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나이들수록 이상해져요
돈 버는 재주 없이 박봉이라 평생 제가 먹여살리고
시댁은 남편 등에 빨대 꽂고요.
그래도 남편이 성실하고 착해서
시가 때문에 이혼 위기 있었지만 남편 성격 하나 믿고
여태 버티어왔어요.
근데 요즘은 제가 남편 자체에 대해 실망하는 일이 잦아요.
어제 남편과 어느 기념관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택시타고 가기로 했어요.
걷다가 남편이 커피 마시고 싶다 해서
마침 그 까페 밖에 철제의자와 탁자 있어서
남편과 거기에 앉아서 마셨어요.
택시 타고 기념관 근처에서 내려서 가는데
남편이 갑자기 핸드폰이 없다는거예요.
카페에 놓고 온건지 택시에 놓고 내린건지 모르겠대요.
예전에 내가 알던 남편은 이럴때 차근차근 일 해결하더만
지금은 핸폰 잃어버리고 당황해서 얼어붙어 있더군요.
남편 핸펀에 전화 걸어도 신호음은 가는데 받지 않아요.
문자로 이 핸드폰 습득하신분은 (제번호 숫자) 로 연락주시면
사례하겠다고 보냈어요.
카페에서 결제한 영수증보고 전화해서
우리 앉았던 자리에 혹시 핸폰 있나 봐달라 하니 없대요.
다시 티머니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안내 나오는거 따라서 번호 누르니
우리가 탓던 택시 자동차번호와 기사님 핸폰이 문자로 와요.
근데 그때 비가 억수로 오기 시작했어요.
기사님께 전화해서 남편 앉은 자리에 핸드폰 있나
봐주시라 하니 지금 손님 있고 운행 중이라 조금 후에 봐주신대요.
십여분 후에 핸폰 있다고 전화 주시더라고요.
아까 우리 내린 곳으로 와주삽사 말씀드리니
오신대요.
남편에게 얼마 사례드릴까 물으니
남편이 우리가 기사님 번호 알아서 연락한거고 그러니
택시 운행비 1만원이면 된대요.
내가 아니 그건 너무하다고
5만원 이상은 되어야 하고
거기에 추가로 택시 운행비 얹어 드려야 한다 했어요.
남편이 벌컥 화를 내면서
“우기긴 애 자꾸 우겨? 내가 알아서 할거니까 상관하지마!”
이러는 거예요.
내가 우기긴 뭘 우겨요? 딱 한번 5만원 이상이라 한건데.
자기 생각이랑 다르면 내가 우긴게 되나요?
남편 핸폰 잃어서
내가 카페 전화하고 티머니 전화하고 해서 한건데
암것도 생각 못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그리고 1만원을 누구 코에 븉인다고.
사람이 사회생활하면서 좀 배우는게 있어야지
이 빗속에 핸폰 때문에 운행도 못하고 오는 기사닌 입장도 생각해야지.
어쨌든 남편이 벌컥해서 싸우기 싫어서 암말도 안했어요.
남편은 대로변에 저는 우리가 택시에서 내린 곳에 서있었는데
정말 비가 하늘에 구멍 뚫린 것처럼 쏟아지더라구요.
우선을 썼어도 온 몸이 더 척척하게 젖었어요.
한 십오분 되었나 어떤 택시가 근처에 오는데
번호보니 아니어서 그냥 서 있었어요.
남편이 와서 이 택시 아니냐고 물어서 아니라고 했어요.
또 물어서 이 택시 아니다. 번호가 다르다. 했어요.
또 똑같이 물어서 참을성 있게 이 택시 아니라고 하니
남편이 택시 기사님께 혹시 핸드폰 가지고 오셨냐고 물어요.
기사남이 콜 받고 온거라고 하더라고요.
조금 후에 어떤 사람이 택시를 타더군요.
마지막 통화한지 30분 되도록 기서님 연락이 없어서 전화하고 싶어도 꾹 참고 기다렸어요.
마침내 기사님 택시가 저 서있는 쪽으로 보이더라고요.
제가 핸폰 받으면서 6만원 드리고 감사인사 드렸어요.
얼룬 남편 있는 곳으로 거니 남편이 그제랴 안도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남편에게 실망할 일들이 요새 여러번 있어요.
남편이 확실히 변했어요.
예전에 제가 아는,
성실하고 타인의 입장도 공감하고 예의바른 사람이 아니예요.
참. 저는 이제 남편이랑 왜 살아야하나 싶네요.
