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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 말이 섭섭하네요

ㅜㅜ 조회수 : 5,736
작성일 : 2020-08-10 13:46:14
다음주에 딸아이 대학친구들이 놀러 온대요
아이 생일도 있고 저희가 이사한지도 1년되기도 해서
상을 뭘 차려줄까 맛난걸 뭘 시켜줄까 하다보니
집에 벽시계도 없고 욕실 슬리퍼도 죄다 꽤재재 하기도 하고
분리수거통도 20년 넘게써서 봐줄수가 없거든요
빨래바구니도 마찬가지ㅜㅜ

늘 보면 아우 저거 갈아치워야지 하다가 돌아서면
까먹고 못사고 사려고 보면 맘에는 안드는데 비싸고 등등
하다가 이번엔 이참에 다 바꿔야지 싶어서
하나씩 주문을 했어요
젤 지저분한 분리수거통이랑 빨래바구니랑...
그리곤 봤더니 애들 방에 티슈케이스도 없이
두루말이 휴지째로 돌아다니길래
케이스 이쁜걸로 하나씩 고르랬더니 딸아이가
평소엔 사지도 않던거 왜 자기 친구들 의식해서
오버하냐고 뭐라고 하네요ㅜㅜ

제가 뭐 글타고 명품 인테리어 소품으로 죄다
바르는것도 아니고 만원 이만원짜리 용품들
이참에 바꾸고 고민말자 싶어서 그런건데...

제 이웃 집들이는 뭐 그냥 다 없는채로 하긴 했는데요
제대로 갖춰놓은게 없으면 가끔 부끄럽기도 해서
깔끔한것들로 개비 하고 싶었던건데
갑자기 마응이 싸악 식네요...

지지배 그래 그참에 깔끔이들로 바꾸고
깔끔한 집으로 보이고 싶었다~~!!

친구들와도 먹던대로 먹으라고 된장찌개랑
계란말이 하나만 덜렁 해주고 말까봐요ㅠㅠ



IP : 39.124.xxx.90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20.8.10 1:48 PM (59.15.xxx.230) - 삭제된댓글

    저정도 말에 서운하신거면 굉장히 착한 딸이었니보네요

  • 2. ...
    '20.8.10 1:49 PM (118.37.xxx.246)

    바꾸려고 생각한 김에 바꾸세요.
    딸아이는 본인 친구들때문에 소소하게 돈 들어가는게 보이니 퉁명하게 말했을수 있어요.
    집이 깔끔하면 친구들 가고 난 다음, 본인도 좋았다 할거에요~

  • 3. ...
    '20.8.10 1:50 PM (112.220.xxx.102)

    딸은 털털하니 성격좋을것 같은데
    엄마는 속이 좀 벤댕이인가보네요 ;;
    딸 친구들이 분리수거통이랑 빨래바구니 볼 일도 없을텐데
    정말 갑자기 그걸 왜 바꾸나요 ㅎ
    바꿀려면 그냥 알아서 바꾸시던지
    그걸 또 고르네마네 ;;;

  • 4. ..
    '20.8.10 1:51 PM (125.177.xxx.43)

    별말도ㅜ아닌대요
    진짜 까칠이를 못보셨네요 ㅎㅎ
    소소한건 자주 깔끔하게 바꿔주세요
    아이방엔 두루말이 말고 티슈로 놓아주시고요

  • 5. ㅎㅎㅎ
    '20.8.10 1:51 PM (112.151.xxx.122)

    저도
    첫댓과 같은 생각요
    자식 우여곡절 다 겪으면서 키우는데
    저정도 말로 맘 상하시다니
    얼마나 착한 딸이었길래요?

  • 6. 엄마가
    '20.8.10 1:52 PM (122.42.xxx.24)

    쿨한 성격이 아닌듯.
    뭐 일일이 그런거에 반응을해요?
    친구온다고 신경쓰는거하며 딸 핀잔을 그냥 무시하며 쿨하게 넘길수있죠.

  • 7.
    '20.8.10 1:53 PM (39.7.xxx.57) - 삭제된댓글

    20년째 비싸지도 않는거 구질구질 하게 들고있을
    정도면 집에 신경안쓰는건데 오바하는걸로
    보이죠 된장끓이지마시고 배달시켜 먹으라하세요

  • 8. ㅇㅇ
    '20.8.10 1:54 PM (210.179.xxx.236)

    대학생 애들 그런 소품 눈여겨보지도 않아요.
    살림하는 사람이나 신경쓰죠.
    그집에 뭐가 잇엇는지 기억도 못할수도 잇어요
    그런데다 엄마사 돈쓴다 싶으니까 굳이 그럴필요 없다싶어 그런걸거에요

    저는 이번에 다이소에서 정리바구니 여러개 사서 싱크대 내부 냉동실 내부 정리하니 좋네요

  • 9. 원글
    '20.8.10 1:56 PM (39.124.xxx.90)

    바구니들 몇개 주문한것만 받고
    나머지는 딸 친구들 간다음에 주문할까봐요ㅜㅜ

    못되게 말한건 아닌데 뭐랄까
    남 의식 한다는듯이 무척 한심한투로 얘기하는데
    제가 어버버했네요ㅋㅋ
    저는 기왕이면 자기 체면도 세워주고 싶은거였는데
    그런거 싫어하나봐요...

