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음은 서글프고 서글픈것
엄마를 뵈면 그런 마음이 들어요.
큰 나무같이 나를 지탱하고 지켜주던 암사자 같던 강했던 엄마가 허리도 제대로 못펴서 고통스러워하고 또 인공관절 수술한 무릎이 말썽. 그리고 백내장에 그리고 변실금까지 있으시니.. 에구 에구 신음 하시는 엄마를 뵈니 사람이 나이를 먹는것은 고통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년의 혜안, 지혜 뭐 이런건 그저 듣기 좋은 말뿐.
비가 오니 그냥 우울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1. 가을
'20.8.7 8:21 PM (182.230.xxx.136) - 삭제된댓글생로병사가 괴로움이라는 것이 진리같아요.
2. ㅡㅡㅡ
'20.8.7 8:22 PM (70.106.xxx.240)여기서 노인들 누가 모실지 요양원 고민 하는거 보면
참 남일 아니다 싶고 나는 어떻게 할까 싶고 그래요
늙으면 정말 아무데도 소용없고 그냥 식량 재산 시간 축내는 존재같아서요
어린아이들이야 키우는 희망이라도 있지만
늙는다는건 그냥 소용없어지는거3. 산과물
'20.8.7 8:23 PM (112.144.xxx.42)암, 치매, 뇌졸증 이세가지만 없는 노년이라면 행복하고 감사하자요
4. yje1
'20.8.7 8:24 PM (223.62.xxx.64)백세시대 다 필요없고 그냥 사람구실할 나이까지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5. 09
'20.8.7 8:26 PM (175.223.xxx.44)맞아요..
저도 50넘아 병에걸리니
언제죽을지 모르고..
투병을 하고 있자니 사는 의미도 모르겠고요
다행이 애들이 커서
쥭을때가 되어 죽겠구나
그래도 괜찮겠다란 생각도 했어요
몸아플일만 있고
눍을일만 있으니.꺼요
생노병사....참 맞는말 실감해요
늙음은 정말 서글픈일같아요.
그랴도 젊을때 좋았어서
미련은 덜해요.
사는동안..젊을땨 맘껏 누라고 사시길요.6. ㅡㅡㅡ
'20.8.7 8:26 PM (70.106.xxx.240)특히 치매나 남 손으로 대소변 기저귀 수발 받으며까지 살긴 진짜 싫은데.. 어렵네요
7. ..
'20.8.7 8:30 PM (125.177.xxx.43)장수가 재앙이에요
70ㅡ80에 사망할땐 치매나 암등 병이 적었는데
지금은 다 암, 치매 뇌졸중으로 몇년 누워 있다가 가나 더 슬퍼요
자식에게 부담 안주고 갑자기 가야할텐데8. ㅡㅡ
'20.8.7 8:42 PM (211.202.xxx.183)장수가 재앙이에요
슬프게도요9. ㅇㅇ
'20.8.7 8:45 PM (110.70.xxx.234)암, 치매, 뇌졸증도 중병이지만
관절염이나 관절에 문제 있는 노인들이 휘청거리며 걸어다니는 모습...
기운도 없어 상체가 꺾이고 목도 꺾여서 힘겹게 걸어다니는걸 보면 비참하고 힘들어요.
거동이 불편해지는게 제일 무섭네요..
나 역시도 늙고 나이들면 곧 저런 시절이 오겠지..비관하게 됩니다10. ...
'20.8.7 8:47 PM (183.97.xxx.86)저도 곧 그렇게 되겠지만 남의 도움없이는 살 수 없는 경우를 보니 사는게 민폐구나 우울해집니다
예전에 환갑까지만 살아도 많이 살았다 하던 때에서 이제 자식이 환갑이 넘어도 그 부모가 생존해 있는 세상11. 어우
'20.8.7 8:49 PM (59.28.xxx.164)저는 아들하나 낳고부터 50대후반어 여태 아픈데요
진짜 앞으로가 더 걱정이에요 걸어다니고 정신멀쩡할때
죽어야되는뎌 하루종일 그 걱정만해요
아 진짜 느무느무 힘들어요
또 낼모래 수술 해야되요 혼자 갈거에요12. 음
'20.8.7 8:58 PM (223.39.xxx.17)늙는거 슬프고 서럽죠
마음은 같은 속도로 늙지 않으니 더욱 슬퍼요
생로병사가 순리지만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란 정말 힘들죠
아니 못받아들인채 죽어가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살아보니 나이 들어 늙고 병들고 아픈건 다행인거더라구요
젊어서부터 아파서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도 많거든요ㅠㅠ
늙어서도 아프지 않고 쌩쌩하면 절대 죽고 싶지 않고 주변 사람들도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겠죠
늙음이 있으니 젊으이 빛나는거겠죠
젊은 분들 그 시간을 소중하게 잘 쓰세요13. 그래도
'20.8.7 9:24 PM (39.7.xxx.196)늙어서 아픈게 어디예요..
