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MBTI 재미있네요.. 특히 T/F

ISTP 조회수 : 3,761
작성일 : 2020-08-09 19:01:00
MBTI를 알고 흥미를 갖게 된 건 얼마 안 됐어요.
신기해서 얘기했더니 10대 후반 아들 딸은 이미 본인들 MBTI를 외우더라구요.

그런데 MBTI를 알고 마음이 편해진게..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는 왜 이럴까.. 엄마는 왜 그럴까 고민했거든요.
저희 친정엄마는 MBTI가 뭔지 모르겠지만.. 늘 사람들과 통화중이고, 본인을 불쌍하게 여기고
눈물지으며 자식 손주들이 안쓰러워하길 바라고.. 
그거에 비하면 저는 힘든거 말 안 하고 싶고 회사에서 정말 힘든 일이 있어도 나 혼자 버티고 치우고 싶은데
엄마는 20년 30년 전에 속상했던 일 힘들었던 일도 그대로 아니 더 부풀려서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그게 지겨워서 엄마랑 얘기하는 시간도 줄였거든요.
그러면서도 죄책감을 느끼니 곱씹고 곱씹다가 결국 제가 어릴때 온갖 집안 살림 때려부수며 부부싸움하고,
식칼을 두고 죽는다 죽인다 하고 엄마는 눈물콧물 흘리며 울고 저희한테 하소연하고.. 그런 것만 생각나는 거죠.
내가 그래서 이렇게 컸나, 공감능력이 없어지고 그런가 싶어 또 우울했어요.

그러다 T/F 차이에 대한 글이나 만화를 보게 됐는데 정말 기쁘더라구요.
엄마 잘못도, 내 잘못도 아니고 우린 그냥 T/F 구나 ㅎㅎㅎ
엄마가 요즘 몸이 안 좋으셔서 우울하신데, 그냥 옆에서 같이 울어드리면 되는구나 - 실제로는 못하죠 ㅎㅎ
난 엄마를 사랑하니까 엄마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은데 그걸 못해서 힘든 거구나 싶어요.

혈액형이나 사주도 어느 정도 재미있어 하는 성격인데  
이건 본인 심리검사에 기반한 거라 더 확실한 거지 싶어서 요즘 주위 사람들, 특히 가족의 MBTI 연구중입니다. 

특히 아래 만화는 T/F 차이점을 그린 건데 T가 저랑 너무 같아서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ㅎㅎ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51013&no=1&weekday=wed
IP : 183.98.xxx.18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8.9 7:09 PM (220.75.xxx.108)

    만화속 엄마가 딱 저네요...

  • 2. ::
    '20.8.9 7:11 PM (211.246.xxx.22) - 삭제된댓글

    저도 istp 에요
    원글님 이해해요ㅎㅎㅎㅎ

  • 3. 비즈
    '20.8.9 7:17 PM (49.168.xxx.110)

    딱 제 얘기입니다 푸하하
    제딸이 저를 힘들어하는 이유가 여기있었네요

  • 4. ㅇㅇ
    '20.8.9 7:20 PM (39.7.xxx.43)

    떼굴떼굴 저에요 접니다 대체 어쩌라고

  • 5. 일맥상통
    '20.8.9 7:20 PM (112.173.xxx.2) - 삭제된댓글

    MBTI - ENFT,
    사주 - 정유일주,
    별자리 -쌍둥이자리,
    애니어그램 - 3번날개 4번,
    세상 살기 너무 힘들어요.

  • 6. ㅋㅋㅋㅋ
    '20.8.9 7:27 PM (211.204.xxx.54)

    완전 공감되네요ㅋㅋㅋㅋ
    근데 웃긴게 뭐냐면 저 만화속 엄마가 딱 저거든요?
    말투 행동 완벽 일치인데 실상 저는 infp에요

    즉 성향에 따른 행동이 다른것도 맞지만
    성향을 커버할 수 있는 요인이 환경이나 상황 위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식을 대할땐 인프피인 저도
    엄청 현실적이고 이성적이고 날카로운 성격으로 돌변한다는거죠...제 딸에게 니 엄마는 인프피야 라고 했다간 뻥치지 말라고 할거에요ㅋㅋㅋ

  • 7. 카라멜
    '20.8.9 7:32 PM (125.176.xxx.46)

    T인 엄마는 F를 공감해주는게 너무 힘들어요 ㅋㅋ 만화속 엄마의 저게뭐야가 넘 공감되네요

  • 8. ...
    '20.8.9 7:34 PM (220.75.xxx.108)

    제가 만화속 엄마랑 똑같이 istj 인데 딸은 infp 에요.
    그냥 우리는 같은 인간이지만 서로 다른 종자라고 생각하고 사이좋게 살아요.