    그러고 보니 애아빠랑 연애할때도
    회사로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렛 보냈다가
    엄청 화내고 헤어질뻔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그 아빠에 그딸 맞나봐요...

    조금이라도 남 의식하는것 같으면
    그게 그렇게 꼴보기 싫은지...

  • 10. 뭔지알듯.
    '20.8.10 1:58 PM (1.225.xxx.20)

    말 내용 자체 보다는
    아마도 딸의 말투가 빈정거리거나 같잖다는 뉘앙스가 좀 들어갔을 거예요.
    그게 감정을 상하게 했을 거고.

  • 11. ...
    '20.8.10 1:59 PM (112.220.xxx.102)

    회사로 뭐 받는거 남자들 싫어합니다...-_-
    여자인 저도 싫어요
    기념일날 꽃바구니 몇번 말도없이보내서 진짜 대판 싸웠거든요

  • 12. 원글
    '20.8.10 2:04 PM (39.124.xxx.90)

    제가 아이친구들이 바구니가 뭔지
    다볼것 같아서 바꾸는게 아니고
    이참에 대청소 겸 구석구석 치우고 소품도
    바꾸는거였거든요~~~

    싱크대랑 옷장 안도 정리하고 버리고 있었거든요
    애들이 옷장 싱크대까지 열어보진
    않아도 전 그냥 계기로 삼고 한건데
    저렇게 얘길 들으니 굉장히 머쓱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착하고 순한딸 아니예요 ㅜㅜ
    온갖 사건사고 다치고 고집세고
    집에선 손하나 까딱 안하는데 그래도
    자주 없을일 같아서 참고 기쁘게 해주려고
    한건데 저러니까 속상해요...

  • 13.
    '20.8.10 2:14 PM (223.33.xxx.239)

    저라면...

    왜~~~~~
    그러면 안되니??
    딸 친구들 오는데 좀 더 깔끔해보이고 싶은
    엄마마음이었던건데...
    속상하더라...그리말씀해보세요.

    트러블이 생겼을때
    풀어나가는 물꼬를 트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더라고요.
    그다음부터는 이런일이 생겨도 금새
    풀어나가실 수 있을꺼예요^^
    따님 심경도 들을 수 있을테고요.
    (아마 엄마가 신경쓰시는 것 같아
    그러지마시라고 하고싶은 걸...표현이
    거세게 나간걸껍니다^^)

  • 14.
    '20.8.10 2:15 PM (116.40.xxx.49)

    그런걸물어보시는지..내집이니 내맘대로바꾼다는 마음으로다가..애들은 독립하면 알아서 꾸미고살겠죠. 전 수시로 내맘에 드는거 사서 집 뒤집는게 취미예요.

  • 15. 원글
    '20.8.10 2:16 PM (39.124.xxx.90)

    별일도 아닌데 장마도 길고 집치우다
    저런 얘기 들으니 속상하고 그랬나봐요^^;;;

    그리고 윗분 구질구질하게 20년 들고
    있었다는 말씀에 눈물까지 핑 도네요...
    맞아요^^ 평소엔 다끌어안고 있더니
    갑자기 왜저래?? 가 딸아이 속마음인가봐요...

    아낀다고 돈만원하나 맘놓고 쓰지도 못하고
    구질구질 살았는데 겨우 새집으로
    이사는 왔는데 나이는 들고
    애들은 내맘같이 안크고^^;;;

    실상은 저 디자인했던 뇨자예요~~
    인테리어잡지 20년봐서 온갖 메이커 달달
    외우는 ㅋㅋㅋ

  • 16. ...
    '20.8.10 2:21 PM (125.177.xxx.43)

    에고 티나게 확 다 바꾸세요
    기분 상쾌해져요
    식세기, 건조기 ,냉장고 바꾸니 어찌나 편하던지

  • 17. ㅇㅇㅇ
    '20.8.10 2:22 PM (203.251.xxx.119)

    요즘 대학생 생일을 집에 초대하나요
    그냥 돈주고 밖에서 하라 그러세요

  • 18. 원글
    '20.8.10 2:22 PM (39.124.xxx.90)

