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우리 개가 갱년기 같아요.

멍뭉이 | 조회수 : 1,793
작성일 : 2020-10-21 08:31:56
12살인데 성격이 변하네요.
산책을 나가면 예전에는 잘 따라 다니고 필요할때 제가 끌면 못이겨서 따라왔는데 언젠가부터는 100프로 본인이 원하는대로 가려고 난리가 나요. 4키로인데 힘이 천하장사에요 . 어제도 오른쪽으로 차가 와서 왼쪽으로 오라고 당기는데도 기여코 딴쪽으로 간다고 네 발을 땅에 붙이고 버티기 작전을 해서
개장수 처럼 끌어 당겼어요. 어떤때는 끌다가 제가 번쩍 안아서 옮기기도 해요.

본인이 나가면 사람들이 항상 꺅꺅하면서 이쁘다고 하는걸 즐기면서 살았는지라,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들을 요새는 몇초간 뒷모습을 응시하면서 쪼려 보는것 같아요. 우리 개의 특징이 못마땅하면 콧방귀를 끼는데(콧물을 탁 튀겨서 사람들이 으악하면 뭔가 목적을 달성한 표정임 .맛있는거 안주면 이래요 ) 요즘 이 버릇이 심해졌어요. 놔두면 라마처럼 침뱉을것 같......

평생 통통하게 살았는데 갱년기라 식욕이 폭팔하는지 의사샘은 살을 더 빼라고 하시는데,
먹는걸 그래서 조금 줄였더니 새 이불에 오줌싸고 밤에 밥그릇 앞에서 짓어요. 이해는 하지만...독하게 안주고 티비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쪼려보고 있어요. 밑에 흰자 보이게요. 비글이냐...

그리고 나이가 드니 8시면 정신없이 잠이 들어서 새벽에 깹니다.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자나안자나 보고, 우리가 귀찮아서 살짝 자는척 하면 딱 걸렸어! 멍멍멍! 얼른 침대에 올리라고 난리가 나요. 양심은 있는지 한참 보다가 진짜로 자는것 같으면 토토도도하고 나가요. 실눈 뜨고 봤다가는 100프로 걸려요. 아니 녹내장이라 약도 매일 넣는데 시력이 진짜 좋아요.

마용해주시는 샘도 얘가 고집있는걸 아시더라구요.
며칠전에는 빵사러 가느라 가게 앞에 묶어놨는데 랩하는 것처럼 깨깽깨깨 깽개깽깨깽 난리였어요. 예전에는 낑낑거리거나 컹컹정도였다면
이제는 마구욕하는것 같아요.

요즘 소형견은 20살까지도 산다는데 살짝 걱정도 돼요.
무슨 시댁 식구랑 사는 느낌이에요. 얘미야! 물이 없다!!!! 배고프다!!!!! 엉덩이가 무겁구나! 얼른얼른!!!!!!!! 이런 느낌?

이거 겪어본 분들은 아실텐데 글로 100프로 표현이 안되네요.

요플레 뚜껑은 자기 몫이었는데 요새 피부병 날까봐 안주니까
우리가 뚜껑 핧을때 당황하면서 쳐다보다가 콧방귀를 팽하고 껴요. 그대신 당근 잘라놨다가 주는데도 신경질 나나봐요.

의사샘은 살을 더 빼라고 하시는데 고민이네요.
샘은 당근도 살찐다고 하시는데 이 조그만 생명체의 가장 큰 기쁨은 먹는거랑 산책인데 계속 다이어트를 시켜야하나 고민도 되고
그래요.























