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년간 친정과 연락을 끊었어요.
엄밀히 말하면 저만요. 남편이랑은 가끔 연락합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어릴 때 자라면서 받은 상처들이 터져나와요.
제가 힘들 때 위로가 되기 보다는 잊고 있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더 힘이 드네요.
심한 가정폭력, 불화 등등을 많이 보면서 자랐거든요.
그게 너무 큰 두려움과 상처의 근원이 된 거 같아요.
그땐 제가 너무 어려서 뭘 어쩌지 못했고, 그래도 부모이니, 나에게도 친정은 있어야 하니
덮고 살아야지 했어요.
근데, 어느 순간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어요. 더 이상 참고 덮고 살고 싶지 않았고
고통의 근원에서 멀어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연락을 안 하고 안 만났어요.
심적으론 매우 편합니다.
그런데, 계속 주기적으로 연락을 해요.
제가 안 받으니 남편에게까지. 대체 왜 이러냐고, 만나서 얘기나 들어보자고...
그 수많은 일들을 구구절절 말하기도 싫고
생각만해도 온 몸에 분노가 퍼져요.
결국 제 입장은 생각 안 하고 자기들 입장만 생각한다 싶어서요.
사실 몇 년 전에 제가 너무너무 힘들었다고, 동생에게 구구절절 말했어요.
들을 땐 다 이해하는 것처럼 하더니
이젠 저보고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합니다. ㅎㅎ
동생도 저랑 기질적으로 안 맞고,
어릴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아빠에게서 보고 배운대로 저한테까지 주먹질했었거든요.
더 이상 친정 사람들과 엮이고 싶지 않아요.
오늘 남편에게 친정 아빠가 연락했다고 합니다.
주말에 보자고, 약속 잡으라고.
참 일방적인 태도에 다시 분노가 치미네요.
이건 제 문제이니 제가 알아서 매듭을 지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지금 화가 나서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되는 거 같아요.
조언을 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