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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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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입맛 떨어진 적 없었던 친정엄마가..

노화 조회수 : 4,406
작성일 : 2020-08-26 12:06:52
지금 81세예요
 혼자 사시지만
작년까지도 하루 3끼 시간 맞춰서 다 해드시던 분이셨어요
아버지가 57세에 돌아가셔서 엄마 혼자  30년 살아오셨는데
혼자 사시면서도 냉장고2대에 먹거리 골고루 장봐서 두시고 음식 잘 해드셨어요
딸들이 가면 9첩 반상을 차려 주실 정도로 드시는 걸 좋아하시니 음식도 잘 하셨어요
그런데 팔순잔치 치르고 나서
6개월전부터 입맛이 없다고 하시더니 하루2끼 드시던 것도 1끼 드시고(억지로)
나머지는 과일 갈아드시거나 두유 드신대고 하네요
약 드셔야 하고
빈 속이면 힘이 빠져서 억지로 드신대요
이젠 혀가 쩍 쩍 갈라지고 입안이 건조해서 빔에 자주 깨서 물을 마셔야 한다시며
병원에서는 노회 현상이니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한대요
다리에 힘이 빠져서 계단은 이제 못 올라가시고 서 있으면
주저앉을 거 같으시대요 유모차 같은 거 끌고 병원이나 시장 다니세요

엄마가 사는 낙이 없으시니 전화하면 목소리도 기운이 없으시고..
집이 팔리면 요양원 들어가시겠다고 하시는데..
딸이 넷이지만 딸들 사는 것도 그만그만해서 함께 살 생각은 전혀 없으세요
전 서울살고 엄마는 포항에 사셔서  자주 못 내려갔거든요
둘째 고3인데 대학가면  시간 낼 수 있으니
한 번 내려가면 1주일 정도 엄마랑 시간 보내야겠어요
오전에 전화하니 엄마 걱정은 말라시며 오히려 우리 가족 걱정만 하시는데..
엄마가
이렇게 서서히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시게 되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IP : 222.110.xxx.5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0을
    '20.8.26 12:12 PM (112.169.xxx.189)

    기점으로 확 노화되시더라구요
    울 셤니고 친정엄마고 다 그러심요
    그래도 님 어머니는 어른스러우시네요
    울 엄만 세상 혼자 외롭고 힘들고 아픈줄아심
    통화하고나면 나까지 우울증걸릴것같아요

  • 2. 저희엄마도
    '20.8.26 12:13 PM (61.254.xxx.151)

    아버지 59에 돌아가시고 지금 엄마연세 83세~~혼자 시골계시는데 항상걱정이죠....친정언니가 식당해서 누룽지 잔뜩 만들어서 보내주면 입맛없을때 끓여드신데요 엄마없는 세상은 생각해본적없는데

  • 3. 연세드시고
    '20.8.26 12:14 PM (121.165.xxx.112)

    입맛없어 식사 잘 못하시면
    체력 금방 떨어져요.
    병원 가셔서 식욕촉진제 처방 받아서라도 드셔야 해요.
    그런데 식욕촉진제는 비급여라 약값이 좀 비싸요.

  • 4. dd
    '20.8.26 12:15 PM (59.15.xxx.230) - 삭제된댓글

    그 연세에 밥해먹는거 힘들어요
    어머니가 어느 정도 여유돈있음
    일주일에 두세번 도우미쓰라 하세요
    도우미업체에 반찬 잘하는 사람으로
    부탁해보세요 저희 엄마도 여든 중순이고
    제주위 여든 중순인 경우 여럿인데 다들 도우미 오십니다
    노인이 잘 못드시면 기력 금방 떨어져요

  • 5. 사는게
    '20.8.26 12:15 PM (182.225.xxx.233) - 삭제된댓글

    꽃도 피었다가 질 때가 있겠지요
    찢어질 듯 맘 아파도 시간은 흐르고요
    이세상 가장 잔인한 게 시간
    이세상 제일 좋은 약도 시간
    원글님과 어머니에게 좋은 시간이 더 많이 주어지시길

