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외출해서 횡단보도앞 파란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었죠
그곳이 차도로 둘러싸여 가운데 섬처럼 되어있어 사방으로 교통량이 좀 많은 곳인데 그순간 차가 별로 없었어요
그때 연세드시고 곱게 입으신 어머님께서(70 안되신듯) 제 옆으로 오더니, 빨간불인데 지금 건너가면 안되는거지? 하시면서 저한테 물으시는데 깜짝 놀랐어요,
이분이 안된다는걸 아시는것 같은데 왜 물으시나? 혹시 치매이신가? 안돼요,파란불일때 건너야죠 그러고 혹시 불쑥 건너가시면 어떻하나 하고 보고있는중에 신호가 바뀌었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우아하게 양산을 받쳐들고 길을 건너 가셨어요
볼일보고 지하철로 갔는데 또 어떤분이 눈에 들어오네요
60못되신 듯한? 아주머님이 어떤 아저씨한테 00역 갈려면 이쪽으로 가면 되냐고 물어보고 감사인사를 너무 공손하게 하는데 저도 00역 가는 중이라서 귀에 확 들어오더군요
제 앞으로 걸어가다가 잠시 기다려서 저를 잡고 00역 갈려면 어느쪽으로 가야하는지 물어보시는데, 어 이분 아까 물어보신걸 왜 나한테 또 물어보지? 하면서도 이쪽으로 가면 된다고 가르쳐드렸고 저한테도 몹시 공손하게 고맙다고 그러고 가셨어요
나이가 들면 평소에 지나가던 길도 갑자기 낯설어지고 어려워질 수가 있나봐요
평소 직장에서 나이들었지만 정정하고, 40대중반인 저를 능가하는활력적이고 정력적인 상사분들만 봐서 오늘 좀 놀랐다고 할까요
연세가 들면 길을 건너거나 위치찾는 것이 힘들어지나봐요
어제 조회수 : 1,646
작성일 : 2020-08-02 22:23:04
IP : 14.40.xxx.7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크리스티나7
'20.8.2 10:25 PM (121.165.xxx.46)지리감각이 확 떨어져요.
그래서 그러는거 같아요.2. 확인사살
'20.8.2 10:29 PM (61.253.xxx.184)이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고.. 근데 두번째분은 조금 치매기가 있는듯
3. ..
'20.8.2 10:38 PM (124.50.xxx.42) - 삭제된댓글나이들어 근력이 떨어지니 걷는 속도도 떨어진다고
걷기를 운동삼아 하루에도 몇시간씩 걷곤하시는 칠순 모친
기운떨어진 어느날 팔차선대로 횡단보도 건너는데 평소와 달리 속도는 안나고
파란불은 깜박거리는데 현기증까지 나더라고 어찌어찌 건넜는데
그뒤로부터는 대로 건너는게 숨막힌다 하시더라구요4. ᆢ
'20.8.2 10:51 PM (121.167.xxx.120)제가 그 나이인데 어떤때는 주위가 낯설게 느껴질때도 있어요 두번째 경우는 초행길이라 확인 하느라 한번 더 묻는것 같은데요 두려운건 아는것도 긴가민가하고 생각이 아주 안날때도 있고 어리뻥해져요
젊은 사람 같으면 네이버 지도 클릭해서 보면 될텐데 이론상으론 알아도 자신이 없어요
내가 나 자신을 못 믿어요
실수 안하던 사람인데 외출하면 나만 아는 자잘한 실수 한두번씩 하게 돼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면 괴로워서 나이탓이나 노화현상이라고 핑게를 대요5. 맞아요
'20.8.2 10:53 PM (221.149.xxx.219)나이들면 몸이 늙듯 우리 뇌도 늙는데 뇌가 쪼그라든다하죠
계속 공부하고 뇌를 쓰는 분은 다르겠지만요
거기다 평소 대중교통 안타보신 분이면..젊은 사람처럼 착착 찾아갈수가 없을것 같고요
치매와 무관한 분도 집중력이 떨어지면 물은거 또 묻고 그러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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