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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과 가면 증후군

자유 조회수 : 3,136
작성일 : 2020-08-12 11:40:34
리플리(Ripley) 증후군은 태양은 가득히 등 몇몇 영화화된 소재를 기반으로 만든 용어인 것 같아요.
거짓말을 반복적으로 자주하게 되면 자기 스스로 그 거짓말을 믿어버리는 일종의 성격 장애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정신의학에서 그런 증상은 확인되지도 않았고 또 당연히 인정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몇년전 미국 버지니아주 토마스제퍼슨 과학고교라는 매그넷 스쿨 다녔던 한인 여학생이
하버드와 스탠포드에 동시합격했고 2년씩 나누어 다니기로 했다고 거짓말을 해서 큰소동이 난 적이 있었죠.
부모들이 깜빡 속고 국내언론에까지 크게 보도되었는데도 그 아이는 거짓말을 멈추지 않았구요.

그런데 실제로 거짓말하는 사람이 스스로 속아넘어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튼 최근 카걸(cargirl) 이라는 유투버가 또다시 리플리 증후군 논란에 휩싸이고 있네요.
엄청난 수퍼카, 아니 하이퍼카를 몰고, 공장을 방문하고, 창업자 자손의 안내를 받고, 주문하고,
영국 귀족의 파티에 초대를 받고 등등등.

급기야 유재석 예능코너인 유키즈온더블럭이라는 방송까지 타고 드디어 거짓말 논란이 활발하네요.
저는 오래전부터 해당 유투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었고
현실감 없을 정도로 수퍼 럭셔리 삶을 구가하고 있는 것을 심심풀이로 보고 있었어요.
남편이 테슬라에 초기에 투자했는데 대박이 났다고 하기에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은 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런 수퍼카, 하이퍼카를 마구 샀다 팔았다 할 정도는 아닌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었구요.
아무래도 현실감을 초월한 수준이다 보니 자주 챙겨보지는 않았어요. ㅋ

뭐 아무튼 앞으로 각종 언론과 SNS에 가루가 되도록 까일 것 같은데 잘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저 같으면 사실대로 고백하고 용서를 빌겠어요.
아직까지 뭐 그리 큰 사기 피해를 끼친 것은 아니거든요.

인간은 참 오묘해서 저런 리플리 증후군과 반대가 되는 가면 증후군 (Imposter Syndrome) 이라는 것도 있어요.
이것은 정신병증으로 등록이 되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심리학적으로는 확인된 현상이에요.

즉, 엄청난 노력을 통해 사회적 성취를 이룩한 사람이
본인 스스로는 그 성취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가 가면을 쓰고 사기꾼처럼 그 놀라운 상위집단에 잠입했다고 생각하죠.
블랙스완이라는 영화 주연이었던 나탈리 포트만이 가면증후군으로 고생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버드 다닐때 자기는 사실 능력이 안되는데 입학사정관의 실수로 하버드에 입학하게 된 것이라서
언젠가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사실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 했던 것이죠. 전형적인 가면(또는 사기꾼) 증후군.
전혀 사기가 아니고 정당하게 입학하였음에도 자기는 사기꾼이라서 최상위집단에 속하는 로또를 맞은거라고 생각. ㅋ

문제는 이게 언젠가 드러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면 병적으로 악화될수도 있다고 하네요.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면(?) 개망신 당할 것으로 생각할테니 얼마나 불안과 초조로 스트레스를 받겠어요?
대개는 그런 불안감 때문에 더욱더 노력에 노력을 더해서 사실은 더 성공하게 되구요.
나탈리 포트만도 자신은 동급생들처럼 정상적으로(?) 입학한 것도 아니고 그만큼 똑똑하지도 않다는 생각에
엄청나게 열심히 공부해서 실제로 하바드 성적은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

여러분들은 리플리로 고생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가면으로 고생하고 계신가요? ^^
아니면 리플리도 가면도 없는 평범 그자체이지만 존재감이 없어서 고민하고 계신가요?
존재감 없고 자신의 삶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리플리와 같은 거짓말장이도 아니고 가면을 쓴 사기꾼도 아닌 평범함에 감사하셔야 합니다!