  • 6.
    '20.8.26 12:20 PM (118.235.xxx.164) - 삭제된댓글

    그런 연유로 이제 돌아가시려나부다하고
    가시기 전에 내가 해드려야지 하고
    모시고 살기 시작하면
    다시 예전의 입맛으로 돌아가서
    하루 세끼가 뭐에요 대여섯끼씩 드시고
    살이 부옇게 찌실거에요.
    그게 외롬병이라는 겁니다.
    밥이 안넘어가는게 아니라
    밥이 하기 싫은 병이구요.
    합가하면 바로 낳는 병이에요.
    물 그렇게 마시면 안돌아가세요.
    죽을 때가 되면 물도 안들어간다드군요.

  • 7. 입맛
    '20.8.26 1:29 PM (39.112.xxx.69)

    할머니가 올해 87세이신데, 올봄에 입맛이 없다하셔서 가족들 다들 걱정이 많았어요. 앉아있는것도 힘드신지 자꾸 누우려하시고. 뭘 해드려도 거의 안드셔서 진짜 걱정 많이했는데.. 병원에서 진료보고 식욕촉진제랑 영양제 처방받아서 몇달먹고나니 좀 나아지셨어요.

  • 8. ㅇㅇ
    '20.8.26 1:30 PM (119.149.xxx.122)

    맞아요
    그연세에 잘못드시면 병도 생겨요
    저희엄마 그러시다 이번에 폐렴 와서 몇달고생하시다
    이제 좀 나아지시는 중이네요
    그래도 지금 다리힘없어 못걸어다니세요
    평소에 좀더 먹거리 신경쓸걸 엄청 후회했어요
    그때못한거 지금 몰아 하게되는거 같네요 ㅠ

  • 9. 여든을
    '20.8.26 1:31 P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넘으면 아주 건강하지 않으면 점점 삶의 질이 떨어지고 노환이 오는 듯해요.
    85세인 아버지도 입맛없어 하시고 드시다 기절 비슷하게 하시던데 병원가니 나이드셔서 그런거라 어쩔 수 없다네요.

  • 10. 여든을
    '20.8.26 1:32 PM (125.177.xxx.106)

    넘으면 아주 건강하지 않으면 점점 삶의 질이 떨어지고 노환이 오는 듯해요.
    85세인 아버지도 입맛없어 하시고 드시다 기절 비슷하게 하시던데 병원가니 나이드셔서 그런거라 어쩔 수 없다네요. 걸음도 오래 못걸으시구요.

  • 11. 다행한 건
    '20.8.26 1:44 PM (222.110.xxx.52)

    메일 오시는 요양보호사분이 아주 좋은 분이시라
    먹거리도 챙겨 오시고 엄마에게 잘 해주신대요
    자주 못 찾아뵙는
    자식보다 나은 분이지요

  • 12. 식욕촉진제
    '20.8.26 1:45 PM (222.110.xxx.52)

    알아봐야겠어요
    엄마가 사시는 날까지 행복하시면 좋겠어요

  • 13.
    '20.8.26 2:00 PM (58.140.xxx.119) - 삭제된댓글

    우리엄마도 소화도 안되서 밥 못드시다가 왜그러나 보려고 병원갔다가 췌장암, 한달 2주만에 돌아가심.ㅠㅠㅠㅠㅠ
    가슴이찢어지고 찢어집니다

  • 14. ..
    '20.8.26 3:20 PM (58.234.xxx.21)

    진짜 80세가 기준이더라구요.
    눈에서 레이져 나갈것처럼 총기 있던 아빠가 82세 넘으면서 기력이 확떨어지고
    친구분들 그해 겨울 암이다 뭐다해서 3분의1은 돌아가셨어요.
    어릴때부터 봐오던 아저씨들이 돌아가시는것 보고
    저도 정신이 확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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