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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를 못하는 사람, 그게 바로 저에요

끝맺음 조회수 : 4,547
작성일 : 2020-09-07 23:57:52

제가 지난해 긴 우울증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았어요.

그 때 의사선생님께  받은 충격적인 말이

제가 끝맺음을 잘 못하는 사람이었을 거라는 말이었어요.


제 나이 45세고요.

제가 살면서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 말이 그 말이었어요.

정말 부끄럽지만 그 말이 사실이거든요.


저는 사람과의 관계도 항상 끝이 좋지 않았어요.

제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던 이유도

제 공무원 생활에 '인간 관계'가 너무 힘들어서 였어요.


그만 두자니 모아둔 돈도 없고, 계속 공무원 생활을 하자니 작년에 너무 최악의 인간 관계가 있었어요.

지금까지 일은 그냥저냥 하는 편이라 생각해요. 업무 성과가 좋거든요.

그런데 작년  팀장과의 큰 불화가 문제가 크게 문제가 됐었고, 그 일로 제가 많이 무너졌어요.

(팀장이 저를  감사관실에 고발했어요.

 저는 무혐의?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지만, ㅜㅜ 그 일을 넘어서기가 지금까지도 힘드네요.)


제가 십년 전에 대학원을 다녔어요.

졸업을 못한 사람은 저 하나에요.

그게 늘 마음에 걸렸고,

작년에 큰 일도 겪었던 터라, 논문 쓰기에 매진했어요.

그런데 논문 마저도 끝맺음이 안되네요.


오늘 지도교수로부터 정말 엉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 저는 왜이렇게 끝맺음을 못하는걸까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IP : 175.205.xxx.4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찮아요
    '20.9.8 12:01 AM (222.101.xxx.249)

    꼭 마무리를 잘 해야하는건 아니죠 뭐.
    앞으로 촥촥 치고 나가세요! 그게 원글님의 강점일지도요.

  • 2. 괜찮아요
    '20.9.8 12:12 AM (175.117.xxx.251)

    시작도 못하는 사람도 많아요~

  • 3. .....
    '20.9.8 12:21 A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편이라
    어느 순간 아예 시작을 않는 사람이 되었어요.
    끝맺음을 못하는 사람이 되기 싫었거든요.
    옛날엔 의욕만 앞서서 뭐든 하는 사람이었고요.
    특히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났는데
    그 과정을 잘 처리하지 못하시는 걸 보면서
    저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그런 거 같아요.
    근데 이것도 좋진 않네요.
    뭐든 시작 전에 온갖 예상 시나리오와
    내 마음가짐,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 등을
    다 따지다가 포기하거든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가 고민도 많고
    인생에 대한 후회도 많았는데
    얼마 전 영화 평론가 이동진님의 뒤돌아 보지 말라는 글을 읽고 고민하지 않고 우울해하지 않기로 했어요.

  • 4. .....
    '20.9.8 12:22 A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

    이 글이에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ifeisntcool&logNo=220277185788&p...

  • 5. 온더로드
    '20.9.8 12:49 AM (59.5.xxx.180)

    윗님..좋은글 감사해요.
    원글님도 편안해지시기 바랍니다.

  • 6.
    '20.9.8 12:51 AM (180.229.xxx.38)

    저랑 같으시네요.
    저는 호기심이 왕성해서 무엇이든지
    시작하는걸 좋아해요.

    그런데 끈기가 없어서 마무리는 못해요.

    그래서 별명이
    네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미약하리라예요.

    그러면 어때요.
    어쨌든 시작은 해봤잖아요.
    다만 내 능력이 안돼서 마무리를 못할뿐. ㅎㅎ

  • 7.
    '20.9.8 1:30 AM (122.36.xxx.160)

    의사분이 하신 마무리를 못한다는 말과 인간관계의 끝맺음은 다른 문제일거예요.
    마무리를 잘 하려면 집중도가 높고 끈기와 체력도 좋아야 하거든요. 근데 정신력이 무너져 있으면 이걸 해내기가 어려워요. 우울증이 있으면 당연히 더 그랬을거구요. 자책하지 마시고 기운내세요~!
    영양있는 식사 잘 챙겨드시고 운동도 하셔서 체력을 올리면 정신도 맑아지고 감정도 좋아진대요.
    그 상사분도 참 못된 사람이었군요~!
    원글님이 무혐의라니 잘 마무리 된거네요.
    우울증이 있으면 인간관계는 당연히 잘 안풀리더라구요,. 어쩔수 없는 일이죠.인간관계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문제도 함께 있는 거니까 모든걸 자신의 탓으로 자책하지 마시고 잘 버티고 있는 자신의 편이 돼 주세요~!
    저도 우울함과 싸우고 있는 중이라 원글님의 글이 안쓰럽네요.
    내탓만 하지 말고 다시 건강해져서 다시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사람들도 더 만나게 될거예요~!
    같이 힘냅시다~!!