  • 9. ISTP
    '20.8.9 7:37 PM (183.98.xxx.187)

    ㅎㅎ 공감 많이 해주시네요~ 저도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걸 ㅎ
    다행히? 제 딸은 INTP이예요.
    너무나 독립적이고 가끔은 절 말로 후드려패는;;;

  • 10. 쩝 ㅜㅡㅜ
    '20.8.9 7:44 PM (115.138.xxx.35)

    제가 t엄마 울 딸은 f인가봐요 늠흐 어려워요 ㅠㅡㅠ

  • 11. ㄴㄴㄴㄴ
    '20.8.9 8:50 PM (202.190.xxx.206)

    아..너무 웃겨요...
    저도 사춘기 딸과 저러고 있어요.
    전 이성적, 딸 감성적... 그나마 겹치는 부분은 계획적인거?
    암튼 너무 어렵고 힘든거 있으면 해결해야지 왜 같이 울어야 하는지 아직도 적응안됨요.ㅎㅎㅎ

  • 12. 맞아요
    '20.8.9 9:11 PM (183.98.xxx.187)

    저도 그래요.. 누군가 본인 힘든걸 얘기하면 어떻게 해결해야하나부터 생각해요 ㅎ

    위 만화 댓글중에 진짜 공감되는거


    T=슬픔을 나누면 슬픈 사람이 두 명이 된다F=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
    그리고 T는 정말 친하고 위하는 사람이 힘들다 얘기하면 해결방법 찾으려 고민하고 그냥 그런 사이면 대충 힘들겠다~하고 만다는거 ㅎ
    저도 20년 넘게 사회화된 T라 공감하는 척은 잘해요 ㅎㅎ

  • 13. ..
    '20.8.9 9:49 PM (125.129.xxx.91)

    T와 f차이를 드라마 보면서도 느끼게 되네요.
    엄마 f 딸 t에요. 방학을 맞아 같이 미드를 보는데 ...
    엄마인 저는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재미있고 중요하게 생각되거든요. 배경 설명에 관한 부분은 관심없고요.
    근데 딸은 감정 부분은 스킵하고 스토리 전개, 배경 부분 이런 걸 중요하게 생각하네요.
    서로 스킵하고자 하는 게 다르더라고요.
    둘다 깜놀했어요.

  • 14. 저 F인데
    '20.8.9 9:59 PM (110.70.xxx.246)

    T인 친구나 사람들과 어딘지 겉돌고
    대화가 안 통한다 싶었더니...
    감정과 해결방식의 차이 문제였군요.

  • 15. 그럴 듯
    '20.12.31 5:06 AM (172.107.xxx.188) - 삭제된댓글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51013&no=1&weekday=wed

  • 16. ㅇㅇ
    '20.12.31 5:37 AM (116.34.xxx.239)

    성격차이 글,
    만화 링크
    좋아요 저장!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622 어문계열 진학 과탐이 필요한가요? 문과 14:31:51 14
1588621 딸기쥬스 드세요 2 14:30:07 157
1588620 저같은성격 없을거예요ㅜㅜ 3 ㅜㅜ 14:29:27 151
1588619 컬리에서 비비고 왕교자 46%세일 하는데 사실 분 공구 14:20:04 301
1588618 다초점렌즈 적응하면 진짜 괜찮나요? 4 노화노안 14:05:36 337
1588617 의대 증원 문제... 결정 시한이 언제까지인가요? 10 의대 14:03:15 399
1588616 네이버 줍줍 이요~~ 8 네이버 14:00:29 602
1588615 우리 인간적으로 남편자랑 솔직히 해봅시다 9 ㅋㅋ 13:58:52 705
1588614 문프 때 환율 1200원, 요소수로 나라 망해간다던 조선/ 펌 11 뭐하냐 13:58:32 552
1588613 네이버 줍줍 3 ewr 13:58:14 323
1588612 1일 1사과 먹다 비싸서 1당근 먹는데 16 .. 13:57:34 1,250
1588611 드럼세탁기 건조코스에 청바지 돌리면? 4 .. 13:55:27 218
1588610 유튜브)영어 안 섞어 쓰면 죽는 사람들 4 웃김 13:49:16 432
1588609 남은 인생 짜릿하게 즐기고싶어요 17 .. 13:49:03 1,175
1588608 비행기 기내 가방에 8 새봄 13:48:12 645
1588607 요즘 부러운거 10 많이요 13:41:39 780
1588606 길에서 고양이를 주워서 키우는데 개냥이가 따로 없네요^^ 11 개냥이 13:40:16 1,000
1588605 친구한테 병원에서 쓰는거 사달라고 하면?? 18 부탁 13:37:51 1,290
1588604 고기는 너무 좋은데 사장이 별로면 가시나요? 11 ㅇㅇ 13:34:43 640
1588603 뷰티디바이스 잘 쓰시는분 계시겠죠? 8 피부 13:33:52 488
1588602 그냥 부러워서…. 7 바람7 13:28:47 900
1588601 요즘 정치계의 시작점에 라마다 르네상스가 등장하던데 8 13:25:54 544
1588600 무슨 과일 드시나요 9 ㆍㆍ 13:22:50 1,066
1588599 제남편은 흠잡을게 없어요 23 ㅡㅡㅡ 13:21:49 2,248
1588598 (급질)화장실에서 갑자기 물소리가 나서 가보니 4 그게 13:19:13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