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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라떼는 말이야) 84년하고 90년 홍수 기억하시는 분들

90년 홍수 조회수 : 5,008
작성일 : 2020-08-09 17:48:21

휴교령 내리고 한강 범람해서 풍납동, 성내동, 망원동 다 잠기고ㅜㅜ 지금도 기억나는 게 올림픽대로 잠겨서 차들 후진하고 차 두고 그냥 내리고 그랬어요. 천호동이 집이었던 친구는 할수없이 외박하고. 개봉동 사는 친구는 역에서 내리자마자 오빠가 고무다라이 타고 와서 빗자루 내밀어서 겨우 살았어요. 가슴팍까지 물이 찰랑거렸다고. 저 살던 은평구는 고지대였는데 선정고등학교 고갯길이 폭포수가 되서 흘러내렸어요. 그런데도 장마는 적응이 안되네요. 제습기 살까 생각 중이에요. 에어컨 제습기능은 춥네요. 그리고 보니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이웅평 소령 월남(?)사건 등등, 5.18광주 민주항쟁, 6.23 민주항쟁 등 험난한 역사(?) 속에 있었어요. 그와중에 술은 퍼마시고 친구들하고 밤새 놀아서 돈도 못 모았네요. 헌터스, 시에스타 징하게 다녔구요. 그린은쟁반 떡볶이 허름한 천막에서 빠게스에 양념 버무려서 시작했었죠. 선정고 앞 통나무집 떡볶이는 아직도 있어요. 저더러 넌 볼때마다 불어나냐고 ㅎㅎ 아직도 맛있습니다. 다 2천원이에요. 암튼 그때 그 시절 생각나서 주절대고 갑니다.


IP : 175.194.xxx.63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8.9 5:51 PM (116.125.xxx.199)

    기억 나요
    풍납동이 난리도 아니었다는

  • 2. ㅇㅇ
    '20.8.9 5:51 PM (73.83.xxx.104) - 삭제된댓글

    90년 9월 이었죠 ㅠㅠ
    84년도 8월 말에 태풍와서요.

  • 3. ...
    '20.8.9 5:51 PM (14.39.xxx.161)

    50대중반인 저는 망원동 침수 뉴스 생각나요.
    집이 서울이 아니어서 뉴스로만 기억해요.

  • 4. 84년 아닌가요?
    '20.8.9 5:53 PM (59.7.xxx.138)

    저는 84년 9월 폭우 기억합니다. 그때 소양댐이 넘치면 서을까지 물바다된다고 그랬죠.

    오마나.. 저 선정여고 나왔어요 ^^ 통나무집 떡볶이요? 저는 기억이 안 나네요. 비 그치면 한 전 가봐야겠어요

  • 5. ****
    '20.8.9 5:53 PM (211.106.xxx.12)

    2011년 727 물난리
    강남역이 난리 났었던.
    은마아파트 지하실 잠기고
    우면산 내려와서 래미안 아파트 길가동 3층까지 흙이 밀고 들어왔던....

  • 6. 지금
    '20.8.9 5:54 PM (175.193.xxx.206)

    강동구 그지역 집값도 높고 나름 살기좋아보이던데.... 배수가 잘 되어 그런걸까요?

    암튼 저도 그때 기억나요. 울집도 물들어와 장판다시깔고 도배 다시했었네요.

  • 7. 중랑천
    '20.8.9 5:55 PM (58.123.xxx.4)

    버스타고 중랑천 건너 학교다니는 고3이었는데
    중랑천 물이 불어 다리가 잠긴 그림은 딱 떠오르는데
    학교를 갔는지 못갔는지는 기억이 안나요

  • 8. 김흥임
    '20.8.9 5:55 PM (121.130.xxx.122) - 삭제된댓글

    ㅎㅎ몇년인지는 기억을 못해요
    그 유명한 588맞은편에서 포장마차할때인데
    하수구마다 역류를 해서 물이 허리까지차고
    순두부 리어카는 둥둥 떠내려가고
    전봇대는 폭팔?해서 전선을 타고 불꽃쇼?가 벌어지고

