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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엄마가 답답하고 불편해요

글래 조회수 : 2,448
작성일 : 2020-10-26 14:59:06
결혼준비할때부터 사람을 들볶고 돈벌어다주고 결혼하라고 난리쳤어요.혼수도 해주기싫어서 홀시어머니랑 합가하라고 난리였고요.
코로나 방역에 남들보다 유난인 저희 부부 방침대로 양가 부모님 만날때면 마스크써요. 집에서도요. (유난이라고 욕하실분 패스해주세요 아이가 어리고 이미 이렇게 방역중이라서 저도 답답하지만 놓을수가없어요.)
갑자기 집에 밀고들어와서는 마스크 벗길래 마스크써달라고 마스크 안쓸거면 못만난다고했어요. 그러자 너 시어머니한테도 이러냐??? 이러는거에요. 항상 그래요. 시어머니시어머니. 엄마는 시부모가 있어본적이없어서 시부모에 대한 감정자체를 몰라요. 한없이 어렵다가 싫다가 죄송하다가 그런 평범한 며느리 감정을요. 또 시어머니한테 잘해라타령. 가까이 사는 시어머니 매일 불러다 밥을 해드려라 항상 재밌게해드려라 잘해드려라 너는 돈도안버까 그냥 시어머니 오시라고 자꾸자꾸해라 맨날 이래요. 저는 보통 며느리에요. 깊이 잘해드리려다가 데여서 상처몇번받고 나름 거리유지하면서 잘하려고 합니다. 알아서 상황에 맞게 할건데 엄마가 나서서 더 난리에요. 아마 본인이 시모됐을때 며느리한테 받고싶은 대접을 나더러 내시모한테 하려는것도있고 원래 엄마가 돈안들이고 말로만 천사인척을 하는데 사위한테 돈은 못줘도 내딸 시모수발들게 확실히 가르친다 이런거 같기도해요... 듣고 알아서 내가 할게. 이러도 제 페이스 유지하긴하는데 만날때마다 시어머니 언제 만났는지 그거 체크해서 친정도 불편해요. 숨막혀요.
IP : 116.37.xxx.16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20.10.26 3:31 P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그냥 연락 끊으세요.
    그거 다 님이 받아줘서 그러는거구요.
    님 엄마 저 만났음. 차단했을텐데... 말같지 않은 소리하면 대꾸를 마세요.

  • 2. 사돈은
    '20.10.26 3:33 PM (203.128.xxx.54)

    핑계고 나한테도 그리해라가 맞을거에요 아마....

  • 3. 음...
    '20.10.26 4:19 PM (58.231.xxx.5) - 삭제된댓글

    비슷한 결혼과정과 비슷한 엄마 뒀어요.
    전 굳이 말하자면 세뇌하다시피 넌 어디가서 물어봐도 결혼을 늦게하라더라 뇌셨죠.

    저희 엄마도 시댁 스트레스를 몰라요. 아니 시어머니, 즉 제 할머니로부터 지독한 구박을 받은 건 맞는데, 그 반면에 할머니가 죽으나 사나 큰아들 큰며느리 집에 평생 함께 사셨고 젊어 엄마에 대한 구박 때문에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저희집에 등짝한번 못붙이게 하셨죠. (이건 할머니 잘못이 너무 명백하므로 엄마를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어쨌든 엄만 평생 시어머니 봉양의 무거움, 부담감을 모르고 살았어요.
    그러면서 늘 그랬죠. 너희 할머닌 너무 나쁜 사람이었기에~~(이건 팩트). 그렇기에 저에게도 시모에 대한 효도와 봉양(집에 모셔다 놀아드려라 전화라도 자주해라 블라블라)을 강요해요.
    저도 원글님과 똑같이 결혼초기에 깊이 잘해 드리려다 선을 지키지 않고 내 인생에 너무 깊이 들어와 참견하려는 시어머니에게 상처받아 나를 반성하며 선을 지키는 중인데요. 이게 그렇게도 못마땅 하신거죠. 본인은 시어머니가 삶에 개입해 들어오는 게 뭔지도 모르면서 너희 시어머니는 착하고 고생한 양반이니(이 또한 팩트)네가 보상을 해 줘야 한다... 는데.
    사돈은... 님 말씀도 맞아요. 엄마 본인이 나에게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하니(실제로 아주 여러번 보상하라 말씀하심) 시모에게도 보상하고 내게도 보상하라... 이 말이죠.

    또. 근본적으로 엄마 눈에 딸이 너무 못나 보이는 거예요. 사위가 남들이 보기에도 잘난(학벌 좋고 직장좋고~~)것도 사실인데, 사실 그게 아니라면 못난 놈 데려와서 더 미웠을 거고, 잘난놈 데려와 사니 늘 이 못나고 부족한 딸이 사위에게 사랑받을 방법이란 사위의 부모에 잘하는 방법 밖에 없다 생각하는 거죠. 내 딸이 그냥 있는 그대로 알콩달콩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만큼 괜찮아 보이지가 않는 거예요. 그래서 끊임없이 외쳐요. 난 너 잘 살라고 X서방에게 사랑받으며 살라고 생각해서 해 주는 말이다.

