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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박하는 형제, 생계비라는데 돈 빌려주시나요

ㅇㅇㅇㅇ 조회수 : 3,848
작성일 : 2020-07-26 19:10:30
나보다 나이 몇 년 위인 남자형제
도박한지 거의 30년 정도.
그동안 자잘하게 사기치고 돈떼어먹고
엄마 속 많이 썩였고
많이 막아줬나 보더라고요

절 어릴때 학대수준으로 괴롭혔고
우리 가정도 엉망진창인 수준이라서
서로 애뜻함은 없어요
고등때부터 가출을 해서 더 그렇죠.
내가 기억하는 오빠는
술에 취해있거나
도박을 하거나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자포자기 하거나
뭐 그런 모습뿐이네요.

제가 일하고부터는 제 일터 앞에서 몇 만원씩 빌려가기도 했고요.
물론 한 번도 갚은적은 없죠.
큰 돈이 아니라 저도 받을 생각 없고요

결혼을 어찌어찌 했는데 당연히 결혼생활 엉망이죠
자기 가족들 다 흩어지고 또 가출하고 
연끊고 혼자 행불자처럼 살더군요. 고시원같은데..
하루 일해서 하루 도박하고 뭐 이런거 같고..
한 십 년 전에도 자기 좀 살려달라고 훌쩍이며 전화가 와서
제가 내려가서 밥 사먹이고
쌀없다고 하길래 한 십만원 쥐어주고 왔어요.


좀 전에 모르는 번호가 와서 뜨는데
오빠가 또 울면서 전화가 왔네요
자기 또 일이 좀 있어서 일자리도 끊기고 쫓겨나다시피 하고
고시원에도 월세가 밀려서
지금 잠도 잘데가 없다면서
20만원만 달라고 하는데..

20만원 그냥 줄 수 있는 적은 돈이죠
그런데 어떻게 쓰이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그런식으로 도박을 이어나가는거 같기도 하고요
서로 전화번호도 모르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올 정도면(엄마한테 물어봤다고)
정말 절박한거 같은데
훌쩍이면서 미안하다, 사람노릇 못하는 ..막 이러는데
그냥 감정 동요도 안되고
아 내 인생은 왜 이러나 싶고
그냥 감정 배제하고 알겠다고 하고
통장에 돈을 넣어줬습니다.
다른 사람 통장(말로는 고시원 원장 통장이라고)으로요.
자기 말로는 갚는다고 해서 제 계좌도 남기라고 해서 남겼는데
기대는 없고요..

앞으로 이런 전화가 또 올것 같아요. 
어찌해야 할까 모르겠어요. 
그냥 마음이 착 가라앉네요. 


IP : 221.140.xxx.23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쌀이
    '20.7.26 7:15 PM (58.123.xxx.4)

    쌀이 없다면 쌀을 택배로 보내주시고
    고시원비가 없다면
    고시원 사장 계좌를 달라해서 확인후 입금해주세요

  • 2. ....
    '20.7.26 7:16 PM (118.221.xxx.195)

    님 연락처 회사주소 다 누가 알려준다고 생각하세요? 어머님부터 정리하세요.

  • 3. ..
    '20.7.26 7:16 PM (175.223.xxx.223)

    다신해주지마세요 해줬으니 분명 또 전화올겁니다 그돈있음 님 맛난거나 사입든지 애들 뭐 사조는게 나아요 밑빠진독에 물붓는거 아닙니다

  • 4. 번호
    '20.7.26 7:16 PM (49.169.xxx.9)

    차단 하세요
    도박 자금 대주시는 거예요

  • 5. ..
    '20.7.26 7:18 PM (223.38.xxx.58)

    그 정도 형편이면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생보자 혜택 받아요
    거절 하세요

  • 6. ㅡㅡ
    '20.7.26 7:21 PM (211.202.xxx.183)

    첫 댓글님 식으로

  • 7. ᆞᆞ
    '20.7.26 7:24 PM (223.33.xxx.198)

    생보자 혜택은 늙어야 받는거지요

  • 8.
    '20.7.26 8:09 PM (175.193.xxx.206)

    첫 댓글님 식으로 222

  • 9. ---
    '20.7.26 9:03 PM (121.133.xxx.99)

    쌀 생활비를 왜 보내줍니까?? 그런 사람 계속 남에게 손벌려 살 사람인거죠.
    성인 남자가 어디가서 생활비 못벌겠어요?

  • 10. 한심
    '20.7.26 9:11 PM (91.48.xxx.113)

    돈을 계속 주니까...어휴.....
    마약중독자한테 돈주면 그 돈으로 약사지 밥사겠어요?
    정말 님도 답답하네요 ㅉㅉㅉ.

  • 11. 저는
    '20.7.26 9:28 PM (119.207.xxx.90)

    안빌려줘요,
    그러다
    다른사람들은 고소로 감옥까지 갔었는데도
    정신 못차리더라구요,

  • 12. ..
    '20.7.27 1:30 AM (61.254.xxx.115)

    하루 택배 알바를해도 7만원이라던데 또 술이나사먹든지 도박에 걸려고했겠죠 진짜 집세나월세면 주인계좌 알려줬겠죠

  • 13. 동병상련
    '22.3.29 5:13 PM (210.117.xxx.152)

    저도...앞으로 원글님과 비슷한 처지될것 같아서 마음이 넘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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