 저한테 먼저 와서
엄마 이러이러해서 혼난건 인제 안그럴께 그러면
그냥 자기 자신의 잘못을 잘 인정하는 편이구나.. 그러고말았는데
(상대가 자기한테 잘 못 했는데 사과 못 받으면 굉장히 속상해 하는 스타일이라 얘는 먼저 사과하고 푸는 구나...했어요)

너무 속이 없고 허허거리고 하는 모습을 보니 한편은 염려도 되고 어떻게 얘기 해줘야 할까 고민도 많이 됩니다

참고로 남편 포함 시가쪽기질은 굉장히 까칠한 스타일이고 예민하고 화도많이내고
저희 친정식구들은 몇 몇 제외하고는 대체로 순하고 편안한 스타일이에요
그래도 이정도까지로 속 없어 보이는 사람은 없는데...
착하게만 키우지 않았건만
기질 자체가 워낙 온순하고 착하고 수동적이다 보니 관계에 염려 되는 게 많습니다
혹시 이런 아이들 키워 보신 분 조언 좀 구할 수 있을까요
IP : 1.225.xxx.3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10.29 9:24 AM (211.219.xxx.63)

    타고나는데

    교육을 왜하죠?

  • 2. 아고
    '20.10.29 9:27 AM (98.223.xxx.113)

    아이가 타고나기를 참 선하게 태어났네요. 자라면서 학교 선생님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학업 성적은요?

  • 3. 66
    '20.10.29 9:28 AM (119.194.xxx.109)

    첫댓글 박복..

    우리아이랑 기질이 비슷해서 글 남깁니다
    저도 걱정 많이 했는데 곧 고등학교 올라갈 아이가 되었네요

    걱정하지 마세요. 물론 부모로써 걱정은 당연하지만 아이는 관계를 조금 늦게 배울뿐 다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잖아요. 그럼 걱정할일이 없어요.

    그 관계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이 문제지 그런 아이들은 긍정적이라 회복탄력도가 높고 자존감이 높습니다.

  • 4. ㅇㅇ
    '20.10.29 9:29 AM (61.74.xxx.243)

    아직 사춘기 안왔다면서요..
    사춘기 와보세요.. 천사같고 모범생같은 아이가 하루아침에 딴애하고 바뀐듯이 굴테니깐요.
    모르죠 사춘기 끝나고는 타고난 기질대로 다시 돌아올지..

  • 5. ....
    '20.10.29 9:29 AM (221.157.xxx.127)

    아이 믿고 지지하고 응원해주세요.

  • 6.
    '20.10.29 9:35 AM (1.225.xxx.38)

    와 정말 댓글이 달릴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아이가 유머가 있고 잘 웃어주고 리액션도 좋으니까 친구들한테 사랑 받고 자기도 학교생활 즐겁게 즐긴다고 해요 학업성적은 뛰어나진 않은데 그래도 책을 워낙 좋아해서 크게 힘들어 하지는 않아요.
    마지막 댓글임 말씀처럼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가 없는 편이기는 합니다
    무시당하고 핀잔 당하는 말을 들어도 순간 상처 봤지만 또 뒤돌아서면 생각보다 금세 까먹는거 같아요
    저는 이 점이 너무 신기합니다
    자기에게 함부로 했던 친구가 몇일후 돌변해서 놀자고 하면 논다는
    거지요.. 사실 이점에 있어서 5학년 담임선생님께서 거절잘하는것도 필요하다.. 자기 방어가 중요하다 강조하신적은 있어요.
    아이는 선생님이 자기한테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잘 이해 못 했고
    저도 그때 당시에는 아이가 문제시하지 않는데 그런 말씀을 해 주실까싶어 갸우뚱했는데 이제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선생님이야 학교에서 너무 크고 작은 일들을 많이 겪으시니 순하게 만한 아이가 걱정 되셨겠지요)

    코로나로 학교를 많이 가지 못 하지만 조금씩 아이의 관계 스타일에 대해서 파악 하면서
    그리고 말씀하신것처럼 엄청 늦되요. 모든게 다 느려요....

