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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갈수록 우리나라 학부모들 존경스러워요.

.. 조회수 : 1,817
작성일 : 2020-07-28 13:16:11
아이가 어릴땐 학원보내고 공부시키고 교육열이니 뭐니 다 부질없어보이고, 극성맞아보였거든요.
제가 학원근무했어서 똑같이 가르쳐도 될놈된다는걸 일찍 깨닫기도 했고요.
저는 어릴때부터 딱히 공부하지않아도 똑똑하단 소리듣고 공부안하고 친 첫 모의고사에 만점가까운 점수받아서 주목받기도 하고.. (워낙 평소이미지가 잠이많고 공부안하고 그랬어서요)
학교에서 친 아이큐검사에서 148이 나오더라구요.
그냥 공부 조금만 해도 성적이 잘나오고 집에서도 전혀 푸시안해서 대충했더니 좋은 대학은 못갔어요.    
그래도 제 자식들은 조금 뒷받침해주면 잘할까했는데 왠걸 남자아이가 어릴때부터 겁도 많고 늦되어서 정서심리쪽으로 신경써주느라 놀고 운동으로 특기 키워주는데 주력해야했어요.  
둘째 딸이 제법 똑똑하길래 얘는 제대로 시켜볼까했더니 오빠의 하기싫어하던 모습의 선례도 있고ㅎㅎ 저닮아 딱 하고싶은것만 하더라구요.  
여튼 타고난 머리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동기부여, 부모의 양육태도(단호한 태도, 명확한 목표)도 영향을 미친다는걸 키우면서 알게됐어요.
큰애가 이제 초고학년이라 이제 주말운동빼고 예체능 정리하고 영어만 학원보내며 학교공부 봐주고있는데 4학년되니 영어숙제가 어마어마하네요. 대형어학원인데 학교공부에 영어숙제까지 빠듯한데 동네 아이들보면 영어갔다 수학갔다 악기에 저녁에 운동에..
아이도 대단하지만 영어숙제도 아이가 스스로 할수있는 수준이아니라 "집에서 이정도는 가르쳐 주세요. 학원오면 확인할게요." 수준이던데 그걸 다 봐주는 부모님도 대단하신것같아요. 
영어 숙제에, 수학 숙제에, 영어 단어테스트도 봐줘야하고.
저녁시간도 제시간에 먹어야 숙제하니 빨리 저녁해서 주기 바쁜데 결국 애들 없는 시간에 반찬 준비라도 해놔야 저녁이 여유로우니 혼자 쉬는 시간이 줄어드네요.
알아서 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아주 뛰어난 아이들 말고 평범한 아이들은 결국 부모가 다 하게 시키고 봐줘야 하는 일인데 아이한테 물어보면 거의 다 해온다고 하더라구요.
어른인 제가 봐도 양이 결코 적지 않거든요.
집에서 여가시간 없이 평일은 학교, 학원, 숙제만 해야하는.
그런데다 그것도 부모가 옆에서 같이 도와줘야 할 수 있다보니 밥도 하고, 아이 둘 학원도 데려다주고, 옆에 앉아 숙제도 봐주고 하루가 바쁘고 몸도 피곤, 머리도 아픈데 이걸 다 하시는게 너무나 대단한것같아요.
애가 공부하지 부모가 공부하는거냐고 생각했던 제자신이 부끄럽네요.