1. ᆢ
'20.8.16 9:07 AM (121.167.xxx.120)노화현상인데 혹시 모르니 보건소 말고 병원 가서 치매 검사 해보세요
2. 남
'20.8.16 9:11 AM (223.33.xxx.134)여성만 갱년기 증상이 있는것이 아니거든요.
남성도 있답니다.
함께 검색해보시고
서로 이해하는 시간 가져보셔요.3. ..
'20.8.16 9:12 AM (61.72.xxx.45)딱 갱년기 증상
4. 걱정
'20.8.16 9:14 AM (1.225.xxx.214)전두측두치매 라고 검색해보세요.
다른 치매와 달리 40 ~ 50대에 나타나고
성격변화가 먼저 온답니다.
증상이 좀 비슷해보여 걱정스럽네요.
제 생각이 기우이길 바랍니다.5. dd
'20.8.16 9:19 AM (59.15.xxx.230) - 삭제된댓글남자들 갱년기되니 아주 감성적으로 변하던데요
저희 남편도 그래서 저한테 이혼하잔 소리 들었고
그뒤로는 아주 조심해요 저희 큰아이 친구는
자기 아빠때문에 독립했대요
친구아빠가 맨날 성질내서요
남자 갱년기도 상당하던데요
저희집은 저도 갱년기라 전 남편이
성질내는걸 못받아줘요6. ㅜㅜ
'20.8.16 9:20 AM (222.112.xxx.81)갱년기 증상 또는 약한 치매일 거 같아요
7. ㄹㄹ
'20.8.16 9:28 AM (175.113.xxx.15)나이들면 자기만 알게 되는것 같아요
8. 글을
'20.8.16 9:38 AM (14.35.xxx.21)굉장히 잘 쓰셔서 그 사실감에 오싹하네요. 우리 안에, 누구에게나 조금씩 있는 모습..
9. 딱히
'20.8.16 9:45 AM (223.38.xxx.53)나이든 증상이라기 보다는
남자의 자존심 건드렸다는 못난표현인것 같아요.
자기가 잘못해놓고 그걸 해결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려고..
방귀낀 놈이성낸다잖아요.
남자들이 나이불문 그런짓 잘해요.
핸드폰 잃어버린것도 잘못이고 차분히 묫찾은것도 잘못인데
돈까지 오만원 쓰게 생겼으니 화를 냄으로써 자기잘못을
감추려는것.
미.안.해. 내가 실수했네. 이한마디면 끝날것을
여자속을 뒤집어놓죠.10. 갱년기에
'20.8.16 9:48 AM (219.251.xxx.213) - 삭제된댓글우리집엔 아침에 국을 줬는데 뜨겁다고 자기 회사 늦으라고 뜨겁게 줬냐고 화내는 사람있어요..피해망상 걸린거 같아요...이런거도 갱년기일까요? 요새 일이 많고 휴식도 못하긴하는데 저정도면 병인거 같아서요.사람이 이상해지고 있어요..
11. ...
'20.8.16 9:52 AM (173.70.xxx.210)남자들 50세 넘으면 성질 부리더라구요. 그게 치매초기나 갱년기 증상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성격이 좀 변해요.
왜냐면 체력도 조금씩 예전같지 않고 정신도 젊어서보단 좀 빠릿한게 덜 해지구요.
제 남편도 그래서 초기에 좀 싸우고 이해도 되질 않아서 한숨 쉬고 왜 같이 살아야 하나 그랬는데,
제가 답답하고 속이 터져도 받아주고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했더니 다시 좀 남편이 좀 차분해 지고 제말을 수긍하더라구요.12. .....
'20.8.16 10:01 AM (221.157.xxx.127)본성이 나타나는거죠.젊을땐 가면쓰고 살다가 나시드니 본능적으로 행동
13. 위에
'20.8.16 10:07 AM (58.127.xxx.198)딱히님 댓글이 정답인것같아요
괜히 멋쩍으면 부르르 더 화내는.
그런데 이건 기본바탕이 여자 아래로 보는 가부장적 사고가진 사람인데..14. 저도
'20.8.16 10:38 AM (124.49.xxx.66)저도 울 남편한테 그리 느껴요.
일단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뭔가 힘에 부치면 짜증을 더 내고
특히 딸이랑 사이가 안좋아서 딸이 아빠때문에
독립하고 싶단 말을 많이 해요.
저도 예전같으면 이런 행동하는 남편 쏘아부쳤을건데
아이구~ 저 인간도 늙느라 힘든갑다 하고 제가 참아요. ㅠㅠ15. 공감
'20.8.16 2:35 PM (106.197.xxx.179)'제 남편이 이상해져 가요. ' 저도 82에 글 올리고 싶었는데 적지않이 위로가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