    윗님께서 좋은 말씀 주셔서 조금은 안도가 됩니다 감사해요

  • 7. ..
    '20.10.29 9:40 AM (112.150.xxx.220)

    저희 아들도 그런 성격인데요,
    나중엔 지가 알아서 비슷한 애들하고만 어울리더라구요.
    거칠고 불량스러운 애들하고는 아예 안놀고 또 못어울려요.
    너무 걱정 마시고, 아이가 아직 어리면 뒤에 든든한 부모가 있다는 거 정도는 요령껏 알려주시구요.
    사실, 우리 아이는 초.중.고를 다 같은 동네에서 나왔기 때문에 애들이 쟤네 엄마 극성맞다는 걸 다 알아서 , 거친 애들이 우리 애랑 멀리한 것도 좀 있어요. ;;;
    애가 순해 빠지기만 해서, 누가 한대 때리면 너는 두대 때려줘라, 한대라도 때리게 되면 진짜 아주 아프게 때려서 다신 못건들게 해라..교육을 시키기까지 했는데,
    그건 다 소용이 없었어요. ㅎㅎ
    노파심에 우리애가 휘둘리기만 하면 어쩌나, 이용 당하면 어쩌나, 맞고 다니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했던 거지,
    아이도 지가 감당할 수 있는 친구 찾아서 잘 살아가더라구요.
    전 아이가 하나라서 내내 전전긍긍하며 안절부절하며 시행착오의 연속으로만 키운 것 같아요.
    님 아이도 착한 성정만큼 이쁘게 자랄거예요~~~

  • 8. ㅇㅇ
    '20.10.29 9:44 AM (58.152.xxx.39)

    착한 아들이네요. 크게 걱정안하셔도 될듯
    커가면서 성격변하고 더 강해질거예요.
    천성이 착하고 예의바르니 엄마로써 애키우기 편하실듯.

    전 타고나길 고집센 아이 키우고 있어요 ㅠㅠ

  • 9. ......
    '20.10.29 9:48 AM (1.227.xxx.251) - 삭제된댓글

    순한기질 갈등 싫어하는 평화주의자 아들인데요
    지켜보니 유머 장착하고 친화력 키워서 살아가더라구요
    휘둘리는거 같아도 어느새보면 중재자 내지는 긴장완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구요
    앞가림 잘 해요 그냥 그대로 지켜보세요

  • 10. 순둥이칭구들
    '20.10.29 9:48 AM (223.62.xxx.141)

    끼리 뭉쳐서 서로 챙겨주면서 행복하게 살아요. 우리 애 경함담이에요.
    걱정 마세요.

  • 11. 아이고
    '20.10.29 9:50 AM (223.194.xxx.8)

    어쩜 우리 딸램이랑 이리도 비슷한가요~ ㅜㅜ
    제 딸은 초등 5학년이에요 어릴때부터 너무 순하고 착해서 걱정이 많았거든요
    제 딸도 친구가 못되게 굴면 그때 상처 받아도 나중에 그 친구가 다시 친한척 다가오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받아주고 잘 놉니다. 그런데 이런 패턴이 계속되면 친구들이 아 쟤는 저렇게 해도 되는 아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되거든요~ 친구가 나쁘게 하면 단호하게 너가 이렇게 해서 난 속상해라고 꼭 말하라고 계속 제가 얘기해줬네요~ 이런 아이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더라구요..중학교가면 드센 친구들도 분명 있을텐데 친구들한테 휘둘리지는 않을까..친구 문제로 힘들어하지는 않을까..저도 넘 걱정이 되네요~
    학교에서는 잘 웃고 친구들하고 잘 어울려 논다고 하는데..자세히 들여다 보면 본인이 하고 싶은거 보단 친구들한테 많이 끌려다니는것 같아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ㅜㅜ

