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오래남는 슬픈기억 하나
공부도 열심히 해서 친구들사이에서 리더격인 학교생활 참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이 너무 많은데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슬프고 가슴시린 기억하나가 있어요
가끔 그때가 떠오르면 그냥 뭔가 슬퍼요
친구무리중 유독 저를 독차지 하려는 친구 a가 있었어요
나랑 다른 친구가 친한걸 질투하고 시기하던 친구
음악실 미술실 화장실 갈때 꼭 자신옆에 나를 두고 싶어했던 친구
나만 친구집에 자주 초대하고 나에게만 특별한 편지 선물을 많이 주던친구 저도 그친구 좋아해서 단짝처럼 지냈는데 어느순간 너무 부담스럽고 그친구성격은 나랑 정반대에 완전모범생
나를 마치 남친처럼 좋아하는게 도가 지나친 행동들도 했구요
제가 다른 친구랑 손잡고 가면 그걸 못보고 중간에 끼여들면서 친구랑 내손을 확 끊고 내손만 얼릉 잡는거예요
그리곤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어제 너랑 ㅇㅇ모습보고 질투가 났었더라는 편지가 책상서랍에 와있고..
점정 그친구를 멀리했어요 제맘을 알았는지 다른친구통해 저를 불러내기도 하고 학교구석에서 저랑 따로 대화 시도도 하고..
그러면 또 맘약해서 친해졌다고 싫어지고 그런게 반복였는데요
제가 그러니 이친구가 맘고생이 심했나봐요
이친구네는 학교주변 당시 가장 부촌이라는 아파트살았고 되게 부자였어요
친구집에는 자주갔어도 전 친구를 한번도 우리집에 못데리고 왔거든요 당시 우리집은 학교서 멀리 떨어진 무허가 판자촌 단칸방에서 6가족이 살던때
그런우리집을 딱한명 친구가 아주 우연히 알게됐는데 그친구가 부탁을 한건지 그친구랑 우리집에 왔더라구요
대문밖에 친구둘이 서 있는데 사실 많이 놀랐었죠
근데 내가 말도 꺼내기전 그친구는 우리집앞에 딱 서 있다 내가 나오는거 보고 재빨리 가벼렸어요 다른친구는 곧 따라갔구요
중2 한참 예민한 사춘기때라 사실 우리집 남ㅈ에게 보이는거 싫었고 입구 동네도 너무나도 허릉하고 이상해서 동네골목들 다 싫었거든요
그리고 다음날부터 이친구가 저를 투명인간 취급을 해요
친구무리 6명정도 절친처럼 몰려다녔는데 제가 거기 있으니 혼자 빠져 다른 친구랑 어울리고 점심도 다른친구무리가서 먹구요
다른친구들이 쟤 너무 이상하고 왜 저러냐고 했지만 전 뭐 싫었던 친구가 그리 해주니 저도 무관심으로 대했어요
나중에 다른 친구에게 전해들었는데 우리집상태보고 제가 정떨어졌대요 가면쓴 사람처럼 그리 못사는집 아이인줄 몰랐다고
제가 싸오는 도시락 반찬 제일 많이 집어 먹고 내물건들 너무 좋다고 했던아이가 우리집 사는형편이 그러한걸 눈으로 보고
그런집에서 만든 음식인줄 몰랐대요
그친구가 부자집에 외동딸이고 모범생여서 늘 이쁘고 좋은거 많이 가지고 다녔거든요 그리고 반에서 좀 공부 못하거나 허름해보이는 친구랑은 말도 안하고 지냈어요
그런모습들이 휙휙 지나가면서 가난한게 내잘못은 아닌데 친구에게 그런식으로 모욕감을 받은게 너무 큰상처로 남았어요
가끔 학교앞에서 방학때 우연히 봐도 투명인간취급
저 그때까지 그런걸로 상처 안받았는데 자존심 상하고 그런집안형편이 친구를 이렇게 까지 대할수도 있는거구나
한참 세월이 지나 아이러브스쿨 유행할때 직장인였는데 거기서 중학동창 모임이 만들어지고 댓글들 달고 유쾌한 모임이 만들어졌는데
그친구도 있었거든요
근데 나를 그렇게 좋아하고 따랐던 친구가 가난한 우리집 봤다고 세월 한참 지난후에도 나만 빼고 다른친구들에게만 답하고 질문하더라구요 그래 넌 그런아이구나 그래서 나는 첨부터 너가 별로였나봐 속으로 생각하며 넘겼지만 되게 슬펐어요
가난은 내 죄가 아니잖아 우리부모님도 성실하고 부지런하신데 배움이 짧고 자식은 많아서 형편은 늘 어려웠고 가난을 못벗어난건데..