우리엄마는 저 어릴때부터
늘 아팠어요.
전 엄마가 죽을까봐 늘 불안초조하게 살았고
엄마가 저를 케어한게 아니라
제가 엄마를 케어하며 살았네요.
난 아무도 지탱해주고 지켜주지 않았어요.
엄마는 지금도 계속 아파요.
평생 아파요.14. ㅇㅇ
'20.8.7 9:33 PM (39.7.xxx.43) - 삭제된댓글장수가 재앙이에요. 50까지만 살고 싶어요
15. 딜레마
'20.8.7 10:10 PM (61.254.xxx.33) - 삭제된댓글그럼에도
나는 결혼하였고,
아이를 낳았고,
금지옥엽 같은 아이도 노, 병, 사를 겪을텐데
그럼에도
결혼하지 말아라,
아이 낳지 말아라 말할 수 없네요.
내 치아가 부실해지니
그때 엄마 치아가 이렇게, 이 보다 부실했겠구나,
내 다리가 부실해지니
그때 엄마 다리가 이렇게, 이 보다 부실했겠구나,
내 눈이 부실해지니
그때 엄마 눈이 이렇게, 이 보다 부실했겠구나,
그래서 아이들에게
내가 경험한 만큼의 건강정보를 알려줄까 싶다가도
그 나이 때의 나였다면
엄마가 알려주는 건강정보가 호소력 있게 다가왔겠냐 싶어서
가끔
칫실 사용하지 않으면 이 덜 닦은 거다,
스마트폰은 이러저러한 해악을 지녔다 ....
진심을 담아 말해보지만 소 귀의 경 읽기 내지 잔소리 수준일 뿐......
아이들의 미래 예측 수준은 예전의 내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고,
나의 현재와 미래는
그때의 엄마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고.....16. 딜레마
'20.8.7 10:13 PM (61.254.xxx.33) - 삭제된댓글그럼에도
나는 결혼하였고,
아이를 낳았고,
금지옥엽 같은 아이도 노, 병, 사를 겪을텐데
그럼에도
결혼하지 말아라,
아이 낳지 말아라 말할 수 없네요.
내 치아가 부실해지니
그때 엄마 치아가 이렇게, 이 보다 부실했겠구나,
내 다리가 부실해지니
그때 엄마 다리가 이렇게, 이 보다 부실했겠구나,
내 눈이 부실해지니
그때 엄마 눈이 이렇게, 이 보다 부실했겠구나,
그래서 아이들에게
내가 경험한 만큼의 건강정보를 알려줄까 싶다가도
그 나이 때의 나였다면
엄마가 알려주는 건강정보가 호소력 있게 다가왔겠냐 싶어서
아주 아주 가끔
칫실 사용하지 않으면 이 덜 닦은 거다,
스마트폰은 이러저러한 해악을 지녔다 ....
진심을 담아 말해보지만 소 귀의 경 읽기 내지 잔소리 수준일 뿐......
아이들의 미래 예측 수준은 예전의 내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고,
나의 현재와 미래는
그때의 엄마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고.....17. 맞아요
'20.8.7 10:19 PM (58.231.xxx.9)어려선 육십대가 나이든 걸로생각됬는데
내가 오십되어보니
팔십 넘긴 분들이 진짜 노인인데 지켜보니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지네요.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없이 외롭고
힘들어 지는 게 보여서 참 생로병사의 고통이 참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힘든 거 같아요.18. 에혀
'20.8.7 10:45 PM (211.187.xxx.172)크게 아프신데 없고 꼬장꼬장 건강하시고 자기 할일 다 하시는
90노인
삼시세끼 식사 차려드려야하니 진정..........................19. 지나가다
'20.8.8 12:17 AM (175.223.xxx.67)가는 날까지 내 앞가림과 뒤치닥거리는 스스로 하고 싶은데
이것도 욕심이겠죠?
너무 큰 짐 지우지 않고 가볍게 가고 싶어요.
늙는다는 건 정말 슬프네요. 누구의 늙음이라도20. 아
'20.8.8 12:29 AM (61.74.xxx.64)글 읽어보니 늙음이란 참 서글픈 것 맞아요... 하지만 너무 심각하고 진지하지 않게.. 그냥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화이고 질병이니까 세상과 가족과 이별하는 날까지 즐겁고 유쾌하고 낙천적으로 살고 싶어요. 남은 사람들도 나로 인해 어무 슬퍼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그냥 좋았던 순간들을 때때로 추억하고 미소지어주었으면 하네요...
21. ....
'21.6.21 10:32 PM (119.71.xxx.71)늙음은 한없이 작고 초라하고 보잘것없고 쓸모없어지는 것..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