  • 12. ㅠㅠ
    '20.10.29 9:54 AM (1.225.xxx.38)

    네 맞아요
    큰 애라서 제가 많이 전전긍긍하고 걱정하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믿어 주고 지지하고 응원 해줘야겠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좋은 말씀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한대 맞으면 2대 때려 주고
    2대 맞으면 네대 때려 줘라
    너도들은 욕 똑같이 돌려줘라
    이런 얘기 정말 많이 했는데 전혀 소용 없더라구요 ㅎㅎ
    한대 맞으면 한대 더 때릴래? 물어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 할 정도로요...본인도 상처 받지만 상대가 사과하고 잘못을 빌면 또 쿨하게 용서해주고 없엇던일로 만들어버려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담임선생님께서 거절하고 자기 방어 하는 거 중요하다고 말씀 하셨던 거였거든요 타고난 성정대로 잘 자라 나갈 수 있도록 많이 격려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반전이 있다면 얘동생은 시가 라인이라서 엄청 기도 쎄고 빠르고 고집도 셉니다.. 키우기는 어려웠는데 밖에 나가서 당하진 않겠구나 싶으니 그냥 나두게 되더라구요 저랑 달라서 그런가...아무튼 둘이 형제 관계는 큰 형이 선하게 품어주니까 고집센 작은애도 늘 잘 따르고 좋아해요.
    둘째가 태어날 때부터 엄청 깝죽 거리고 지잘난거 어필하고 그랬는데.. 큰아이는 아주 어릴때부타 애기가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심정으로 항상 받아주고
    정 아니다 싶으면 엄마한테 이야기 하며
    관계 유지를 잘해준게 큰애한테는 항상 고마워요
    그렇게 십 년이 넘게 지나니까 작은 애가 큰애 권위를 인정 하더라구요...
    주신 말씀들 모두 다 잘 새기겠습니다

  • 13. 저희 아이 케이스
    '20.10.29 9:56 AM (223.38.xxx.146)

    저희 아이가 그런 아이였는데
    5학년까지 순둥이 범생이로 자라다
    6학년때 문제아들 가득한 반에 배정되어서
    왕따되었고
    지들 싸움에 주동자로 둔갑하질 않나 별별일 다 있었어요.
    거기다 그런 아이편드는 담임이 한 역할 하셔서 난리가 났었지요.

    결국 담임이라는 어른도
    힘세고 목소리 큰 아이들 편이더군요.
    세상이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천성은 안 변해요.
    지금도 순한데 중,고 이런일 저런일 겪다보니
    자기 방어는 하고 삽니다.

  • 14. 아...
    '20.10.29 9:56 AM (125.177.xxx.4)

    그랬는데..울아들도 그랬는데......

    잘맞춰주세요. 속상해서 다 꼬집어주고 그랬더니 사회생활에 약간 소심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ㅠㅠ 옆에서보믄 속터지는데 남자애들이 좀 그렇더라구요. 크니 좀 이해되는 접점이 생기면서 부모모습나오더라구요. 너무 속터진다마세요 ㅎㅎ

  • 15. 네..
    '20.10.29 10:03 AM (1.225.xxx.38)

    오 학년 때 겪었던 일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위에분 께서 말씀해 주신 일과 비슷했어요
    기질이 세고 사춘기가 빨리 온 친구가
    주동 해서 왕따 비슷하게 겪게 되는 것이죠..
    다행이 동네 다른 친구들이 있어서 어울리며 잊었지만
    그때 그 사건은 상처가 되서 아직도 아이 마음 속에 있을 거에요
    그 이후로 살짝 소심해진 경향도 있구요 맞아요....
    미리 예방 접종 했다고 생각하고 그 일을 바탕으로 아이도 뭔가를 배웠겠지요 점점 더 커가면서 강해지길바래야겠어요
    어짜피 기질 대로 크는건 변함이 없을테니....^^

