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알뜰하게 사니까 가난한 남자도 거둬들일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제 이야기인데
34살때 우연히 만난 남자친구 저한테 너무 잘해주고 좋았는데
알고보니 빚 천~천오백정도가 있더라구요
사실 그정도 금액은 아무것도 아닌데 저걸 그리 못갚더군요. 아마도 적은 금액이니까 천천히 갚아도 된다고 생각했겠죠?
늘 그런식이였음..적게 벌어 적당히 살고싶어하고..
저를 너무 좋아해주고 제가 삶의 1순위였기에 이렇게 나를 좋아하는 남자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어 결혼할려고도 생각했는데 직장을 또 그만두길래 결국 헤어졌어요
그렇게 헤어지고 8개월 후쯤 만난 남자..그땐 제나이 37
결혼 전제로 시작했고 이 남자도 저를 너무 좋아했는데 게다가 성실하고 일도 잘했고 다정하고 잘생기고 엄~~~청 잘해줬어요. 저한테 돈도 잘 쓰고 편안하고..평생 친구처럼 재미있게 둘이 살 수 있을것 같았어요
근데 사귀고 한 10일 정도? 정이 들고 나니 고백을 하는데 사업하다 망해서 진 빚이 3억가량 있다고..
저한테 3억이란 돈은 뭐 갚을수도 있는 금액 범주에 속하는데 이 남자에게 그게 가능한 금액일련지..?
그걸 끌어안고서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저도 많이 좋아했어요.
돈 때문이 아닌 성격때문에 헤어졌지만
제가 가진것에 비해 너무 알뜰하게 살고 그러다 보니 다 극복하고 살 수 있을것 같았나봐요
더 문제는 남자쪽엔 누나만 세명이고 다 모이면 대가족이잖아요 매형이랑 조카 등등 해서
근데 돈 보태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돈만 바라는 사람만 많고 그동안 이 남자는 거기에 호구처럼 배풀며 살았더라구요
헤어진지 1년이 넘었는데 저는 부모님께 증여를 더 받아 재산은 더 많아졌어요.
그런데도 가끔 생각나는 이유는 외로워서인가봐요. 삶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보니...
그런 조건을 다 끌어안고 같이 살았으면 행복했을까..
아무리 좋은 풍경을 봐도 맛있는것을 먹어도 좋은일이 있고 돈이 생겨도 그것을 함께 공유할 사람이 없다면 너무 공허한 일이거든요
그래도 아니였겠죠? 지금은 누군가 다른 사람을 만나며 혹시 가정을 꾸렸을지도 모르니 미련을 가지진 않을려 하지만
문뜩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 저런 사람을 다 끌어 안고 갈려고 생각이 들었을까..그만큼 내가 너무 외로운 사람인가 싶구요
1. 음
'20.9.17 11:54 PM (39.7.xxx.25) - 삭제된댓글다른거 필요없습니다
모든 남자는 모든 여자를 좋아해요
하지만 돈이 없으면 여자를 만나는거 정말 어렵죠.
그래서 가성비 여친 원해요
님이 남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사람이였을거에요.
여자는 연애할때만큼은 깐깐해야되요.
순해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오만 사람 다 몰려와요2. ㅇㅇ
'20.9.17 11:55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일단 빚있는 남자는 어떤 경우에도 아닌 것 같아요
집 사느라 주담대 받은 거라면 모를까요.
살면서 또 빚 안 진다는 보장 있나요?3. ..
'20.9.17 11:56 PM (183.98.xxx.95)남한테 기대는 사람은 여자나 남자나 별로
세상에 빚진 사람하고는 상대를 하면 안되는거라고 봐요
잘 헤어졌어요
두번 생각하지마세요4. ...
'20.9.17 11:57 PM (119.64.xxx.92)어이쿠 사기꾼이 꼬이는 스타일 아닌가요
5. 근데
'20.9.17 11:58 PM (58.148.xxx.5)연애할때 제가 돈을 쓰진 않았어요. 저는 돈이 많아보이지 않고 예전엔 짠돌이 기질이 많아서..오히려 남자쪽에서 돈을 많이 썼어요. 그냥 서로 좋아해서 사귄거고 그건 제가 잘 알아요. 그런데 결혼할 나이니까 서로 재산에 대해 까보면 그렇더라구요. 보통 여자들 같으면 끝냈을텐데 저는 돈이야 까지껏 뭐 이런 생각이였나봐요. 부모님께 받은것고 많고 알뜰하니까 돈에 자신감도 컸던것 같아요. 영리하지 못했죠...
6. ...
'20.9.17 11:58 PM (106.101.xxx.253)돈이 현재 없는건 그렇다쳐도 빚이 있는데 회사그만두고
다 퍼주는 자세는 문제있어요.
정말 결혼생각이 있으면 그 상황을 바꾸려 노력해요.7. ...
'20.9.18 12:03 AM (118.176.xxx.140) - 삭제된댓글빚이 3억인데 결혼하자는 남자는 양심없어 보이고
적게 벌어 적당히 살고싶어하고
1500정도 빚은 성실하다면 그러려니 하고 싶지만
결혼 생각하면서 대책없이 직장을 그만뒀다니
둘다 헤어지길 잘한거 같은데요?8. 돈이란걸
'20.9.18 12:13 AM (110.12.xxx.4)통제하는것도 능력입니다.
빚을 지고 신불자를 보니 사람답게 못살아요.
마인드 자체가 돈씀씀이가 커요
여자를 돈으로 꼬시는 방법도 잘알더군요.9. 어우
'20.9.18 12:32 AM (124.54.xxx.37)재산만 다 잃고 똑같이 외로워졌을겁니다.
얼른 잊고 거두지않아도 되는 남자만나세요10. ... ..
'20.9.18 12:45 AM (125.132.xxx.105)님의 지금 상황보다 나아질 거란 확신이 설 때 결혼을 생각하세요.
더 나아진다는 건 돈이 더 많아진다는 거 아닌거 아시죠?
빚이 있다던가 직장 생활 유지 못한다는 건 정상적인 인간 구실 못한다는 거에요.
일단 결혼하면 싫다고 취소도 못해요. 이혼이란 엄청나게 힘들고 피곤한 과정을 겪어야 해요.
정 외로우면 강아지나 냥이를 키우세요.11. ..
'20.9.18 1:12 AM (223.62.xxx.170)에공 저 싱글인데 제 존재 자체로 행복해요
내가 보고 먹고 느끼고 그게 젤 중요하지
무슨 공유가 그리 필요한가요
돈 없는 남자들도 만나봤는데 제가 순수했고 그걸
중요시여기지 않으니 게들이 눈치 채고
비빌 구석이 있으니 잘해보려 한 거져
외모 빠진다 소리 들어본 적 없고 인기 많았지만
얼굴 하나 보고 다가오는 건 대학생 나이에도 드물어요
진실한 사랑 할 것 처럼 다가오고 그게 계산하는 거에요
시간 좀 지나보세요 특별한 인성은 그렇게 쉽게 만나지는 게 아니에요 슬슬 본성 보이져
돈 있는 남자라고 좋아하지 않지만
돈 없는 남자 거기에 빚까지 있는 남자는
잊는 게 세계평화에 도움됩니다
그 돈 차곡차곡 모아서 불우한 이웃이나 동물들에게 쓰세요12. 그냥
'20.9.18 2:01 PM (106.197.xxx.129)원글님이 눈물나게 부러운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