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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은 하고 싶은데 연애의 감정 소모가 피곤해요

편안함원츄 조회수 : 4,941
작성일 : 2020-09-21 10:37:41
전 나이도 있고 결혼 하고 싶은 여자에요.
연애는 꾸준히 하고 있는데 결실을 못 보고 이러고 있습니다. 
연애를 몇 번 하다보니 연애하면서 겪는 감정 소모들이 피곤해요. 
처음에 설레임으로 시작해서 유지하며 느끼는 감정들. 이 남자가 왜 이럴까? 왜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날 예전만큼 좋아하지 않는가? 그러면 헤어져야 하는가?
물론 설레임이나 좋아하는 감정들에 대한 매력도는 매우 높지만 그 외의 것들도 함께 따라오니 연애가 좀 힘들다 느껴져요. 
허나 이런 연애를 하지 않으면 결혼이란 걸 할 수 없으니..
제가 아무래도 민감한 편이라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상대방 감정이나 행동에 민감해서 반응하는 제 성격 때문이기도 할 것 같구요. 

결혼에 성공한 신혼부부들이 제일 부럽네요 ><
저의 무엇이 문제일까요?
IP : 14.52.xxx.2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9.21 10:42 AM (221.157.xxx.127)

    결혼하고나면 그건 일도 아니에요 ㅠ 시댁문제도 생기고 결혼했다고 남편이 완전내꺼 안정적 그런것도 아니에요 민감하면 남편이 퇴근후 늦게오거나 생활비문제 아이낳고 육아문제등 연애는 거기에 비하면 공주놀이

  • 2. 음..
    '20.9.21 10:47 A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저는 첫번째 완전히 미친 사랑에 빠져서 힘들었던 경험을 한 후에
    나의 연애에 대한 관점을 바꿨어요.

    내 마음 편안~한 연애를 해야겠다~
    상대방이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런것에 연연하지 말아야겠다~
    밀당같은거 하지 말아야겠다.

    걍 내 좋을대로 하자~로 바뀐후

    데이트하면 저는 상대방에게 나는 밀당하고 신경전하는거 딱 질색이다.
    좋으면 좋다고 하고 안좋으면 안좋다고 하겠다.
    내가 보고싶으면 내가 연락하고 내가 보고싶으면 내가 만나러가고싶다.
    밀당하면서 에너지 낭비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고
    데이트를 쭉~~해요.

    솔직히 이런식으로 하니까
    상대방이 저의 눈치???를 본다고 해야하나요?

    예전에는 제가 상대방이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촛점을 맞춰서 전전긍긍했는데
    그이후는 상대방이 제 반응에 촛점을 조금 맞추더라구요.

    진짜 열명만나도 열명 전부 편안~하게 데이트했고
    만나고 헤어져도후유증 거의 없고 다시 바로 다른 사람 만나서 데이트 하게 되더라구요.

    솔직히 남는건 별로 없지만
    편안하고 감정낭비 안하고 바로바로 다른사람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면에서는 최적화된
    데이트가 되더라구요.

    이렇게 열명이상 쭉~~~만나고 헤어지고는 반복한 후
    내가 결혼할 상대는
    친구같이 편안~하고 책임감 강하고 저를 좀 감정적으로 눌러줄 수 있는 남자가 맞구나~를
    알게된후 결혼했어요.

    20년되었는데 아직까지 여전히 편안~하고 친구같고 제가 감정을 오버하면
    워워워~~~큰숨쉬고~하면서 진정시켜주고 있어요.

  • 3. 인연
    '20.9.21 10:48 AM (211.104.xxx.198)

    그만큼 상대에게 반하지 않았기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런 충분히 좋은 상대를 만나도 그렇게 사소한 한마디 행동하나에 집착하며 피곤하게 감정 소모하는 여자들이 있더라구요
    한마디로 모든게 본인위주로 돌아가야하고 그만큼 공주대접해주기를 바라는...
    나중에 더 나이 먹어서 후회 많이 하던데, 그때는 그래야하는줄알았고 자기를 사랑하는 남자면 당연히 그렇게맞춰줄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남자 고르는 눈을 낮추기 싫다면 상대에대한 본인의 요구사항 몆가지를 낮추고 행동해보세요

  • 4. 대미
    '20.9.21 10:49 AM (223.38.xxx.204)

    결혼생활에 소모되는 감정에너지는
    연애에 필요한 감정 에너지와는 차원이 다르답니다.
    단위자체가...^^
    힘드셨다면 발들이지마세요^^;

  • 5.
    '20.9.21 10:50 AM (220.117.xxx.26)

    사랑을 확인하려들고 의구심 가지고
    다 분석하려니 피곤하죠
    맹목적인 사랑도 할 수 없는 성격이니
    좀 느슨한 자세로 봐요
    그것도 쉽지 않지만요
    단순한 남자 만나면 좀 낫습니다
    생각과 말이 일치한걸 느껴지면
    내 감정소비 좀 줄어요

  • 6. 음..
    '20.9.21 10:52 A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팁은 상대방에게 너무 빠지긴 전에 완충제를 준비해 놔야합니다.