여담으로 친구 아이(중2)가 시골이 붙어있는 신도시에 사는 아이라 동네 자사고를 가야만 하는 아이였거든요. 초등때부터 제법 똑똑했고. 제 친구 교육관이 학원을 억지로 보내는 편이 아니어서,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다가 작년부터 수학만 가는데 이번 중 2첫 시험에서 과학 과목에서 생전 처음 80점이라는 점수를 받고 자사고가 물건너갔나봐요.
뒤늦게 과학학원 알아보러 다니다보니 아이들이 과학도 선행한다는 걸 알게되서 저랑 친구랑 둘이 얼마나 황당해 했는지.
물론 선행이 필수라거나 꼭 그렇다는게 아니라, 결국 우리 아이들이 경쟁해야 할 또래 아이들은 우리때 아이들이랑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고나 할까요. 우리때처럼 어느 순간 내가 머리 트여서 열심히 해서 성적이 향상되는.. 그런 케이스는 이제 좋은 결과를 내기엔 너무 늦어버리게 되지않나하는. (평범한 아이들도 어릴때부터의 반복이나 학습을 통해서 그 애만큼 하게 되니까요..)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IP : 112.152.xxx.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7.28 1:40 PM (118.235.xxx.103)

    저희 애가 다니는 영어 학원은 모든 상담과 리포트가 영어로 진행되요. 원어민선생님들이 직접 상담하시거든요.
    동네에 아는 엄마가 소개해달라고 해서 추천해서 상담했는데 선생님이 하는 얘기를 엄마가 못알아들어서 포기했어요. 이 학원이 원하는 엄마에게도 통역을 제공하지 않는지 몰랐는데.. 학원이 엄마도 집에서 봐줄려면 어느정도 해야한다며 기준을 높여놨더군요

  • 2. ..
    '20.7.28 1:44 PM (112.152.xxx.35)

    영어숙제도 12번까지 있는데, 문법이며 작문숙제도 있어서 제가 불러주다시피해서 가요.
    지금까지 이렇게 하지 않아도 기존 커리큘럼만으로도 어느순간 계단식으로 늘곤했는데 이번에 학원시스템이 바뀌면서 상위권 아이들만 받으려는지.. 저희 아이는 버거워하네요.
    저도 둘을 숙제 봐주려니 제가 깜빡하는 날도 있고 직장도 다니지 않는데 몸이 너무 바빠요.

  • 3. 중2맘
    '20.7.28 1:50 PM (210.100.xxx.239)

    중등 넘어가면
    그 많은 학습량에
    아이랑도 심리전아닌 심리전을 해야합니다.
    잘 달래서 공부시키느라
    입안이 헐 지경이고
    전과목 제가 다 알아서 교재며 문제 고르고 풀리느라
    24시간이 모자라요

  • 4. 고등맘
    '20.7.28 2:25 PM (218.50.xxx.49)

    고등가면 엄마가 입시정보까지 공부해야하고 생기부땜에 동아리 봉사 ...이런것도 알아봐줘야하고...수많은 설명회 참석해야하며....그 와중에 해맑게 놀고있는 아이에게 잔소리와 격려를 적절히 퍼부어줘야합니다.
    제일 힘든건 이 모든걸 엄마가 신경쓰고 있는데 내신을 너무 쉽게 포기해버리는 아이를 받아들여야하는 거요

  • 5. ..
    '20.7.28 2:32 PM (125.181.xxx.103)

    아이교육은 갈수록태산이라 ㅜㅜ
    중등때 한번 좌절했다가 고등가면 진짜 아이의 역량에 좌우되는거라... 거의 반 포기에요
    그래도 대학은 보내야하니 엄마들이 입시공부까지 머리싸매고해요

  • 6. 고등졸업맘
    '20.7.28 3:03 PM (58.143.xxx.5)

    고등가면 엄마가 입시정보까지 공부해야하고 생기부땜에 동아리 봉사 ...이런것도 알아봐줘야하고...수많은 설명회 참석해야하며....그 와중에 해맑게 놀고있는 아이에게 잔소리와 격려를 적절히 퍼부어줘야합니다.222222222222222
    중등까지는 너무 어렵게 하는 학원보단, 아이 수준 맞춰서 보내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시행착오도 본인이 해보고,
    너무 어렵고 양이 많아서 질리게 하는 학원은 보내지 마세요..
    고등때는 시행착오 해볼 시간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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