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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은 이렇게 오는가 싶다. - 김옥영님 페북

.. 조회수 : 1,814
작성일 : 2020-08-28 11:19:44
세상의 종말은 이렇게 오는가 싶다.
상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 비상식이 상식이라고 주장하는 세상. 상식이 땅바닥에 내팽개쳐지고 능멸 당하는 세상. .26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정부와 의협은 아래와 같은 주요 합의에 도달했다..-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수도권 신종 코로나 확산이 안정화될 때까지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 안정화 이후 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협과 협의한다. -협의 기간 중에는 의대 정원 통보 등 일방적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 -의협 측이 문제 제기 하는 4대 정책의 발전적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체를 통해 논의한다 등등..대문자로 한번 더 쓰겠다. .-정부측 정책 추진을 코로나 확산이 안정화될때까지 ‘중단’한다-일방적 정책 추진 ‘강행하지 않는다’-코로나 안정화 이후 정책 방향을 ‘의협’과 논의한다. .합의문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082608160000168?did=NA.현 국면에서는 의사가 고래인지 정부가 고래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고래 싸움에 등터진 새우 꼴인 국민들이 보기엔 꽤나 합리적인 합의안으로 보인다. .그런데 말이지, 26일 전공의들은 이 합의를 거부하고 파업을 강행했다. 같은날 서울의대 학장 명의의 성명서는 “...우리는 정부가 즉각 정책 강행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이후 정부와 의료계는 원점부터 심도 있는 공론화(公論化)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 또 이어서 “혹시라도 의과대학생들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 스승인 우리 교수들이 나설 것”이며, 그 이유는 “정당한 주장을 하는 제자들을 보호하는 것은 병원에서 진료를 하는 것이나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울의대 교수 성명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6/2020082603319.html.전... 국어 실력이 문제라고 좀 씹었는데, 이제 그 스승들마저 씹어야 하는 불행한 국면에 도달하고 말았다. 환자 진료보다 제자들의 보호가 더 중요하다는, 의사로서는 실로 어이없는 주장은 일단 제쳐놓고 보자.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한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언'은 대체 어디로 갔단 말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전제의 앞뒤가 안맞는 것이다. 성명서가 요구하는 그것, ‘정책 강행을 중단하는 것’은 이미 합의된 사항 아닌가 말이다. 교수들이 요구한 그 합의를 거부한 것은 정부 측이 아닌, 사랑스런 제자들 측이었고. 이쯤 되면 스승들의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정부 정책에 문제 있다는 것, 안다. 제자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면 교수된 자로서 나서서 보호하고 싶은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 정말 스승이라면, 참의사라면, 정부를 향해서도 질책하지만 제자들을 향해서도 자제를 요청해야 하지 않겠는가? “너희들의 정당한 요구에는 스승들도 나서서 함께 하겠다. 그러나 현재는 코로나로 엄중한 시기인 만큼 이 시기에 파업은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해야 상식적인 발언이 될 것이다. 내 상식으로는 그렇다.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26일 오전 신찬수 서울대 의과대학장을 비롯한 보직교수·주임교수 47명은 회의를 열고 전체 교수진 550명을 대표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는데, 서울의대 550명 교수 전원 한분 한분에게 정말이세요? 묻고 싶은 심정을 감출 수 없다. 정책 추진 중단을 이미 합의했는데도 다시 또 ‘중단’을 요구하면서 제자들에게 불이익이 있을 시 교수들이 나서겠다는 이런 일방통행식 엄포 성명에 말이다. 정부에서 합의사항을 공개한 것이 26일 오전 8시 즈음인 것으로 보이는데, 교수회의를 그보다 더 이르게 해서(그럴리가!) 그 내용을 몰랐다면, 보도자료를 내고나서도 수정할 시간은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아시다시피 기사는 수정되지 않았다. .후안무치한 세상이다. 한 직업계층의 요구를 100%, 즉각, 수용하지 않으면, 즉 정부가 100% 항복선언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환자가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이런 세상이 된 것이다. 젊은 의사나 늙은 의사나 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가히 말세가 아닌가.세상의 종말은 지구 멸망이 아니라 인간 이성의 붕괴에서부터 오는 것 같다.
IP : 66.27.xxx.9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8.28 11:23 AM (66.27.xxx.96)

    읽지도 않고 댓글 복붙하는 버러지들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 2. ...
    '20.8.28 11:29 AM (116.33.xxx.90)

    시장상인들 영업안된다고 해서
    마트들이 한 달에 2번 쉽니다.
    그때 마트들이 시위안했죠.

    국문학과 철학과 간호학과 전기전자 기계공학과
    증원한다고 학생들 시위 안합니다.

    의사들은 남의 생명을 걸고 하니까
    진료거부하는 거지요.
    젊은 의사나 늙은 의사나
    아직 의사도 아닌 의대생들이나...
    돈만 숭배중인 세상이네요.

  • 3. ..
    '20.8.28 11:37 AM (66.27.xxx.96)

    그간 의사 밥그릇 지켜주느라 의대정원 있었던 건데
    자유민주주의식으로다가 의대정원도 시장자율에 맡기고
    사시나 행시같이 의사고시 합격자 수 그때그때 필요에 맞게 조정하면 안성맞춤일 듯요.

    애당초 의대정원이라는게 의사들 밥그릇 지켜주자는 목적으로 유지된거고
    우리나라 의사들은 공공의료보험 시스템 안에서 한 축을 이루고 지위를 보장해 줬던건데
    공공성을 전혀 기대하지 말라니?

  • 4. 소피친구
    '20.8.28 11:46 AM (118.222.xxx.201)

    의사 파워가 많이 쎄군요. 유치원3법개정전 한유총 집회가 기억나네요. 공공성이 강한 이익집단의 이익을 위한 파워가 얼마나 쎈지 확인할 수 있네요.

  • 5. 이런
    '20.8.28 11:48 AM (120.142.xxx.201)

    비상시애 일단 지들 밥벌이 더 지키겠다고 .... ㅠ
    한심하고 어리석네요
    지 무덤 지가 파는격

  • 6. ...
    '20.8.28 11:51 AM (125.177.xxx.182)

    환자를 돌보는 것보다 제자가 중요하답니다. 늙은 의사들이...

  • 7. ㅈㅉ
    '20.8.28 1:13 PM (220.85.xxx.141)

    밥그릇이나 적은 것들이
    먹고 살자고 저러면
    이해합니다
    세숫대야만한 밥그릇 줄어들까봐
    양심을 파는 족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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