    난리도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는 ,,,

  • 9. ㅋㅋ
    '20.8.9 5:55 PM (221.140.xxx.245)

    성내동 살았었어요.
    북한에서 구호물품 받았었다는 ㅋㅋㅋ
    그때 그 촌스럽던 천쪼가리 색과 패턴이 기억나네요

  • 10. 전 성정여중
    '20.8.9 5:55 PM (175.194.xxx.63)

    졸업하고 교명이 바뀌었죠. 울 오빠 대성고 언니 예일여고 보낸다고 이사했는데 오빤 선정고 1회 졸업생 ㅎㅎ 통나무집은 30년 넘게 다녔어요. 애 키울때만 못 가고 ㅋㅋ 사장님 지금도 주름 하나 없다는 ㅎㅎ 84년 홍수였나요?? 암튼 중학교때 한번 휴교령 내려서 쉬었어요.

  • 11.
    '20.8.9 5:56 PM (221.149.xxx.219) - 삭제된댓글

    그 풍납동 범람을 막는게 아산재단일껄요 여러모로 좋은 기업이에요 현대는
    지금도 강남은 한강보다 지대가 낮잖아요 올림픽대로가 둑 역할을 하는거죠 그런거보면 대대로 사람살기는 강북이 좋았고 예전엔 모래로 가득했던 강남이 최고 부촌이되고..많이 변했죠

  • 12. 그게
    '20.8.9 5:57 PM (182.208.xxx.58)

    90년도였을까요
    오늘 금화터널 입구 걸어오면서
    거기 육교 있었을 때 찻길에 강물처럼 흘렀던 거 생각하면서 80년대 후반일까 그랬어요.
    그래도 버스 타고 연남동 집에 왔는데
    아파트 지하에 물난리 났다고 그래서
    밧데리 미리 사놓자고 나갔는데
    주택가에 수퍼마다 밧데리가 품절이라
    걸어걸어 서교동까지 갔는데
    저만치 길이 물에 잠겨서
    어디가 차도인지 인도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결국 못 사고 돌아오다 보니
    언젠가 우리가 통제선 안에 들어와 있더라는..ㅠ

  • 13. 제가..
    '20.8.9 5:57 PM (125.176.xxx.87)

    그때 성내동 살아서 기억이 생생
    결국 당시 천호사거리 모텔 꼭대기 층에서 자야했음요.

  • 14. 2011년 폭우
    '20.8.9 5:58 PM (175.194.xxx.63)

    우면산 고급주택가에 몰아쳐서 재벌 회장 사모님도 돌아가셨는데 ㅜㅜ 그땐 오세후니 서울시장이 무리한 공사하다가 장마에 토사가 무너져 남부순환도로를 뒤덮었죠. 완전 인재였어요.

  • 15.
    '20.8.9 5:58 PM (175.223.xxx.93) - 삭제된댓글

    저희는 어릴때 그렇게 중량천이 범람했었어요.
    두번이나 자다말고 아빠 등에 업혀서 다른 곳으로 피했던 기억 나요. 삼풍백화점은 그당시 근처 서초동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전쟁난것처럼 하늘에 헬리콥터 많았고 백화점 맞은편에 있던 국대 유진선선수의 테니스코트가 있었는데 그 무렵 레슨 중단했었고, 성수대교..... 그날 아침 정말 거짓말 같은 뉴스 였죠.
    아! 리웅평 대위!! 그때도 어릴땐데.... 민방위? 싸일렌이 울려서 혼자 있었는데 얼마나 무서웠나 몰라요. 전쟁난줄...
    어릴때 서울에서는 시위가 많아서 버스 운행이 중단된적 많았고 전쟁나는 꿈을 자주 꾸었고 매캐하고 매웠던 최루탄 정말 싫었어요 콧물 눈물 다 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ㅠ.ㅠ

  • 16. 그건
    '20.8.9 5:58 PM (124.50.xxx.70)

    84년

  • 17. 아아
    '20.8.9 5:59 PM (223.33.xxx.85)

    모르고싶다ㅋㅋ 83년에 우리반애가 부칸구호물품받았는데
    너무 후지다고 머라했던 기억이..

