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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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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게 좋을까요?

익명 조회수 : 1,101
작성일 : 2020-09-15 11:29:52

갑자기 온몸에 통증이 생겨 병원진료를 받았고

ㅇㅇ과 의사는 해당 질환에 대해서는 의사도 잘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법도 없다고 얘기했어요.

그 질병이 매우 의심되지만 제가 아직은 증상이 경미하니 약을 먹되 운동을 열심히 하라는 처방을 내렸고, 아직은 진단을 내리지 않겠다는 말도 했어요.


앞으로 평생 끔찍한 통증을 겪으며 살아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제 불안감과 공포심은 극대화됐고

마음이 안정이 안되고 주체할 수가 없어 정신과 진료를 예약했습니다.

제가 진료를 본 ㅇㅇ 과 의사도 필요하다면 정신과 진료도 추천한다,

당신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도 의사가 판단할 것이다 라고 얘기했고요.


그래서 예약을 했는데

대기가 길어 2주 정도 기다리다보니

통증도 좀 완화됐고 불안감이 많이 사라졌거든요.

다만 불면증은 생겼어요. 아무래도 걱정이 많다보니...


이런 상황이라면 그냥 진료를 받는 것이 좋을까요 예약을 취소하고 다음에 오랫동안 힘들어질 때 진료를 받는 게 좋을까요?

저는 평소에는, 그닥 밝은 성격은 아니지만 비교적 긍정적인 편이고

우울감을 종종 느끼기는 하지만 내가 우울증인것 같다거나,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느낌은 별로 없어요.

팔자가 좋아서는 아니고, 나를 보호하기 위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회피하려는 태도 때문인것 같기도 하고요.


다만 겁이 너무 많아요.

많아도 너무너무 많아요.

그리고 아픈 걸 정말 못 참고 무서워하고요.

어른으로서 해결하거나 책임져야 할 일이 생기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굉장히 신경이 쓰이고 겁을 먹어서 잠을 설쳐요.

평상시에는 밝다, 쿨하다, 성격 좋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멀쩡한데

조금만 일상이 흔들리는 일이 생기면,

특히 내가 큰 병에 걸렸다 생각하면 진짜 패닉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을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어요.

병원에 가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기록에도 남고 상담비도 비쌀텐데 이 정도 상태로 가는 게 맞나?

내가 너무 엄살인가? 계속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진료일이 임박해서 안 갈거면 빨리 취소를 해야하는데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제 통증은 아주 약간 완화됐지만 깨끗하게 나은 것도 아니고

계속 이렇게 아픈 이상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은 쭉 이어질텐데

근본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상담이 의미가 있는지

타고난 미성숙한 부분으로 인해 생기는 걱정과 불안감이 병원간다고 해결되는지 자꾸 회의가 들어서요.




IP : 221.155.xxx.19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보니
    '20.9.15 11:44 AM (120.142.xxx.201)

    진료 받고 마음의 짐을 덜으세요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해요

  • 2. ..
    '20.9.15 12:21 PM (115.21.xxx.84)

    몸은 정신과 서로 연결이 되어있는데 특히 통증은 기질, 정신, 감정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특히 기질중에 신경성.. 걱정 많고 불안도 높고..이 기질은 통증과 관련이 높아요. 제가 통증으로 논문을 썼던 터라 몇가지 말씀드리면..
    통증이 있을까봐 미리 걱정하고 미리 움직이지 않고 활동 줄이면 나중에 만성통증으로 이환될수 있어요. 그리고 통증을.. 재앙화라고 하는데 극단적으로 크게 생각하는것도 가장 도움이 되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기꺼이 일상생활 유지하면서 님이 원하는 삶을 향해 노력하시는거에요. 그런 분들이 통증 감각이 낮아지고 휠씬 편안해집니다.

  • 3. 100%
    '20.9.15 12:44 PM (223.38.xxx.100)

    정신적인 문제인 듯
    병원 의지하기전에 운동요법 햇빛요법 식이요법 해보세요
    일찍 일어나서 아침운동하고 규칙적인 식사
    영양제 섭취 유산균필수
    일찍 취침
    잠이 안오면 책을 보세요

  • 4. 100%
    '20.9.15 12:45 PM (223.38.xxx.100)

    마그네슘 필수
    불면에 좋은 건강식품 섭취

  • 5. 익명
    '20.9.15 1:31 PM (221.155.xxx.191)

    지금은 상당히 편안해진 상태지만 댓글을 읽고 일단 가 보는 걸로 마음을 잡았어요.

    정신적인 문제인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평소에 맨 걱정만 늘어놓고 사는 편도 아니고 천성이 밝은 것 같다는 말도 듣고 살아요.
    어느날 갑자기 확 통증이 느껴지는 것도 정신적인 문제인지, 이건 정말 아무도 모르겠죠.
    타고난 몸이 약한 건 맞아요.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는 편인데 이건 몸에 대해 별 걱정없을 때, 좀 어릴 때부터 그랬던터라 꼭 정신적인 문제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매일 걷고 요가스트레칭하고 햇빛 보고 영양제 먹고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지만
    잠이 잘 오지도, 통증이 사라지지도 않는데
    그래도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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