    근데 팩트는. 다른 딸에겐 그리 말하지 않아요. 그 딸은 엄마가 보기에 너무 괜찮아서, 그 사위는 자기 마누라가 뭔짓을 해도 사랑할 거라 굳게 믿어요. 더 웃긴 건 뭔지 아세요? 학벌이며 뭐며 다 제가 나은 정도를 넘어 월등해요. 심지어 그 또 다른 사위조차 제 남편을 보고 X서방은 처제한테 참 잘한다... 라고 말할 정도로 제 남편이 제게 잘해요. 한번은 사촌 동생이 결혼 10년이 넘었는데도 형부(제 남편이요)가 언니를 보는 눈에선 꿀이 흐르더라. 그렇게 좋을까. 하는 말을 친정 여자 식구들이 모인자리에서 한 적이 있어요. 그 자리에 있던 외숙모들이랑 다른 사촌들은 맞다 맞다 그러고 있는데 엄마만 화들짝 놀라 팩 하고 쏘며 x서방이 뭘!! A서방이 우리 큰애한테 하는 건 아주 마누라가 예뻐서~~ 블라블라.

    형부가 언니에게 잘하는 건 팩트고, 동생의 입장에서 참 보기 좋고 감사한 일인데, 그렇다고 제 남편이 제게 그보다 덜하지 않아요. 그냥 a서방도 마누라한테 잘하고 x서방도 잘한다 하면 될 걸 기어코 a서방은 마누라한테 얼마나 잘하는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서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다들 뭐지??@.@ 하게끔 만드는.

    딱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필터 씌워보고. 형부가 언니에게 비싼 겅 사 주면 그건 마누라가 너무 좋아서 사 준 것이고 제 남편이 제 생일 선물로 그보다 훨씬 비싼 뭔갈 사 주면 그건 x서방이 돈을 잘 벌고 착해서 그런 거니 저는 그런 좋은 서방을 낳아준 시어머니에게 잘해야 한대요.
    언니가 집을 사며 공동명의를 하면(세번째 옮기면서 처음) 그건 형부가 언닐 사랑해서 이고, 제가 공동명의를 하면(결혼과 동시에 남편이 가지고 온 돈으로 집을 사면서 첨부터 공동명의) 제 남편이 이재에 밝아 절세를 하기 위해 그런거라고 말하는 이분을.......

    한땐 참 울면서 엄마 왜 그러냐고, 내가 그렇게 보잘것 없고 모자란 사람이냐 하면 폴펄 뛰며 아니다 난 너 잘 살라고 하는 말이지 부모눈엔 내 자식이 최고다... 난 너 좋으라고 한 말이다. 하고. 화를 팩 내면 니가 찔리는 게 있어 화가나는 거다... 하고.
    본인은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뭐. 그냥 전 포기 했어요.

    이제는 결혼 20년차가 다 되어 가는데. 주변에서 하도 x서방이 잘한다 잘한다 하고(주로 엄마 세대의 이모 외숙모 큰엄마는 엄마가 하는 말에 세뇌되어 모르고 사촌들이 명절에 만나거나 집안 행사에서 만나거나 하며 보고 하는 말들) 실제로도 잘 사니 이제는 그게 기쁜게 아니라 멘붕상태가 되어 뭐든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증거를 잡기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거 보기만 해도 숨막히고 답답해요...

  • 4. 글래
    '20.10.26 4:25 PM (116.37.xxx.164)

    햐...ㅋㅋㅋ 죄책감(?)처럼 내가 진짜 뭘 못하나. 애둘키우고 밥하고 청소하는것도 버거운데 홀시모 어케사나(남편이랑 자주 통화하시고 애들 영상통화도 자주하고 가까워서 남편이 자주 심부름하러더님) 항상 안테나 세우고 머슴종년집처럼 홀시모 인생에 나를 맞추라고 하는 엄마가 진짜 답답합니다. 그냥 엄마나 시모가 뭐라든 내 인생 알아서 살고있는데 엄마가 시모한테 전화해서 내가 시모한테 왕례하는지 대접 잘받고계시냐 오라고안하면 막 밀고들어가서 대접받으라고 막 종용해요 이거 친엄마 맞아요?ㅠㅠ 진짜 왜저러는지....

  • 5. 살루
    '20.10.26 7:28 PM (211.209.xxx.178)

    낳았다고 부모가 다 아니예요. 앞으로 남은 인생 오로지 님을 위해 사세요. 남편 서로 사랑하고 자식들 듬뿍 사랑주시고요.
    인생 한번 사는거 뭣하러 들볶고 살아요. 저도 이글 쓰면서 다시금 맘잡아요.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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