  • 18. ..
    '20.8.9 5:59 PM (175.113.xxx.252)

    우아 다들 기억력 장난아니네요...제가 그시절에 중고등학생 또는 어른이었다고 해도 이런걸 기억할수 있을까싶네요 ..ㅋㅋㅋ

  • 19. 그땐 핸드폰이
    '20.8.9 6:00 PM (175.194.xxx.63)

    없었을 때라 제보영상이 별로 없었는데 2011년은 누가 고층아파트에서 토사가 쏟아질때 동영상으로 찍어서 진짜 리얼했죠. 후니 그때 반성 좀 했나 몰라요.

  • 20. 성정에서 선정으로
    '20.8.9 6:01 PM (59.7.xxx.138)

    바뀐거네요. 맞아요.
    성정여고 83년 2월 졸업했어요.
    오빠분 제 후배네요^^
    그때는 대성 예일이 대학을 잘 보내서 그 학군 나름 명문이었어요.

  • 21. 84?83?
    '20.8.9 6:02 PM (211.201.xxx.98)

    저 중학교땐데
    방배동 서문여중 1층 다 잠겼었어요.
    속칭 그 옆에 쎄느강이 범람해서
    방학중인데 청소하러 오라고 연락오고.
    성적표받기전이었는데 교무실이 잠겨서
    좋아라했던 기억이 나요.
    실제로는 성적표는 3층 교무실에 있어서
    제대로 받았다는 슬픈 전설이...
    학교 바로앞에 살던 친구들은
    북한에서 보내준 쌀도 받고 그랬어요.

  • 22. 이웅평 대위
    '20.8.9 6:05 PM (175.194.xxx.63)

    남침(?)이라고 보도됐었는데 저 혼자 집에서 고교야구 보면서 졸고 있었어요. 식구들은 삼촌네 목장 놀러가고 전쟁 나는 것처럼 서울시내에 비행기 뜨고~;; 졸다가 깨니 야구장에 사람이 없고 경기 중단되서 진짜 놀랬어요. 성수대교 붕괴는 무학여고 학생들이 희생자가 많았는데 (다리 건너 학교 다님) 지금 사는 동네에서 그날 생존했던 졸업생 학부모를 봤네요. 너무 무서웠어요. 그후로 무학여고 배정 규정이 바뀌었죠. 전 그때도 자다깼는데 ㅜㅜ 전국의 친척들이 살아있냐고 전화오고. 저 바로 사고 전주에 성수대교 건넜었다는.

  • 23. 1980년대
    '20.8.9 6:09 PM (175.194.xxx.63)

    서초동 집들이를 따라갔는데 저희 집에 세들었던 신혼부부가 이사가서 집들이한거였거든요. 그 넓은 땅이 갈대밭이라 암것도 없었다는. 그때 코 묻은 돈으로 땅 사뒀으면 3대가 먹고 살돈을 벌었을 거에요.

  • 24. 59님 반가워요
    '20.8.9 6:21 PM (175.194.xxx.63)

    선정고등학교 공학으로 바뀌면서 유도반 멋진 오빠들 팬클럽 생기고 난리도 아니었죠. 고갯길 양쪽에 고급양옥집 쫙 있었는데 지금은 빌라로 재건축 많이 했어요. 지금도 그 높은 길을 어떻게 지각 안하고 다녔나 신기해요. 선일여중 다녔던 언니한테 그 얘기하니 포크레인 앞에서 삽질한다고 구박 받았죠.

  • 25. ...
    '20.8.9 6:29 PM (223.33.xxx.233)

    당시 잠실 살았는데...
    저 멀리(풍납동) 헬기로 사람 구조하는 ..
    TV로 중계되는 장면을 실제로 봤어요.

    그 이후 풍납동 일대를 대대적 정비하고
    아산병원이 들어섰죠.
    현대가 했었군요.