    위로도 따끔한 말씀도 모두 감사합니다
    글적다보니 아이맘도 이해가고
    그말이 아무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섭섭하게
    들렸는지 제맘도 이해가 됐어요

    바쁘고 정신없을땐 모르다가 이제
    시간이 생기니 제맘도 속상함을 토로하는것 같네요

    다들 표현하시고... 너무 아끼지마시고
    행복하세요^^

  • 19. 쉬엄쉬엄
    '20.8.10 2:23 PM (221.148.xxx.182) - 삭제된댓글

    쉬엄쉬엄하세요

  • 20. 원글
    '20.8.10 2:25 PM (39.124.xxx.90)

    작년에 이사오고 중학생 동생 친구들이
    놀러와서 떡국 끓여준적이 있었거든요...

    자기친구들은 왜 안해주냐고 해서
    (어떤 스타일인지 아시겠죠^^)
    이번에 부른거예요~~

  • 21. ......
    '20.8.10 2:26 PM (59.6.xxx.248)

    엄마가 나때문에 신경쓰고 돈쓰고 하는게 미안해서 그런거 아녜요? 내친구들때문 = 결국 나때문.
    내가 엄마의 힘듦의 원인이 되게 싫은 마음일수도요

  • 22. ......
    '20.8.10 2:26 PM (59.6.xxx.248)

    되게 —> 되기

  • 23. 원글
    '20.8.10 2:42 PM (39.124.xxx.90)

    이사오면서 가전들은 싹 바꿨는데
    하자처리하고 커튼 소파 바꾸느라 진짜
    너무 힘이 들어서 자잘한 소품은 못바꾼채로
    여러번의 집들이는 마쳤었거든요

    그거 치르고 나니 뭘 또 보고 사고 하기가
    귀찮았다가 기회삼아서 또 열심히 찾고
    사볼까 했더니 기운이 쫙 빠졌어요^^;;

  • 24. 원글
    '20.8.10 2:45 PM (39.124.xxx.90)

    엄마 신경써서 미안해하는 딸이면
    제가 이런맘이 들지 않았겠죠^^;;;

    제 친구들 불렀던날에는 열시쯤 돼서
    제가 오늘 엄마 친구들 오니까 너도
    일어나서 화장실 빨리 써야 엄마가
    마무리하고 나간다고 깨웠더니
    자기는 이렇게 일찍 안일어나도 되는데
    엄마땜에 깼다며 성질을 내더라구요

    자기 안일어나니까 일어나라고 청소기
    돌린거 아니냐며ㅜㅜ

  • 25. ㅁㅁ
    '20.8.10 2:54 PM (211.246.xxx.195) - 삭제된댓글

    엄마를 하찮게여기긴 하네요
    같은말이라도 엄마의 노고를 저따위로

  • 26. ..
    '20.8.10 3:32 PM (211.178.xxx.37)

    아 저 원글님 맘 이해해요
    저랑 비슷하네요 같은 말이라도 말 투로 보면 빈정상할때가 많아요
    그래서 전 요즘은 말을 잘 섞지 않아요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성인되면 더 할 것 같아 이젠 점점 더 거리를 두고있는 상황이랍니다

  • 27. ㅎㅎㅎ
    '20.8.10 3:59 PM (121.155.xxx.78) - 삭제된댓글

    친구들 놀러오면 엄마는 노는동안 잠깐 집비워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뭘 밥까지 해주시려고...

  • 28.
    '20.8.10 4:38 PM (223.33.xxx.127) - 삭제된댓글

    저런 싸가지가 다 있나요?

    애도 아니고 성인이요

    교육 단단히 시켜 사회 내보내세요

    직장가서 저런 생각없이 툭툭 내뱉어봐요
    참..

    그리고 당연히 그런거 의식해야죠
    여자애들은 그런걸로 뒷담화해요
    가정집이 드럽다면서

  • 29. 넬라
    '20.8.10 5:18 PM (1.225.xxx.151)

    말씀은 그렇게 해도 집 그렇게 구질하게 두시는 타입도 아닌것 같아요.
    오래전것도 봐줄만하니 두셨겠지요.
    따님이 기분상하게 말하긴 했는데.
    그냥 마음에 두지 마세요. 내 속에서 낳았다고 다 내맘같겠어요.
    눈치보지 마시고 이참에 정리하려 생각했던거 확 해버리세요. 딸 눈치보느라 미루지 말구요.
    음식은..진짜 떡국처럼 간단한거 또 해줘버리세요.

  • 30. 원글
    '20.8.12 8:36 AM (39.124.xxx.90)

    따뜻한 위로의 말씀들 감사합니다
    저는 별로 외모집착 같은건 없는데 깔끔한집에 대한
    로망이 있는지 제자신이 피곤하네요^^;;;
    다들 이쁜집에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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