IP : 223.38.xxx.9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여워
    '20.10.21 8:41 AM (58.121.xxx.69)

    전 왜 귀엽게만 느껴질까요 ㅎㅎ
    예전에 제가 기르던 개도 엄청 통통했는데요

    저같은 경우 우연히 상품성가치 없는 고구마를
    10키로 받았어요 실제는 더 되는거 같아요

    아주 작거나 새끼 손가락 굵기의 고구마 이런건데
    그걸 쪄서 개에게 줬어요

    간식용도로
    얘가 너무 좋아해서
    목 막히지 않게 얇게 썰고 물까지 적셔 퓨레같이해서
    사료 대신 주기도 했어요

    그러더만 이놈이 원래도 잘 싸던 애인데
    아주 어찌나 배변을 활발히 하는지

    그러더니 살이 쭉 빠졌어요
    포인트는 사료는 거의 줄이고 고구마만 준거예요
    간식은 오이나 당근 슬라이스

    얘 살빠지는 거 보고 고구마가 다이어트 식품이구나
    했어요 근데 저는 쭉 고구마만 먹는건 불가능이라
    포기

  • 2. ... ..
    '20.10.21 8:43 AM (125.132.xxx.105)

    너무 빨리 그러는 거 같아 아쉽네요. 나이들어 갱년기는 자연스런 과정이니
    어떻게 해줄 수도 없고... 아프지 않으면 감사해야죠.
    우리 강아지도 11살인데, 작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서 마음이 쓰여요..
    우린 좀 반대로 전보다 많이 순해지고 기운이 빠졌어요. 더 많이 아주 곤히 자고 코도 골기 시작했어요.
    하도 안 먹어서 산책을 늘렸더니 잘 먹고 잘 싸긴 하는데, 모든 기능이 떨어지는게 눈에 보여요.
    그래도 병만 나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 3. ㅋㅎㅎ
    '20.10.21 8:48 AM (223.38.xxx.191)

    님 웹툰 소재 제공하심 좋을듯. 힘드시겠지만 표현이 재밌어 웃게 됩니다

  • 4. ...
    '20.10.21 8:53 AM (211.36.xxx.120)

    애미야~~ 그 느낌 알죠 ㅎㅎ

  • 5. ....
    '20.10.21 8:55 AM (180.224.xxx.208)

    저도 엄청 웃으면서 읽었어요 ㅋㅋㅋ
    개르신이네여

  • 6. 뭐여
    '20.10.21 9:09 AM (203.100.xxx.248)

    이 글 연재 원합니다 진짜 미소 가득 읽었습니다

  • 7. ㅇㅇ
    '20.10.21 9:36 AM (49.167.xxx.50)

    ㅎㅎㅎㅎ콧방귀 ㅋㅋㅋㅋ
    귀엽네요.
    사람은 나이들면 애가 된다잖아요
    다시 애가 되려나봐요.
    전 왜 이리 귀엽죵?ㅎㅎㅎ
    우리 강아지도 요플레 뚜껑은 자기 몫인데요.ㅎㅎㅎㅎ
    근데 식욕폭발인데 수의사는 살 빼라고 했다니....
    아이고야 좀 가엽네요.
    먹고 싶을텐데 건강 생각하면 먹는 걸 줄여야 하니....
    오죽하면 밥그릇앞에서.ㅠㅠ
    아는 집 개는 어린 개인데 밥 더 먹고 싶으면 밥그릇을 발로 마구 긁어댔다네요.
    어리니까 한창 활동량 왕성하고 사료 정량대로 주는 건 성에 안 찼나봐요

  • 8. 4키로
    '20.10.21 11:03 AM (221.146.xxx.50)

    4키로밖에 안 나가는데 살빼야하나요?
    우리 말티푸는 4.8인데도 우리 가족이 느끼기에 약간 말랐다 생각되거든요.. 기럭지가 길긴해요..

  • 9.
    '20.10.21 11:27 AM (122.36.xxx.160)

    글이 너무 웃겨요‥ㅋㅋ

  • 10. 그린
    '20.10.21 12:24 PM (221.153.xxx.251)

    침 뱉을거 같...ㅋㅋㅋ 글이 너무 재밌어요 울집 네살 강아지는 아직 마냥 아가같은데 원글님 강아지 똑똑하네요 사람 머리 위에 있어요ㅎㅎ 상상돼서 넘 귀여워요ㅋㅋ

  • 11. 둥이
    '20.10.21 2:27 PM (211.45.xxx.5)

    힘든 척 하시면서 글속에 행복이 묻어나네요.^^

  • 12. 와~
    '20.10.21 3:59 PM (182.210.xxx.102)