  • 26. 87년 수해
    '20.8.9 6:31 PM (121.165.xxx.112) - 삭제된댓글

    동아리 mt로 강원도 다녀왔는데
    강남 고속터미널에 내려서 길을 건너야 집으로 갈수 있는데
    지하상가를 막아놓아 길을 못건너고
    발만 동동 구르다가 무단횡단 했음.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
    그 당시엔 지하도로만 길을 건널수 있고
    지상엔 횡단보도가 없었던것 같음)
    겨우겨우 집에 갔더니
    고터 지하상가를 비롯하여 그일대가 전부 침수되어
    엘레베이터가 안되서 12층까지 걸어서 올라가고
    물도 단수되어서 2일간 식수차 와서 줄서서 물 배급받았음.

  • 27. 2011
    '20.8.9 6:43 PM (221.149.xxx.183)

    강남역 앞 살았는데 다 잠기고. 예술의전당 앞 래미안 산사태 나고. 은마 지하실서 경비원 아저씨 돌아가셨고, 강남 일대 쓰레기를 우리 애 학교 운동장에 방학내내 임시로 가져다 놓았죠.

  • 28. ..
    '20.8.9 6:46 PM (115.136.xxx.21) - 삭제된댓글

    선정고등학교 출신 많네요
    그당시에 그쪽이 여고명문이라 저도 주소변경해서 갔는데 언덕길 고급집들 생각나네요
    그당시엔 그언덕길이 하나도 안힘들었어요
    추억돋네요

  • 29. 80년대
    '20.8.9 6:47 PM (110.70.xxx.108)

    홍수로 하천 범람해서 학교도 집들도 많이 잠겼죠.. 저 고등학교다닐때는 등교했다가 옆하천이 넘쳐 허벅지까지 물이 불어서 교복치마 올려들고 학교빠져나왔던 기억이 있어요ㅎ 어차피 젖은 치마를 뭘 들고나온건지..일층 애들은 사물함 다 잠기고..

  • 30. ㅁㅁㅁㅁ
    '20.8.9 6:48 PM (119.70.xxx.213)

    왁 ㅋㅋㅋ 90년 개봉동 살았어요
    학교가 물에 잠겨서 일찍 집에감

  • 31. 언니 예일여고
    '20.8.9 6:51 PM (175.194.xxx.63)

    도시락 두개씩 싸서 새벽에 학교 다녔는데 제가 그 심부름을 했어요. 근데 그때 있던 코스모스분식이 아직도 있네요. ㅎㅎ

  • 32. tj
    '20.8.9 6:52 PM (124.49.xxx.61)

    선일여중이었는데 그때 구파발 기자촌 친구들 학교 못오고 그랬어요..다들 어떻게 사는지..

  • 33. 그땐 진짜
    '20.8.9 6:58 PM (175.194.xxx.63)

    대학입시제도가 해마다 버라이어티하게 바뀌어서 저희가 3남매인데 입시방식이 다 달랐어요. 언니는 85학번 학력고사 오빠는 재수해서 88학번 원서 넣은 대학 가서 직접 셤 보는데 논술도 있었음. 오빠 친구 차가 막혀서 터널 속에서 내려서 고려대 시험장에 100미터 12초에 주파에서 시험봐서 붙었어요. 어떤 맘으로 뛰었냐고 했더니 5분 늦으면 1년 더 공부해야한다는 현실이 너무 끔찍했대요. 전 선지원후시험이었는데 논술 없었고 암튼 우리나라 대입정책 파란만장해요.