    그 완충제가 바로 관심사를 가지는거거든요.
    저는 해외배우를 엄청 좋아해서 그 배우를 완충제로 생각했어요.

    남자친구 만나도 남자친구에게 완전 빠지지 않기 위해서 그 배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인터뷰도 찾아보고 영화도 보고 여러가지로 관심을 계속 가지면서
    상대방과 데이트를 하니까
    상대방에게 관심이 집중되지 않아서인지 좀 쿨~~~~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쿨~~~하게 되면 상대방에서 좀 전전긍긍하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몰빵하지 않는 상태로 데이트하면
    엄청 편안해요.
    상대방 반응에 연연하지 않게되고
    집에오면 상대방 생각보다 배우 생각을 하면 되거든요.
    그러다보니 연락에 연연하지 않게되고
    그러면 상대방이 제 연락에 연연하게 되고

    진짜 아주 편하고 좋더라구요.

    이런식이라면 짧은시간에 수십명도 만났다 헤어졌다하면서
    다양한 상대를 만나볼 수 있어요.

  • 7. ....
    '20.9.21 11:12 AM (203.175.xxx.236)

    음님 말씀 동감 파악하고 확인 할려고 하니 감정 소비가 엄청 들죠 진짜 단순한 남자 추천

  • 8. sstt
    '20.9.21 11:15 AM (211.219.xxx.189)

    무슨말인지 알아요 전 40에 결혼했는데 대학들어간 이후 20년간 정말 연애는 끊임없이 했거든요. 나중에는 정말 연애 자체가 넘 지겨워서 지금 남편하고 연애할땐 데이트도 잘 안했어요. 그만큼 사소한건 다 내려놓고 그냥 믿음 가지고 시간 보냈더니 결혼이 되더라고요

  • 9. ...
    '20.9.21 11:22 AM (124.54.xxx.131)

    지금 잠깐이에요
    결혼하면 지금 이시절이 미치도록 그리울거에요

  • 10. ---
    '20.9.21 11:46 AM (58.146.xxx.250) - 삭제된댓글

    .사람들이 흔히 하는 얘기가 있잖아요.
    연애할 때도 가장 사랑해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고요.

    그 사람이 좋아지면
    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그러다 보니 자꾸 상대의 감정 변화에 연연하게 되죠.
    하지만 그 순간에도 가장 신경 써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에요.

    그러니 끊임없이 생각해야 할 것은 내가 이 사람을 만남으로써 행복한지, 그가 나에게 어울리는 사람인지, 나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시에요.
    만약 그런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헤어져야죠.

    연애의 주체는 나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도 나니까요.

    그리고 상대를 사랑하지만 나를 가장 사랑해 줘야죠. 나보다 먼저는 없어요.
    그리고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오히려 관계를 방해 알 수도 있어요.

    어차피 관계는 결혼까지 가기 아니면 이별이죠. 그런데 결혼이 하고 싶어도
    지금까지 이별을 반복한 거잖아요.

    아예 느긋하게 결혼을 하면 하는 거고, 연애 자체를 즐겨보자 생각하세요.
    연연해도 헤어지는 게 연애라면, 차라리 맘껏 행동해 보세요.

    너무 좋은 내색하면 질려할까?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맘이 식을까?
    서운한 점 얘기하면 떠나가려나...?

    이런 생각들을 접어두고 내 감정에 최대한 충실해 보는 거죠.
    보고싶으면 새벽에라도 찾아가든, 오라하든 만나보고
    보기 싫을 땐 쉬자고 얘기하고.

    특별히 예의가 어긋나거나, 배려심 없는 행동이 아니라면 맘대로!!

    혹시 아나요?
    연애의 고수가 될지.

    쇼생크 탈출이라는 영화에 레드라는 흑인죄수가 나오죠.
    10년마다 가석방심사를 받고, 최선을 다해 사회로 나가게 될 사람이라는 걸
    어필하지만 매번 결과는 부적합?

