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신과 진료 잘 아는 분 제 경우 좀 봐주세요
평소에는 잘 다스리다가 한번 불안해지거나
통증이 강해지거나 새로운 통증이 생기면 너무 힘들어지고 안절부절 못하겠는거예요.
그래서 이 부분 충분히 얘길 나누고 약물치료를 먼저 시작했는데
약을 먹으니 통증이 더 생기더라고요.
제가 통증이며 모든 감각이 상당히 민감해진 상황이니 부작용이 먼저 강하게 느껴진것 같아요.
근데 문제는 불안감과 조급증 때문에 약먹는게 너무 겁나는거예요.
치료하려고 약을 먹는건데 약 부작용으로 아파지고 불안감이 더 커지니 어쩔줄 모르겠더라고요.
이 얘길 했더니 의사가 그건 선택해야한대요.
효과가 나타날때까지 부작용이 오든 통증이 오든 좀 참아보라는거예요.
맞는 말인것 같기는 해요.
그래서 좀 더 중독성은 있지만 효과는 좋은 약을 먹어보되 기간은 짧게하자라고 하고 다른 약을 받아왔는데
전 또 이 약은 다른 부작용 생길까, 중독성이 생길까 불안감이 도졌고요.
상담치료도 처음 받아봤는데 시간초과해서 신나게 떠들고나니 얘기할땐 좋았는데 상담끝나고 의사 만나러 진료실 내려오자마자 다시 가슴이 답답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뭘 하자는거고 난 뭘 해야하는거지??
이 얘기도 의사한테 했더니 그 역시 같이 고민해봐야하는거지 내가 그런 태도를 보이면 상담사도 다음엔 할 말이 없다는 거예요.
의사도 상담사도 다 친절한 편이고
이 지역에서 평이 좋은 병원이기도 한데
제가 그들이 나 좀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컸나봐요.
몸의 통증과 그로 인한 불안감과 초조함, 약 부작용에 대한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과 실제 부작용으로 인한 통증. 모든게 힘이 들어요.
약은 이틀 먹고 주말에 쉬다가 오늘부터 바꾼건데 먹기도 전부터 겁나고
상담치료에서는 뭘 얻게될지, 난 이 불안감과 초조함을 떨쳐내는데 도움받을수 있을까 기대하고 치료를 시작한건데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 이겨낼수 있을지 너무 막막해요.
조급하게 굴지 말고 상담도 최소 4회는 받아보고
병원약도 의사말대로 부작용도 꾹 참고 먹어볼까요?
이 모든 건 저한테 결정하라고 해요.
그게 맞는 말인데 심리적으로 취약하고
정신과 치료를 처음 접하는 상황이다보니 서운하기도하고
결정 좀 해주면 좋겠다 싶기도 하네요.
약이 무서워서 상담치료에 희망을 걸었는데
첫 상담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오히려 마음을 더 무겁게해서
울고 싶어요
경험 있으신 분들 도움말씀좀 부탁드릴게요
1. 경험
'20.9.21 5:33 PM (121.162.xxx.130)제 형제가 강박증 불안증 공항장애 치료 하는데
병원은 꼭 대형대학병원 으로 가고
몇군데 상담 몇번의 약을 본인과 맞을때까지 바꾸어야 해요. . 그래야 맞는 치료를 찾울수 있어요. 정신과 같은 경우 힌군데 병원만 가면 안되요 잘못진단 하는 경우도 있고 본인도 상담을 자꾸 바꾸어서 해봐야 해요.. 상담도 진료도 나랑 맞는 병원을 찾으세요.2. 답답
'20.9.21 5:41 PM (221.155.xxx.191)그런가요?
일산 사는데 이 지역 대학병원은 사실 평이 대단히 좋지는 않아요.
그리고 동네 카페에 찾아봐도 로컬 병원을 추천하지 대학병원 추천은 아무도 안 하더라고요.
전 통증이 아주 심한건 아니지만 불안감이 더 크고
불안감 커지면 몸도 더 아파져서 정신과 치료에 비중을 더 많이 뒀는데
한두번 가보고 이 병원이 나랑 안 맞는다 판단하는것이 섣부른건지
안맞는건지도 잘 모르겠고
평소에는 마음 잘 다스리다가 희한하게 병원만 갔다오면 마음속 실타래가 더 꼬이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뭐가 답인지 모르겠어요.
멀쩡하다 의사랑 말만 하면 불안감이 더 커지는 것 같더라고요.
의사가 편하게 대해주는데도 말이죠3. ...
'20.9.21 5:57 PM (117.53.xxx.35)그게 불안증이죠... 약이 들으려면 그래도 최소 2주는 걸릴텐데 벌써부터 통증이 심해진다면 신경성인지.. 대학병원 신경과 가서 정밀검사 받아보셨나요? 통증이 잡혀야할텐데
4. 답답
'20.9.21 6:15 PM (221.155.xxx.191)그렇죠. 이게 불안증이죠.
근데 정신과 의사가 처음엔 제 불안증을 깊이 이해해주는 것 같아보였지만
그걸 고치려면 약을 써야하고 약은 스스로 견뎌야 한다고 말하니
정신과 병원이 처음인 저는 속도 좀 상하고 의사만 믿고 왔는데 좀 막막하더라고요.
제 통증은 류마티스 내과에서(일단 예약간호사가 여길 말해줘서) 섬유근통 같지만 아직 진단은 내리지 않겠다.
의사들도 이 병은 잘 모른다, 연구가 덜 돼 있다
그러니 열심히 운동하고 너무 걱정말고, 약을 좀 먹으면서 지켜보자고 말한 상태예요.
근데 저희 어머니가 섬유근통을 오래 앓았다고말해서 그렇게 진단 내린건 아닌가 생각도 들어요.
로컬 병원에서 혈액검사한 거 말고는 대학병원에서는 문진 말고 다른 검사는 안 했거든요.
그리고 저는 현재는 근육통보다는 몸 전체가 화끈거리고 쓰라린 통증이 오는 바람에 병원에 간건데
너무 낯선 감각이라 당황스럽다보니 더 불안감과 공포심이 심해진 상태고요.
제가 진료 본 의사가 평은 좋은데 저를 정확히 진단한 건지를 잘 모르겠는 거예요.
그렇다고 다른 과를 가자니 이런 식의 딱히 원인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통증은
다른 의사들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라서 어느 병원 어느 과, 어느 의사를 찾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는거죠...
정말 이러다 미칠것 같아서 무서워요.5. 삼성
'20.9.21 6:37 PM (221.149.xxx.219) - 삭제된댓글삼성서울병원 홍진표 교수님께 가보세요
연예인들도 공황장애등으로 많이 가는 교수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