  • 16. ....
    '20.10.29 10:38 AM (118.235.xxx.249) - 삭제된댓글

    저는 제가 그런타입인데요.
    어릴땐 운이 좋았던거같아요.
    기질탓에 주변에 사람많고 무난히 잘지냈었는데
    정확히 서른 지나오면서 사람관계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상처을 많이 받다보니
    제가 공격력은 커녕, 방어력이 전혀 없다는걸 알게되고
    한대맞으면 두대때려란식의 훈육도 전혀 받은적없더라고요
    당해도 당한줄도 모르고.. 혼자 해맑았어요..
    계속 알려주세요.. 본인도 그렇게 성장해갈거예요..

  • 17. 제가 보기엔
    '20.10.29 10:39 AM (203.230.xxx.1)

    오히려 그런 점이 아이의 굉장한 강점이에요. 자존감이 높아서 상처를 잘 받지 않는 거에요. 그래서 쿨하게 또 같이 놀 수 있는거죠. 이런 아이들은 왕따나 배신 당하기 쉬워도 그 왕따 행위에 별로 상처받지 않고 넘겨버릴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있어요. 자라면서 인간관계에 주고 받음이 있고 내가 마냥 호구노릇하는 건 좋지 않다는 것도 배워나갈 수 있으니 걱정마세요. 친구들에게 애정을 갈구하고 이용당하고 괴로워하면서도 혼자라는 두려움에 매달리는 그런 타입과는 아주 달라요. 손해를 좀 보더라도 먼저 베풀고 마음이 너그럽고 자존감 있는 사람들이 크게 성공할 확률도 높아요. 오히려 엄마가 아이의 그런 면을 보고 배우셔야 겠네요.

  • 18. ...
    '20.10.29 10:52 AM (218.145.xxx.45)

    제가 원글님 아이같은 기질의 사람이예요. 심지어 생일도 12월 말입니다.

    여러분들의 댓글들이 대체적으로 다 맞다고 생각되어지고, 특히

    제가 보기엔

    '20.10.29 10:39 AM (203.230.xxx.1)

    오히려 그런 점이 아이의 굉장한 강점이에요. 자존감이 높아서 상처를 잘 받지 않는 거에요. 그래서 쿨하게 또 같이 놀 수 있는거죠. 이런 아이들은 왕따나 배신 당하기 쉬워도 그 왕따 행위에 별로 상처받지 않고 넘겨버릴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있어요. 자라면서 인간관계에 주고 받음이 있고 내가 마냥 호구노릇하는 건 좋지 않다는 것도 배워나갈 수 있으니 걱정마세요. 친구들에게 애정을 갈구하고 이용당하고 괴로워하면서도 혼자라는 두려움에 매달리는 그런 타입과는 아주 달라요. 손해를 좀 보더라도 먼저 베풀고 마음이 너그럽고 자존감 있는 사람들이 크게 성공할 확률도 높아요. --------------222

    천성이 순둥이고 악하질 못하고, 사리분별을 하는 침착한 성품이예요. 그래서 짖꿎은(?) 친구들처럼 하질 못하고, 정말 악질, 사이코패스가 아니고는, 친구들을 이해해버려요. 그래서, 다음에 또 만나서 노는 게 가능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내 것을 같이 나누고 베푼다는 성정으로 살아요. 그러면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또 다가옵니다.

    원글님이 사랑 많이 주시고, 항상 뒤에는 부모님이 있다는 걸 언행으로 알려주시면, 자녀분이 자신의 기질의 장점을 잘 발휘하면서 살 거예요.

  • 19. ㅁㅁ
    '20.10.29 1:54 PM (221.160.xxx.236)

    답장녀신가..
    무슨 조언을 달라는건지..
    나는 어디가서 내 아이 순하다고 말하지 않겠다 다짐하네요.
    같이 때려라 가르친적 없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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