    진짜 공감해요. 울집강아지 7살인데 산책나가면 자기가 원하는길로만 가려고 하고 딴데로 잡아끌면 주저앉아 꼼짝을 안해요.
    결국 따라가면 집앞 편의점ㅠㅠ
    거기 자기 먹을거 없는거 알면서도 먹는거 파는데인줄은 알아요.ㅋ

    식욕 넘 좋은데 저도 의사샘이 체중 줄이래서 다요트 시키는데 그게 힘들어요. 말티즈이고 4.2인데 더 빼야한대요.ㅠ
    산책 좀 길게 갔다온날은 자면서 코도 심하게 골구요.
    사료다먹고 더 먹고싶으면 벽을 막 쳐요. 더 내놓으라고.

    의사샘이 우리 강아지가 착한데 고집이 있대요.
    살을 더 빼야는데 저렇게 먹는걸 좋아하니....ㅠ

  • 13. ㅋㅋㅋ
    '20.10.21 5:14 PM (39.7.xxx.121)

    개르신...
    강아지들도 나이들면 노인 고집 부리는것처럼 성격이 쎄지더라구요. 시어머니 용심 같은? ㅋ
    행복한 강아진거죠 모.
    평생 지밖에 모르고, 지 하고 싶은것만 하고 살아오신? ㅋ
    사람 노인이 해맑게 자기 하고 싶은것만 하려 하면 진짜진짜 얄미울텐데, 강아지라 얼마나 다행입니까...

    저희집 4살 말티도 이미 지밖에 모르는 지멋대로 스타일이라....노후가 걱정되십니다.....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3441 냉동실에 있던 소고기 해동시킬때요.. .... 18:26:12 2
1263440 입짧은 햇님 아세요? 사랑 18:26:02 23
1263439 집값 더 띄우는 '전세난 풍선효과'…강남3구 다시 高高 3 미쳤네 18:22:29 108
1263438 경인교대 근처 아이 데리고 살기 어떤가요? 2 .... 18:14:12 149
1263437 숱 없는 파마 머리 볼륨있게 보일수 있는 헤어 제품 있을까요 1 머리 숱이 18:13:53 149
1263436 부부공동명의면 양도세 계산시 2주택자로 되나요? 1 상속 18:12:44 213
1263435 엄마가 식칼로 저를 찌르려고 했어요. 16 ... 18:10:38 1,396
1263434 카톡으로보내온 pdf읽는법 3 카카오톡 18:10:19 162
1263433 독일교민들 최순실 은닉재산 뿌리를 캘 데이비드 윤 송환해야 하는.. 4 ... 18:09:46 255
1263432 밥물이라고 하니까 똥물 뒷물 연상되네요 5 .. 18:09:36 232
1263431 장기특별공제 50 % 부동산 18:08:34 168
1263430 코로나 백신은 중국이 가장 먼저 개발하지 않을까요? 2 ..... 18:07:16 156
1263429 밥따로를 제대로 하실라면. 7 겨울이 18:05:11 309
1263428 배는 고픈데 먹고 싶은게 아무것도 없어요 1 식욕 18:01:32 263
1263427 40대 인생 3 40대 18:00:31 557
1263426 밥물 제 시간표와 질문 나무 17:57:57 154
1263425 책에서 읽은 인생조언 3 .. 17:53:35 534
1263424 나잘스프레이는 뿌리면 언제부터 효과가 나나요? 8 비염 17:52:30 275
1263423 지역의료보험 1 지보 17:49:44 204
1263422 빙하가 녹으면서 6천년전 유물 발견 ㅜㅜ 6 ㅜㅜ 17:48:59 1,175
1263421 호텔좋은날- 호텔 월세사는 50대 남자의 하루 11 ㄴㄴ 17:48:44 1,247
1263420 교촌 리얼후라이드 별로네요 3 실망 17:48:35 433
1263419 연영과를 간다 해요. 6 고1아들 17:48:33 425
1263418 암보험 가입 직전인데 질문이요 3 11 17:47:49 161
1263417 나노코팅 좋은가요 3 ... 17:46:39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