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냥이는 털공으로 사냥놀이 해요.
빗질로 나온 털이 얼마나 많은지 뭉치면 메추리알 보다 조금 큰 공이 되는데요
요걸 책장에 숨겨놓으면 기가막히게 찾아내서
노는데
그냥 노는게 아니라
아주 앓는 소리를 내면서
아니 곡소리를 내면서
아니 목졸리는 소리 통곡소리 비명소리
아주 희한한 소리를 내요.
웃기는건 사람 있을 땐 안그러고요
지 혼자 있을 때 그래요.
처음엔 애가 어디 목이라도 졸렸나 싶어서
깜짝 놀라 튀어나갔는데
털공을 입에 물고 괴상한 소리를 내고 있더라고요.
웃겨서 구경 좀 하려 하면 바로 딴청부리고
몰래 도촬하려해도 기막히게 알아채고 안그런척 해요.
부끄러운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