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이기는 커녕 어쩌라는 거냐며 되려 화를내고 기분나쁘다 하네요.
물론 기대는 안했어요.
저는 남편이 섭섭한 이야기 하면 많이 하진 않지만 그래도 들어주며 어이없을때도 있지만 "그랬구나...그럴수 있겠네.."정도는 하거든요. 도무지 이사람은 그럴줄 몰라요.
제가 상으로 받고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모아 지금 대학생인 그때의 초등 저학년 아이에게 선물로 사준책을 그날 아이 훈육차원에서 찢어버렸어요. 아이가 아빠가 말하는데 다른데 보았나 그랬어요. 아이도 물론 갖고 싶었던 책이긴 하지만 제가 사주고 싶었던 그 기분이 더 컸어요. 물론 다시 사면 그만이지만 저는 나름 의미를 가진 책이라 생각했고 소장하고 싶었던건데 그날 이후로 기분이 나빠서 저도 돌아보지도 않고 조각조각 찢긴책 다 버렸거든요. 불쑥불쑥 생각나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검색해보니 이미 중고가가 엄청 올랐네요.
이제 다 지나갔지만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려하니 뭐 어쩌란 거냐네요. 어찌지 못하는거 알지만 문득문득 생각나고 당신도 그러지 않냐고.. 그냥 그럴수 있겠다고 마음을 읽어주면 그만인거라 하니 기분나쁘게 할 이유가 없는데 왜그러냐네요.
난 단한번도 그일로 사과를 받은적도 없고 당신이 내게 양해를 구한적도 없고 당신도 내가 모은 상품권으로 사준 의미있는 책이란걸 다 알지 않냐고 하니....그래서 어쩌라는거냐고.. 반복..
이젠 그냥 저사람 저기까지인거 포기하고 넘어갈래요.
어쩌겠어요. 사람 바꾸기 정말 힘든거고 나도 안바뀌는 부분 있지만 저사람은 더 한것 같네요. 그날 그 순간의 모습을 아이들이 이해하진 못해요. 아빤 참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비슷한 형태의 행동들 몇차례 찐하게 있었는데 그럴때의 자신의 모습이 후회는 되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