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 다큐 보는데 퓨마도 참 먹고살기 힘들고.
한국에 와서 1인 업장 운영하면서 1살짜리 아기 키우고
참 바쁘게 살고 패널들이 화면 보면서 힘들겠다 그러니까
저 맨날 힘들어요~ 이러더라구요ㅎㅎ;; 머리 긁적이면서
외국살이가 쉽지 않겠죠...
채널 돌려서 다큐를 하길래 보는데
안데스 산맥에서 6개월 된 새끼 3마리 키우는 어미 퓨마
새끼들 먹이려면 사냥 해야 하는데
자기 몸 2배인 동물한테 혼자 달려들더라구요
당하는 동물도 목숨이 달렸으니 죽기살기로 저항하고
어미 퓨마는 몇 번이고 나가 떨어지고 밟히고 하면서
계속 달려들어도 사냥을 실패하고 꽤 큰 부상을 입었어요
그래도 사냥해야 하니 그 몸으로 또다시
다른 수컷 퓨마 영역으로 진출..
또 죽기살기로 달려들어서 이번에는 성공했는데
수컷한테 공격 안 당하려면 빨리 영역을 빠져나가야 하고
거리는 1킬로. 옮겨야 하는 먹잇감은 자기 몸의 2배.
부상 당하고 지친 몸... 그래도 사력을 다해 해내더라구요
새끼들은 마냥 천진한데 어미는 한 수저(?) 뜨지도 못하고
그냥 지쳐서 조용히 엎드려 있는데
아. 너도 힘드냐
나도 오늘 하루 먹고 사느라 힘들었다 싶었다는ㅎㅎ;;
생계란 참 숭고하고도 비천한 것 같아요
1. 오~
'20.8.7 12:49 AM (116.34.xxx.209)퓨마도 한수저 못뜨고 누워 있는것에...뭉클하네요.
저 또한 요즘처럼 더울때 밥 차려주고 힘들어 누워 있어요.2. ....
'20.8.7 1:36 AM (112.144.xxx.107)후..... 모든 생명의 삶이 다 고난인가봐요. ㅠㅠ
전 제 몸뚱아리 챙기기도 버거워서 결혼 안 하고 새끼 안 낳았아요. 퓨마로 치면 사냥 기술이 빵점이거든요.
다들 새끼 낳으면 무슨 짓을 해서든 먹잇감을 구해오게 될거라는데 믿을 수가 있어야죠.3. 플럼스카페
'20.8.7 1:40 AM (220.79.xxx.41)저도 식구들 밥 차려주고 방전돼서 소파에 누웠다가 다들 먹고 일어난 다음에 식탁에 앉은 적 자주 있어요.
숭고하고 비천하단 말씀이 참 와닿네요.4. ...
'20.8.7 2:27 AM (180.228.xxx.172)울컥 해요 엉엉
5. 정말 ㅠㅠ
'20.8.7 2:32 AM (91.48.xxx.192)사는게 뭔지, 자식이 뭔지 ㅠㅠ
저런 동물도 지 새끼는 목숨걸고 거두는데
인두껍 쓴 짐승은..에휴...6. ㅠ
'20.8.7 2:41 AM (14.45.xxx.116)어휴 사는게 뭔지
모든 생명이 다 슬프네요7. ...
'20.8.7 2:45 AM (218.52.xxx.71)저도 아까 봤어요
겨우 성공해서 그 대자연을 가로질러 먹이를 질질 끌고 갈때 가 인상적이었어요
어미퓨마가 먹잇감의 목을 물고 옮겨서 둘의 얼굴이 몸 하나에 달린것 처럼 보이더라구요ㅠ
먹고살려는 퓨마의 눈빛과 먹잇감의 생명이 빠져나간 눈빛이 너무 대조적이라서 왠지 슬펐어요8. 아
'20.8.7 2:45 AM (125.185.xxx.252)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랑 다르지않은 퓨마의 숭고하나 비천한 삶 ㅠㅠ9. ...
'20.8.7 2:58 AM (218.155.xxx.202)숭고하나 비천한 삶...
모두 공감하나봐요10. ...
'20.8.7 4:27 AM (180.70.xxx.144)만감이 교차하네요 먹고사는게 뭔지 참...
11. 생각하니
'20.8.7 5:38 AM (180.68.xxx.158)슬프네요.
그냥.
숭고하나 고단한 삶 정도로....
그래도 끝이 있잖아요.
우리 모두 언젠가는 이 고단함을 쉬게 될테니.
일단은 숨고르기하고
살아봅시다!
퓨마도 힘내!12. 백수의왕
'20.8.7 6:09 AM (119.198.xxx.59)사자마저도요
먹고사는거 힘들더라구요.
그나마 약하고 병든거 아니면 새끼들 노려야 사냥가능하지
쌩쌩한 멧돼지 한마리 잡아볼려다가
도리어 멧돼지한테 쫓기는거 보고 . . 놀랬어요13. ....
'20.8.7 6:31 AM (125.177.xxx.43)엄마라는게 그렇죠
내 몸보다 자식 입이 먼저라 ㅠ14. 아악....
'20.8.7 6:35 AM (211.52.xxx.105)전 퓨마보다 더 모지란 애미라 민망하네요. 퓨마야 힘내!
15. ......
'20.8.7 8:05 AM (117.111.xxx.198)몸다친 어미냥이 새끼냥 목숨걸고 돌보는거보고
길동물 밥주기시작했네요.
동물이 지새끼 학대하는 인간을보다 나아요.ㅜㅜ16. 맞아요
'20.8.7 8:07 AM (221.154.xxx.186)어떤 글보다 감동적이네요.
밥벌이의 숭고함과 누추함, 여기서 모든게 시작되죠.
퓨마도 사람도 모성애로 그누추함 극복하는거고17. ..
'20.8.7 8:09 AM (221.154.xxx.186)야생 사자,호랑이조차 한달에 세번밖에 못 먹어요.
사냥이 그렇게 어려운거예요.
그래서 동물원에서는 일부러 금요일날은 금식시켜요.18. 글이
'20.8.7 9:36 AM (220.124.xxx.36)특히
마지막 문장이 마음을 울리네요. 숭고하면서도 비천한 생계...19. ㅇㅇ
'20.8.7 10:18 AM (121.134.xxx.249)퓨마도 그렇게 최선을 다해 사는군요
저도 제 새끼입에 밥먹여주려
오늘도 이 치사하고 더러운 직장에 와있습니다.
불평하지 말고 감사히 다니라라 결심하게되네요20. ooo
'20.8.7 12:16 PM (211.36.xxx.2)마음에 묵직하게 와닿는 글 감사합니다
21. oo
'20.8.7 2:42 PM (218.237.xxx.203)푸마 나온거 봤어요
그 큰걸 질질질 ㅠ 애기들은 신나게 털뜯고 있고
정작 본인은 옆에서 혼이 다 나간 모습ㅠㅠ
현생에 불평하지 말고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