  • 34. ..
    '20.8.9 7:04 PM (115.136.xxx.21) - 삭제된댓글

    성정여고로 들어가서 선정고등학교로 졸업했어요
    그때 내신이 생기고 급간 점수가 커서 이과였던 저는 피해를 많이 봤어요
    예일여고 이긴다고 새벽에 등교하게해서 10시에 집에 가던 생각이 많이나네요
    그래도 그때가 그리워요

  • 35. 가끔 저도 그때가
    '20.8.9 7:13 PM (175.194.xxx.63)

    그리워요. 우등생은 아니었지만 갸날프고 가장 호리호리했고 재미있게 살았거든요. 전 동명여고 나왔는데 화학샘 별명이 미친개 ㅎㅎ 진짜 웃기게 생겨서 애들 패고 다니니 그반 애들 혈색 안 좋고 양호실 전담대기조가 있었다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명지여상 다닐때 쌍둥이 동생이 우리 옆반이라 맨날 놀러왔었어요. 교복 접어입고 깻잎머리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대단한 인물이 되서 깜놀. 사람 인생은 모른다는 거.

  • 36. 선정고 출신
    '20.8.9 7:16 PM (211.217.xxx.220)

    원글님 너무 반가워요^^
    저도 선일여중 선정고 출신요
    맞아요 선일에 비함 선정고는 그냥 평지죠 ㅎ 통나무 정말 많이 다녔네요
    전 결혼후도 은평구 살아요
    딸이 예일여고 다니고 있답니다
    옛날 그립네요^^♡

  • 37. 80년생
    '20.8.9 7:17 PM (112.151.xxx.25)

    망원동 살았었는데, 어린 기억에 어렴풋이 홍대부속 국민학교로 피난가서 이불 펴놓고 먹고자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컵라면이랑 김밥 매끼마다 먹었던 거 같아요. 그게 84년도 사건이었군요.

  • 38. 전 행신동 사는데
    '20.8.9 7:22 PM (175.194.xxx.63)

    아파트에 무당 전문배우가 사세요. 전지현 나이들면 비슷해질거라는 그 배우님. 한복 입고 지나가시는데 아우라가 댸단하시더라구요. 어쩜 그리 고우신지. 은평구 살땐 돌아가신 박주아 배우님하고 같은 목욕탕 다녔어요. ㅎㅎ 서부병원 옆에 통만두집 진짜 맛있었고 동시상영의 메카 도원극장도 있었죠. 영화제목이 이대근 주연 [밥만 먹곤 못 살아] ㅎㅎ

  • 39. 저두요
    '20.8.9 8:05 PM (122.34.xxx.114)

    저 선정여중, 예일여고 입니다. 코스모스. 통나무집 아직 있군요. 아!!!!

  • 40. 음~~
    '20.8.9 8:07 PM (61.98.xxx.180) - 삭제된댓글

    저 위에 서문여중님, 세느강 범람은 83년도 홍수때였어요. 그때 고3이였는데 지하가 물에 잠겼지요.
    이웅평소령도 83년. 고3 여름방학이었는지 휴일이었는지 기억은 가물거리지만, 공부한다고 학교 가서 시원한 곳 찾는다고 지하실에서 공부중이었는데, 잠깐 밖에 나간 친구가 북한이 처들어왔다고 엉엉 울며 들어와서, 집에 가야한다고 가방 챙겨 나갔던게 기억나요.
    84년도는 2호선이 개통된 해인데 개통후 얼마 안되서 홍수로 물난리 나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었지요.
    대1이었는데 오전 9시 1교시 수업 들어가려고 기를 쓰고 학교에 갔더니 12시 거의 다되었던 기억이 있어서 2호선 물난리는 잊지를 못합니다. 그런데 반전은 휴교령! 학교 가는동안 휴교령 소식을 못들어서 생긴 해프닝이지요.
    90년 홍수. 그때는 안양시 근무 할 때인데 집은 강서구였어요. 퇴근할 때 집 근처에 사시는 분이 비가 많이 오니 태어준다고해서 그분 차를 타고 가는데 5시 30분쯤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훨씬 넘었더군요.
    집에 가는 길에 고가다리 밑으로 고무대야 타고 가는 분도 봤고, 무엇보다 중간에 내릴수는 없는데 화장실은 가고싶어서 죽을 뻔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건은 많았지만...어쨌든 지나가긴 합니다. 그래도 좀 빨리 이 난리가 끝나면 좋겠습니다.

