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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병. 우울증이라 벗다시피하고 아침산책 다녀왔어요

더워 조회수 : 4,404
작성일 : 2020-08-12 08:34:46

말을 과격하게 해서 벗다시피라는 거지, 진짜 그런건 아니구요. ㅋㅋ
속에서 부터 열이 뻗쳐서
나시티에다가 반바지 입고 아침 바람 쐬러 나왔습니다

걸으면서 어화 둥둥 화난 내속을 달래는 기분도 들고,
잠시나마 불뿜는 속이 진정이 되는 듯 합니다.

원래 긴바지. 긴치마에 조신하게 보이는 스타일이고
어려서부터 어깨 노출도 부담스러워 하던 타입인데
이제는 나이들고 홧병 날꺼같고
집에 있으면 더워서 맨몸으로 있거나 벗어던져요.

평소엔 꽁꽁 싸매고 다니다가 최근 1~2년 사이에 기분내키면 가끔 거의 다 벗다 시피합니다.
사실 청반바지 차림에 나시를 입은거 뿐인데
지금 바람을 맞으며 걸으니 다 벗고 걷는 기분이고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는거 같아요. 익숙치 않아서 더 그런듯

근데 걷는 동안은 팔다리에 기분 좋은 바람도 느껴지고
짐을 버리고 자유의 몸이 된거 같은 착각이 듭니다.

마주오는 아주머니의 시선이나 출근하는 차들이 멈춰셨을때의
조금의 수치심만 참으면요.
나이들수록 이렇게 바뀌는거보니 지금의 처지에서 해방되고 싶은가봐요.

이렇게 잠시또 울분 뿐인 내 속을 달래고 갑니다.
IP : 175.223.xxx.12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아침
    '20.8.12 8:40 A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화이팅!! 입니다~
    팔다리에 느껴지는 기분좋은 바람이 저에게도 전해지는듯해요^^

  • 2. ㅇㅇㅇ
    '20.8.12 8:42 AM (116.39.xxx.49)

    뭐 어때요?
    제가 봤다면 자신감 있어보이고
    에너지 넘쳐보이고 부러웠을 것 같아요~

  • 3. ㅇㅇㅇ
    '20.8.12 8:45 AM (175.223.xxx.123)

    ㅋㅋ 너무 보수적인 변두리 지방 동네라서..
    별 대수인 차림도 아닌데 이렇게 입으니
    자기가 되려 어색해하는 마주오는 사람도 있네요.;:
    안에 나시티입고 겉에 그물티 걸쳐서 어깨가 드러날 뿐인데
    키도 작고 몸매도 별로인데 상대가 낯뜨거워해서
    더 민망해요

  • 4. 비디
    '20.8.12 8:45 AM (114.200.xxx.88)

    조금의 수치심 ㅋㅋ 저 그거 어떤 마음인지 알아요~
    저도 나이 드니 가슴에 돌이 확 날아와 박힌 느낌이 들면 예전엔 생각지도 않던 행동을 하곤 해요
    시원한 자유의 느낌~~훌훌 털어버리자구요

  • 5. ㅇㅇㅇ
    '20.8.12 8:46 AM (175.223.xxx.123)

    사실 글에서 쎈척 했는데 비온뒤라서 어깨 팔에
    찝찝하고 눅눅한 공기가 와닿습니다 으 별루예요~

    젊은 애들이 왜 나시 핫팬츠를 입나보면
    단순히 ㅅㅅ어필만은 아닌거 같아요.
    이렇게 가뿐한데~~걔들이 왜그랬나 겪어보니 이해가 갑니다.ㅎㅎ

  • 6. 224
    '20.8.12 8:47 AM (165.132.xxx.250)

    이왕이면 경쾌한 음악도 들으면서 해보세요. ~^^

  • 7. ㅇㅇ
    '20.8.12 8:50 AM (175.223.xxx.123) - 삭제된댓글

    의외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이 있어서 놀랍.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눈앞에 아무것도 거칠게 없다는
    막나감. 답답함에 가까워서요
    언발의 오줌누기 식이지먀, 자구지책이기도 하구요

    아무튼 비온뒤라 눅눅해 그렇지 해방감은 있어요^^
    아줌마들이 애낳고 왜 변해가는지 알것 같은..

  • 8. ㅇㅇ
    '20.8.12 8:51 AM (175.223.xxx.123)

    의외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이 있어서 놀랍.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눈앞에 아무것도 거칠게 없다는
    막나감. 답답함에 가까워서요
    언발의 오줌누기 식이지만, 날 살리기위한 자구지책이기도 하구요.

    아무튼 비온뒤라 눅눅해 그렇지 해방감은 있어요^^
    아줌마들이 애낳고 왜 거침없이 변해가는지 알것 같은..

  • 9.
    '20.8.12 9:25 AM (211.57.xxx.44)

    짧은 반바지에 민소매셔츠 입고
    유모차 몰고 돌아다니곤했는데

    그래서 어른들이 쳐다봤나봐요,,,,,,,
    가끔 왜 저런 시선으로 보시지했는데,,,,,

    옷차림때문이었나봐요 ㅎㅎㅎㅎ

    30분거리 마트 운동삼아 가곤하거든요,

    원글님처럼 가벼운 느낌이 좋아서
    종종 입거든요 ㅎㅎ
    이곳도 보수적인 동네인데요,
    그 시원함이 좋아서 포기는 못하겠어요

  • 10. 오오
    '20.8.12 9:28 AM (203.235.xxx.42)

    저도 울분이 터질땐 뭔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한 번 해봐야겠다고 깨달음이 번쩍드는 좋은 글이네요.
    저도 평소에 꽁꽁 싸매고 다니는 타입인데...나시에 반바지 입고 산책가기..상당히 끌립니다^^

  • 11. ...
    '20.8.12 9:39 AM (116.39.xxx.29)

    아니, 민소매에 반바지가 뭐 어떻다고 남들이 쳐다보고 민망해 하나요? 그렇게 안 입던 분이야 어색한 기분 드는 것 이해하지만 요즘 세상에..?
    여기도 보수적인 작은 도시지만 그렇게 안 쳐다봐요, 그냥 운동 중이구나 하지. 햇볕 알러지 때문에 할 수 없이 싸매고 다니는 저로선 부럽기만 해요.
    소심한 민망함은 마스크로 덮어버리세요^^

  • 12. ㅇㅇ
    '20.8.12 9:47 AM (222.97.xxx.125)

    우선은 속이 다 후련하고 시원하시다니 글 읽는 저도 그런 느낌이 전해 지네요
    지금껏 꽁꽁 싸 맸던 몸도 이제 조금씩 드러내 보세요
    처음이라 아마도 어색한 듯 느껴지지만 시간 지나면 적응 되실 거예요
    님..화이팅

  • 13. ^^
    '20.8.12 10:04 AM (175.223.xxx.123)

    고마워요.벗고 나오니 바지도 한들한들
    바람이 잘 통하는것이 발랄. 산뜻한 기분이 드네요 ㅇㅋㅋㄱ

  • 14. ...
    '20.8.12 10:34 AM (61.72.xxx.45)

    모자쓰고 마스크 껴면 누군지 모릅니다 ㅎ
    편히 다니세요

  • 15. ...
    '20.8.12 10:38 AM (1.176.xxx.176)

    저는 배꼽티 입고 다니는 사람도 그런가부다해요.
    자유로움 맘껏 느끼세요.
    인생짧습니다.
    그리고 홧병 원인도 얼릉 해결하시길바랄게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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