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딱서니 없이 너무 놀러가고 싶어요. 진짜 너무너무요.
기관지 안좋은 남편에, 애 키우면서 무서워서 마트 한번 맘 놓고 못가는 생활이 반년이 훌쩍 넘어가니 미쳐버릴 거 같아요. 원래 활동량이 많은 편도 아닌데 이 생활이 길어지니 힘드네요.
어제는 맥주 한잔 하고 새벽에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술김에 숙소를 예약했다 취소했다를 몇번씩 반복했어요. 타이트한 다이어트 하다 폭식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며칠 전에 여기서 아우슈비츠에서 오래 살아남았던 사람들이 섣부른 희망 갖지 않고 일상을 잘 영위해서였다고 봤는데 저는 틀렸나봐요 ㅡㅜ
그냥 그렇다구요...
그래도 버텨야겠죠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