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여러모로 남편보다 많이 부족한 저를 싫어 하셨어요.
이해를 하면서도 서운했어요.
건강하신 동안 김장을 빠짐없이 해주셨고
생일도 한 동안은 챙겨주셨어요.(손수 떡을 만들어 주셨어요)
아이들 낳았을 때 몸조리도 해주셨어요.
(그러나 어머님께서 해주신 몸조리는 몸과 마음이 불편했어요)
조리원에 있는 동안 집에서 아이 남편 챙겨주셨어요.
제가 집에 아기를 안고 욘날 늦게 오시는 도우미를 기다리셨다
"우리 애기랑 며느리 좀 잘 부탁한다고" 고개숙여 인사하셨더랬죠.
식탁에서 찌개냄비를 남편에게 밀어 주시고
신혼때 남편이 남긴밥 자연스럽게 먹으라 하시고
명절에 남편과 아이들 선물은 꼭 준비하시면서 한번도 내것은 없었어요.
(어머님 마음을 보여주는것 같아 서운했어요)
저희에게 주시는 모든 관심이 부담스러웠어요.
그 때는 남편에 대한 집착이라 생각했어요.
어머님께서 7년 병상에 계시다 돌아가신지 100일정도 됐어요.
이 아침 어머님의 부재에 가슴이 먹먹하고 그립습니다.
왜그리 어려운 분으로만 생각했는지.....
어머님과 나눴던 일상이 그립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 고맙습니다.
1. ᆢ
'20.7.24 10:12 AM (58.140.xxx.61) - 삭제된댓글며느님들이 이것만은 알아야해요
시부모도 반부모라는거.
며느리들은 절때 자식이 안되더라마는.시부모마음은 그렇답니다
시어머니 그리워하시니 고맙네요.2. ...
'20.7.24 10:15 AM (180.68.xxx.100)원래 다 그런거예요.
우리 어머니는 시할머니와 말 한 마디 안 섞으며
한 집에서 지냈는데 돌아 가시니 혼절할 정도로 우셨어요.
그런 모습을 봤으면서도.나 또한 시어머니 한테 마음의 금을 긋고 사네요.
왜 어모니가 나 한테 한 말, 행동은 인이 박혀 지워지고나 엷어 지지 않는 건지....
그냥 코드가 안 맞는다 편히 생각 할래요.
나도 아들이 있고 비혼주의자가 아니라 시모가 될텐데 말이죠.^^3. 첫댓글님
'20.7.24 10:16 AM (180.68.xxx.100)그러네요.
부모 아니고 반부모.4. 이뻐
'20.7.24 10:21 AM (110.70.xxx.237)이런글 올려주시는 고운마음씨를 가진 원글님 하늘에계신 어머님도 알아주실거에요
^^
가족분들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5. 부모
'20.7.24 10:36 AM (218.38.xxx.169)따듯한 며느님의 글이네요.
어머님 시대는 그렇게들 사셔서 아들은 가장이라 생각해 심하게 아들위주의 세상만 바라보시는..
그래서 며느리들이 힘들었죠..
그런데 나이들고 아들딸 키워보니.. 젊었을때는 이해못했던 부분도 조금은 이해가 되고..
미운정 고운정이 복합적으로 생기면서 어머님에 대한 안좋았던 기억들도 애증으로 남게 되네요..6. 헐
'20.7.24 10:51 AM (218.55.xxx.159)남편이 남긴 밥을 며느리 먹으라고 줘요?
며느리가 음식물 쓰러기통인가요?
아침부터 불쾌하네요.7. 우리보다
'20.7.24 11:49 AM (223.62.xxx.135)윗세대 어머니들은 대부분 그런 사회에서 그런대접이 몸에
배신 분들이에요. 이해하고 넘겨야지 어째요.
가끔 저도 시어머니 돌아가시는 꿈 꾸는데 친엄마만큼 서럽더라구요.
돌아가시면 다 서글프고 후회되는일도 많고 그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