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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인지 아니면 각성기인지

미친여자 조회수 : 2,927
작성일 : 2020-07-27 08:05:16
지독한 사춘기를 보낸 아들과 그 시간을 격으면서 전 정신과 몸이 너덜 너덜해졌어요.
그런 아이를 정신병원에 넣거나 경찰에 신고한다는 남편사이에서 항상 불안하고 눈치보고.
내가 무너지면 정말 끝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버틴 시간들 4년. 아마도 극심한 좌절과 우울이
항상 곁에 있었지만 난 투정을 부릴 상황이 아니니까요. 아무도 안만나고 살았네요.
난 감히 생존자라고 말합니다. 아이는 성장하였고 그 터널을 나가는 중입니다. 
더 이상 내가 신경을 쓰지 않을 나이가 되었죠. 난 4년은 매일 꿈꿨어요. 혼자서 6개월 동안
바닷가 근처에 가서 나를 치유 하기로요. 
코로나 때문에 집에 또 다시 세 사람이 같혀 있습니다. 난 이젠 내 의무를 다 했다고 생각해요.
아내로서 엄마로서 난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젠 그냥 나에게 집중해서 살고 싶어요.
4년만에 처음으로 거울을 보니 늙고 우울한 살덩어리가 서있더군요. 내 자신을 돌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나의 온몸에 붙어 있는 살들이 나의 우울 좌절 슬픔 분노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인생을 가볍게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나를 얽매이던 책임감 기대를 벗어나야 겠습니다. 
누가 나를 욕한다해도 상관이 없어요. 이 가족에게서 사라지고 싶네요.
IP : 97.112.xxx.10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0.7.27 8:07 AM (182.217.xxx.166) - 삭제된댓글

    괜찮아요
    충분히 열힘히 사셨잖아요

    오늘부터는 무작정 나가서
    두시간 낯선곳을걸으세요
    몸도마음도 개운할겁니다
    걷기가 우울증 치료제래요

  • 2. ,,,
    '20.7.27 8:29 AM (211.212.xxx.148)

    정말 나이 50에 생리 딱 끊기니 만사가 힘들고 옴몸이 아프네요
    어제는 하루종일 기운도 없고 먹고싶지도 않아서 누워만 있었는데,,
    오늘아침 일어나니 좀 기운이 나네요
    갱년기라서 등줄기에 식은땀은 수시로 나고
    특히 손가라관절이 마디마디 쑤시고 아프네요
    집안일 청소 열심히 했더만,,, 이런결과가,,
    이제 저도 제몸 돌보고 살핍겁니다
    애들 대학보내고 좀 재밌게 지낼려고 했더만갱년기 와서 온몸이 힘든데,,

  • 3. 당당히
    '20.7.27 8:43 AM (203.251.xxx.221) - 삭제된댓글

    지난 주 모임에서 한 아주머니가
    그 아주머니는 평생 전업에, 애들은 타고난 영재, 남편은 이십여년전부터 억대연봉자 ,
    멀리사는 시부모는 친정부모보다 더 좋음
    환갑을 맞아서
    자기는 1년동안 환갑기념할거라고
    각자 밥, 청소 다 알아서 하라고

  • 4. 나야나
    '20.7.27 8:49 AM (119.193.xxx.176)

    출근해서 커피한잔 하면서..원글님글을 읽네요..내마음 같아서..울컥하기도 하고 원글님이 너무 대견하기도 해요..앞으로 원글님 인생이 어찌 변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멋진 인생 설계해 보세요~! 원글님은 생존자가 아니고..승리자입니다.

  • 5. 우리
    '20.7.27 8:57 AM (119.64.xxx.31)

    생존자
    심히 공감되네요.
    제가 지금 딱 그래요.
    엄마노릇 진짜진짜 힘들고
    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어요 ㅠ
    힘내세요

  • 6. 물방울
    '20.7.27 9:00 AM (128.134.xxx.100)

    공감합니다...

    엄마로,아내로 최선을 다해 25년을 살았습니다. 근데 최선을 다한 것이 어쩌면 독이 된 것도 같습니다. 모두에게

    몸 움직이는 거 싫어하는 저도 나가서 걷습니다. 여전에는 왜들 저리 열심히들 걷나하고 궁금했는데 이제 알거 같아요. 살기 위해, 버티기 위해 걷는다는 것을...

  • 7. 나야나2
    '20.7.27 9:20 AM (223.39.xxx.194)

    말 잘듣는 큰애 조금 까칠한 둘째
    무난한 상황이어도 맘이 너무 힘드네요
    더이상 나를 위하지 않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요.
    그동안 너무 가족위주의 삶이었던것 같아서 이제 그만두려구요
    자각기 맞는 것같아요

  • 8. 미친 여자
    '20.7.27 9:50 AM (99.203.xxx.93)

    걸으라는 댓글 읽고 공원에 나왔어요. 4년 난 음악도 안들었네요 추억과 후회가 몰려들어서 무너질까봐. 어떻게 그 지옥같은 시간을 맨정신에 견뎠을까 내 자신이 나무 안쓰러워서 눈물이 나네요. 사춘기 터널도 지나왔는데 무슨 터널인들 못 걸어나갈까요

  • 9. 제가 다
    '20.7.27 9:52 AM (121.134.xxx.37)

    감사하네요. 잘 버티셨어요!
    며칠만이라도 훌쩍 떠나 혼자 아무것도 안하고 본인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고생 많았다, 참 대단하다, 셀프 칭찬 마구마구 해주시고 선물도 안겨주세요. 꼭이요!

  • 10. 짝짝짞~~~
    '20.7.27 10:43 AM (220.123.xxx.111)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건강도 돌보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 11. 토닥토닥
    '20.7.27 1:44 PM (121.163.xxx.238)

    육아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와보니 어느새 지치고 늙은 나를 마주보는 시간이 참 얄궂더라구요.
    이년 전 저는 두달동안 집을 떠나 한달은 산티아고길, 나머지 한달은 유럽을 떠돌아 걸었습니다.
    두 아이 대학 진학하고 양가 아버지들 돌아가시고....그 십여년의 세월이 어찌 지났는지도 모르게
    모든게 허망해서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먼 타국에서 걷고 울고 또 걸었어요.

    생각이 나면 나는데로 울고 싶으면 어디서든 주저 앉아서 울고
    닫고 가둬왔던 감정들을 풀어주고 나니 좀 편안해졌습니다.

    마음이 풀어지는 시간들을 가져야만 또 살아갈수 있답니다.
    애쓰고 살아오신 모든 시간들 고생 많으셨어요.
    하고픈거 고민하지 말고 걍 하는 우리가 됩시다~
    편안하고 오래오래 건강하시길~응원합니다^^

  • 12. 토닥토닥
    '20.7.27 2:07 PM (121.163.xxx.238)

    https://www.youtube.com/watch?v=5LzfjF1ESIc

    제가 많이 좋아하는 노래입니다.원글님께도 위안이 되엇으면 해서 올려요.

  • 13. 미친 여자
    '20.7.27 8:55 PM (23.228.xxx.41)

    이소라 좋아해요 잘 들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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