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다주택자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발언이다. 이랬던 김 의원이 한 달 만에 “다주택자를 적(敵)으로 규정한 점은 우리도 반성해야 한다”며 정반대로 말을 바꿨다. 집권여당 현역의원이 최대 민생과제인 부동산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김 의원은 ‘현안 토크’ 유튜브 방송에서 같은 당 이원욱 의원과 함께 부동산 문제를 논의하면서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에서 갭투자자나 다주택자를 너무 적으로 규정한 것 같다. 우리도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갭투자로 돈 벌려는 분들이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라면서 “그런 사람들을 너무 지나치게 투기세력, 적이라고 막 (공격)해버렸던 것 아닌가”라고 했다. 또 “막 (공격)하는 게 아니었어야 됐는데, (그 분들의)반감을 키우지 않았나. 전략적 미스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지난달 7일 페이스북에서 “부동산 가격을 천천히 안정화시키겠다는 정책목표로는 안 된다.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는 확실하게 때려잡는다는 생각으로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부동산 정책만큼은 ‘여기가 북한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더 확실하게 때려잡아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