그리고 내가 직장다닐때쯤 우리집도 사는형편 좋아졌어요
근데 그때까지도 그친구의 그런모습이 참 상처로 남아있네요
1. ㅠㅠ
'20.8.28 11:52 PM (49.172.xxx.92)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다들 이런 저런 상처를 안고 살아가죠
어린 나를 회상하며
그 시절 나를 위로해주세요
그 친구은 추억속으로 던져버리시고요2. 그런가요
'20.8.28 11:57 PM (112.154.xxx.39)저는 학창시절 좋은기억들만 있어 그런가 저 친구행동이 참 가슴에 많이 남아 있네요
지금도 그때 친했던 친구무리들 만나고 연락하는데 아무도 제앞에선 그친구이야기 같이 놀았던 추억 등등 절대 안해요
고맙죠3. 툼
'20.8.28 11:59 PM (125.180.xxx.90)슬픈 이야기네요. 아이러브스쿨이면 그것도 20년 가까이는 된 20대 이야기인것 같은데 그 친구 지금은 아마 님을 그리워 할 수 도요. 아마 내가 그땐 왜 그랬지 했을수도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친구는 지금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하고 힘들게 살것 같아요. 원래 인생이라는게 물질적인것보다 물질이 내면을 따라오는법이거든요.
4. 그친구는
'20.8.29 12:02 AM (223.62.xxx.161)지보다 훨 잘사는 중소기업 정도 되는 재력의 친구한테 철저하게 투명친구 취급당하고 무시당해보지 않으면 지가 뭘 잘못했는지 깨닫지 못할걸요
근데요.길게 보면 균형을 이룬답니다ㅎㅎㅎ
그친구도 겪을겁니다. 심상이 변하지 않았다면5. ...
'20.8.29 12:12 AM (175.119.xxx.68) - 삭제된댓글중1때 반친구들 여러명이서 한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집주인애가 내가 온거 대놓고 싫어했던거 아직도 안 잊혀지네요
티나게 싫어하는데 물론 중간에 나왔구요
진ㅇ영6. 이유중 하나
'20.8.29 2:52 AM (221.143.xxx.25)그 친구는 멀어져도 괜찮은 이유중 하나로 골랐을거예요. 본인에게 모욕을 준 친구를 가장 모욕하는? 아마 그녀도 님 못지않게 본인이 거절 당한걸 괴로워 할거예요.
성인이 되어서 그때의 가난 때문에 연락 안한걸까요? 자존심이 다쳐서겠죠.7. 아.
'20.8.29 5:45 AM (124.49.xxx.61)그런환경에서 공부잘한게 어히려.부럽네요. 전 집은 잘사는데 공부를 못해.서 .ㅜㅜ은근 따를 당한기억..ㅜ
8. 암튼
'20.8.29 5:47 AM (124.49.xxx.61)그런친구 주변사람 모두 피곤하게ㅡ하는 부류죠
9. 오~~
'20.8.29 8:00 AM (115.136.xxx.119)이유중하나님 무릎을 탁 치게하네요 상대방말도 들어봐야 안다고 원글님께서도 그전부터 계속 멀리했었으니 분명 상처받고 있었을수도
님의 의견을 들으니 제가 오히려 깨닫는 부분이 생기네요10. 이유중하나님
'20.8.29 9:33 AM (112.154.xxx.39)저도 님글 읽고 뭔가 한대 맞은듯 하네요
제가 더 큰 상처를 줬기 때문에 저에게 그리 대했을수도 있다는걸 미쳐 생각 못했네요
근데 그전까진 계속 저에게 맘정리 안하다 우리집와 본 다음날부터 딱 정리하고 다른 친구에게도 제가 못사는집 아이인거 몰랐다며 사람 다시 보인다고..그런집 아이 보기 싫다고 했대요 그전에 상처 받아서 일수도 있지만 만에 하나 우리집 형편이 좋았다면 저렇게 투명인간취급하고 손절하진 않았겠지 싶어요 제맘대로 해석한건지 몰라두요11. 님은
'20.8.29 10:01 AM (121.165.xxx.112)애초에 그 아이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었지만
그 친구는 님을 독차지하고 싶어했었다면서요.
짝사랑을 해보셨다면 이해가 되실것 같은데
상처의 크기로 따진다면 그 친구가 더 컸을것 같네요.
거부당한 것에 대한 복수심?이
님의 가장 아파보일 약점을 공격한 거겠죠.
세월이 흘러 만났을때 그때의 죄책감때문에 피했을수도...12. 아니면
'20.8.29 10:25 AM (219.249.xxx.146)전 그 친구가 전형적인 강약약강으로 느껴지는데요
공부잘하고 인기 많고 리더격이니 독차지 하려다가 집사정보고는 아래로 보여 무시하는거 아닌가요?
설명대로라면 저런사람 주위에 티비에 많이 보이잖아요
상처 자꾸 되내시지 마시고 잊으세요~~~~~~~~~
물론 그친구도 나도 상처 받았다 할수도 있겠지만
타이밍상 참 별로인 친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