    그러다 어느 해 돌아온 심사에서 그는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본인이 사회에 나가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더이상
    자기를 모범수의 전형적인 말로 포장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40년 무기수수감생활의 소회와, 깨달음, 그리고 이곳에서도 인생의
    아름다움을 배웠음을 담담히 얘기할 뿐이었죠.

    형식적인 가석방심사였지만 레드는 감동을 받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가석방되고, 앤디와 새 삶을 꿈꾸게 되죠.

    너무 거창했네요.

    매번 연애가 그런 식이라 하셨으니 앤디처럼 한번쯤은 스스로를 담담히 내려놓고
    내 감정에 충실한 연애를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불교에는 그런 말도 있죠.
    생즉사 사즉생

    건투를 빕니다.
    화이팅!!!

  • 11. ---
    '20.9.21 11:47 AM (58.146.xxx.250) - 삭제된댓글

    .사람들이 흔히 하는 얘기가 있잖아요.
    연애할 때도 가장 사랑해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고요.
    그 사람이 좋아지면
    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그러다 보니 자꾸 상대의 감정 변화에 연연하게 되죠.
    하지만 그 순간에도 가장 신경 써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에요.
    그러니 끊임없이 생각해야 할 것은 내가 이 사람을 만 맘으로써 행복한지, 그가 나에게 어울리는 사람인지, 나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시에요.
    만약 그런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헤어져야죠.
    연애의 주체는 나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도 나니까요.
    그리고 상대를 사랑하지만 나를 가장 사랑해 줘야죠. 나보다 먼저는 없어요.
    그리고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오히려 관계를 방해 알 수도 있어요.
    어차피 관계는 결혼까지 가기 아니면 이별이죠. 그런데 결혼이 하고

  • 12. ---
    '20.9.21 11:48 AM (58.146.xxx.250)

    .사람들이 흔히 하는 얘기가 있잖아요.
    연애할 때도 가장 사랑해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고요.

    그 사람이 좋아지면
    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그러다 보니 자꾸 상대의 감정 변화에 연연하게 되죠.
    하지만 그 순간에도 가장 신경 써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에요.

    그러니 끊임없이 생각해야 할 것은 내가 이 사람을 만남으로써 행복한지, 그가 나에게 어울리는 사람인지, 나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지에요.
    만약 그런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헤어져야죠.

    연애의 주체는 나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도 나니까요.

    그리고 상대를 사랑하지만 나를 가장 사랑해 줘야죠. 나보다 먼저는 없어요.
    그리고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오히려 관계를 방해 할 수도 있어요.

    어차피 관계는 결혼까지 가기 아니면 이별이죠. 그런데 결혼이 하고 싶어도
    지금까지 이별을 반복한 거잖아요.

    아예 느긋하게 결혼을 하면 하는 거고, 연애 자체를 즐겨보자 생각하세요.
    연연해도 헤어지는 게 연애라면, 차라리 맘껏 행동해 보세요.

    너무 좋은 내색하면 질려할까?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맘이 식을까?
    서운한 점 얘기하면 떠나가려나...?

    이런 생각들을 접어두고 내 감정에 최대한 충실해 보는 거죠.
    보고싶으면 새벽에라도 찾아가든, 오라하든 만나보고
    보기 싫을 땐 쉬자고 얘기하고.

    특별히 예의가 어긋나거나, 배려심 없는 행동이 아니라면 맘대로!!

    혹시 아나요?
    연애의 고수가 될지.

    쇼생크 탈출이라는 영화에 레드라는 흑인죄수가 나오죠.
    10년마다 가석방심사를 받고, 최선을 다해 사회로 나가게 될 사람이라는 걸
    어필하지만 매번 결과는 부적합?

    그러다 어느 해 돌아온 심사에서 그는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본인이 사회에 나가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더이상
    자기를 모범수의 전형적인 말로 포장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40년 무기수수감생활의 소회와, 깨달음, 그리고 이곳에서도 인생의
    아름다움을 배웠음을 담담히 얘기할 뿐이었죠.

    형식적인 가석방심사였지만 레드는 감동을 받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가석방되고, 앤디와 새 삶을 꿈꾸게 되죠.

    너무 거창했네요.

    매번 연애가 그런 식이라 하셨으니 앤디처럼 한번쯤은 스스로를 담담히 내려놓고
    내 감정에 충실한 연애를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불교에는 그런 말도 있죠.
    생즉사 사즉생

    건투를 빕니다.
    화이팅!!!

  • 13. 원글
    '20.9.21 11:56 AM (14.52.xxx.231)

    주옥같은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명심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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