  • 8. wmap
    '20.9.8 2:11 AM (39.7.xxx.250)

    저도 그래요
    시작은 무척 잘하지만 끝은 못봄...
    논문 못끝낸것도 같네요 ㅠ

    근데 신기하게 사주풀이에 이런게 나오더라구요
    이젠 타고난 팔자려니해요

  • 9.
    '20.9.8 2:45 AM (115.23.xxx.156)

    저도 비슷하네요

  • 10. 풀잎사귀
    '20.9.8 5:18 AM (119.67.xxx.28)

    지독하지 못한 성격이라 그럴텐데
    지독한 사람은 또 지독함때문에 다른 문제가 있죠.
    그러려니 해야죠. 다 잘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다만 본인이 끝맺음을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쪽으로 의도적으로 좀 더 노력을 해보세요

  • 11. 제일
    '20.9.8 7:04 AM (39.125.xxx.203)

    중요한 끝맺음을 이미 하셨잖아요.
    공무원 시험 시작하고
    합격도 아니고 공부를 접은 것도 아닌채
    긴 시간 보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논문 못쓰는 사람 많으니 그냥 수료라는 제도가 있는거구요
    무혐의인 팀원을 고발한 팀장이
    인간관계는 더 나쁜거져.

    저도 45세인데 제 기준
    대학원 수료도 하고
    감사받아도 문제 없을만큼 일도 잘하시는 분인듯.

  • 12. ...
    '20.9.8 7:14 AM (58.122.xxx.168)

    저도 비슷한 상태예요.
    요 몇년간 끝까지 읽은 책이 몇 권 안돼요.
    죄다 읽다 만 상태.
    그래서 더 이상 새 책 안사고 읽다만거 끝까지 읽자 하고 있어요.
    그리고 자기계발 차원이지만 오랫동안 못 딴 자격증 올해에 따보려고 공부하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내년 초까지따는 것으로 연장.
    우선 소소한 것부터 완결지으려고요.
    원글님도 작은 것부터 마무리해보세요.

  • 13. 헤스
    '20.9.8 7:24 AM (110.70.xxx.70)

    성인adhd 가능성도 상의해보세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줄수도 있어요

  • 14. ㅠㅜ
    '20.9.8 7:24 AM (210.105.xxx.176)

    저도 마무리가 잘 안되어 아예 시작도 안하고 있는 상황이라 공감이...ㅜㅠ

  • 15. 미미
    '20.9.8 11:18 AM (211.51.xxx.116)

    아이고~, 괜찮아요.저도 항상 마무리를 잘하자를 마음에 품고 삽니다.
    일 시작하기전에 아무리 재보고 또 재봐도 솔직히 시작한거 반도 잘 안되고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우리 남편이랑 시어머님은 항상 무언가를 시작만하고 끝은 저랑 시어버지가 담당했어요.(평소와 다르게 뭔가 신문을 들썩이며 무슨 이야기하면 다들 피함. 자기가 일 시작하려는데 동참시키려는 끝없는 에너지..기빨림.공통점 뒤돌아 보지 않음)
    물론 잘된것도 있지만 욕엄청 먹는 흑역사도 있어요.
    해결책이 있어요. 생각이 많은 , 마무리 잘하는 사람을 만나보세요.
    저는 울남편이 저지른 일을 수습하느라 내 일을 못벌려서 아쉽기도 하지만 에너지가 있으니 시작도 있는거예요.시작만하는 사람도 좋아요. 저는 주저주저해서 시작도 못해본 일이 많아요.

  • 16. 그게
    '20.9.8 1:59 PM (115.22.xxx.175) - 삭제된댓글

    그런 경우가 있어요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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