카걸 이야기가 나오기에 그냥 수다 좀 떨어 보았습니다. ^^
IP : 166.104.xxx.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8.12 11:42 AM (58.146.xxx.250)

    글 잘 읽었습니다.

  • 2. ..
    '20.8.12 11:45 AM (118.221.xxx.197)

    재미있고 좋은 글이네요. 이런 글 때문에 82를 못떠나요.

  • 3. 카걸
    '20.8.12 11:49 AM (117.111.xxx.53) - 삭제된댓글

    부부는 너무 허술하게 사기를 쳤네요
    증명할 자료들이 너무나 많은데 그걸 안들킨다고 생각한게 어이없죠 정신연령이 낮은건지 초딩처럼 허술해서 짠할 정도예요
    그걸 믿고 섭외한 유퀴즈 작가들 지금 난감하겠어요

  • 4. 원글
    '20.8.12 11:57 AM (166.104.xxx.33)

    그런데 저는 영국 공작인 로드 마치의 파티에 가서 로드 마치의 삶을 봐도 별 감흥은 없었어요.
    귀족이고 돈많고 온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할 사람이면 그냥 가진것에 감사하며 누리면서 살면 될텐데
    꼭 저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초청해서 호스트로서 추앙을 받아야 할 정도로 공허한 심리적 상태아닌가?
    뭐, 이런 생각.

    그 파티 메인 디쉬로 제공된게 스테이크였는데
    저도 지금 당장 코스코에 가서 최고급 안심 몇만원 주고 사오면 아주 맛있게 해먹을 수 있거든요.
    저는 정말 부럽지 않았어요.
    아이고, 번잡스럽구나. 저렇게 사람들 많은 곳에 줄서서 로드 마치와 악수하겠다고 저게 다 무어냐?
    나는 그저 안전한 나의 집에서 조용히 음악들이며 와인 한잔과 내가 직접 버터 코팅해서 구운 안심 스테이크로도 충분히 행복해! 하면서 말이죠. ^^

  • 5.
    '20.8.12 12:09 PM (122.62.xxx.198)

    요즈음 카걸 때문에 쇼크상태에요, 솔직히 저는 팔랑귀 이고 상대방이 이렇다 하면 그냥 잘 믿는편이라
    그 유툽 보면서 멋지다 부럽다 좋은거 구경했다 생각하였었거든요.

    제가 좀 의아하게 생각한 포인트가 몇군데 있었지만 후광효과인지 재벌이 소박하네 친절하네 난척하지않고
    겸손한면도 있구나 하고 좋게 봤었어요, 정말 생각해보면 제목이나 언듯언듯 본인것인것처럼 던진것들에
    어린사람들은 그냥믿고 추앙한 면이 많았을거같아요.

    복사한 프린트 그림을 100만원에 판매하는 간큰부부의 행동에 정말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걸
    느끼고 그들은 믿고 닮고싶었던 사람들이 달콤한 말에 속아 더큰 손해가 입혀지지않고 밝혀져서 한편으론
    다행이다 생각이드네요.

  • 6. 카걸
    '20.8.12 12:21 PM (106.102.xxx.29)

    유퀴즈...에서 그 부부보고 엄청 대단하고 저런삶도 있구나 흥미있게 봤는데 ......

  • 7. ^^
    '20.8.12 12:44 PM (223.39.xxx.97)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두영화 다시 보고싶네요^^

  • 8. 호~~
    '20.8.12 1:34 PM (61.254.xxx.33) - 삭제된댓글

    유익하고 재미있어요.

  • 9. 많죠
    '20.8.12 2:05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리플리 많아요
    제 주위에도 아주 중증인 아이 한명 있는데 그건 전적으로 부모탓이라 생각해요
    영화도 있죠 제목이 리플리인가 그럴거예요
    그렇게 거짓말에 거짓말로 뒤덮어봤자 뻔히 들통날게 보이는데 그러는건 병이죠
    열등감, 자격지심이 도를 넘어 병적인 상태.
    조금이라도 어릴때 주위에서 가장 가까운 부모가 빨리 캐치해서 도와주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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