  • 41. 음~~
    '20.8.9 8:08 PM (61.98.xxx.180) - 삭제된댓글

    핸드폰이라서 오타가 너무 많네요. 이해 부탁드립니다.ㅠㅠ

  • 42. ㅇㅇ
    '20.8.9 8:37 PM (110.11.xxx.153)

    퐁납동 수재때 북한에서 구호물품 보내준거 생각나요 수해입은 친척이 북한에서 받은 옷감이라고 손바닥 만큼씩 잘라서 온집안 나눠줬던 기억이 나네요 전쟁 실향민들이셨거든요

  • 43. 90년
    '20.8.9 8:55 PM (58.121.xxx.222)

    비가 너무와서 학교 일찍 끝났어요.

    개포동에 있는 학교에서 대치동 집으로 버스 타고 가는데 버스가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오는거에요.
    비속을 걸어서 가다보니, 개포동과 대치동 연결하는 다리가 물에 잠겨있고 거기 버스한대가 서있는게 보이더라고요.
    넘실거리는 물 건너가긴 무섭고, 돌아가자니 다리 아프고,
    울면서 빙돌아 집에 가긴 갔는데,
    다음 날 학교 갔더니 은마 1층인가 지하인가 잠겼다하고,
    은마 아파트 건너편 1층에 있던 제가 다니던 병원도 완전 잠겨서,
    나중에 그 병원 2층으로 옮겼어요.

    그 때 다리에서 넘실거리던 물이랑, 그 때 느꼈던 막막함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거려요.

  • 44. 오오
    '20.8.9 9:04 PM (211.48.xxx.170)

    서문여고! 저도 고2 때 세느강 범람으로 학교가 잠겼다는 소식 듣고 찾아가보니 선생님들이 보트 타고 2층 창문으로 넘어가고 계셨다는..
    학교 오래 휴교할 줄 알고 철없이 좋아했는데 오히려 담날 바로 물 빠지고 청소하러 나오라더군요.

  • 45. 서문여고
    '20.8.9 9:10 PM (175.194.xxx.63)

    이연경이 그 학교 출신인데 엊그제 드라마에 나와서 반갑더라구요. 배우로서 어느 정도 성형할 수도 있었을텐데 자연스레 늙어서 더 친근했어요.

  • 46. ...
    '20.8.9 9:32 PM (58.226.xxx.56)

    84년은 잘 기억이 안 나고 90년 홍수 때 기억나요. 장마 때는 아니고 장마가 물러갈 때 비가 많이 왔어요. 언니가 신촌쪽에 오전 수업이 있어 몇 시간 걸려 학교에 갔는데 가고보니 아무도 없어서 다시 집에 오는데, 버스가 다리 위를 둥둥 떠가서 무서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집에서 빗소리 들으며 무섭다고 덜덜 떨던 기억이 있어요. 풍납동에 물난리나고 방문 뜯어서 배로 만들어 구조요청하는 장면이 생각나요. 저희 옆 동네도 물 때문에 상가가 다 잠겼다는 소식 들었어요. 그땐 배수시설이 부족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때도 일주일 내내 비가 엄청 왔던 것 같고요. 지금은 갑자기 쏟아지고 멈추고 하니 예측이 더 힘든 것 같아요. 빨리 비 그치고 수해 복구해야 할 텐데 걱정이에요...

  • 47. 오오
    '20.8.10 1:06 AM (121.160.xxx.161)

    기억나요!!

    84년 국민학교1학년때..
    저는 시내버스 타고 학교 다녔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도로가 물에 잠겨 버스 안에까지 물이 살짝 들어왔었어요.
    강남역근처였는데 몇년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물 들어오고 난리나고 ㅠㅠ

    90년 풍납동 물난리도 기억나요!!

    97년 물난리도 기억나세요? 제친구가 의정부 살았는데, 그때 그 일대 물에 잠겨서 통신두절되어서 걱정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전 2011년 미친 장마가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너~~~~~~~무 길어서 ㅠㅠ

    그런데 올해는 길고긴 장마에 미친 홍수에..진짜 힘드네요. 더 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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