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외식을 위해서 계속 켜두던 에어컨을 끄고,
약 1시간30분 후에 귀가하여 (27도 설정온도) 그대로 다시 켠 것이다.
(다만 외출 동안 창문은 환기를 위해서 일부만 열었음)
한편, 설정온도는 27도로 맞추고 (풍량은 강풍) 있는데,
에어컨을 끄기 전에는 전력량이 317와트 정도로 안정적인 상태였다.
끄기 전에는 소비전력이 아주 낮고 일정함을 볼 수 있다.
(물론 2 in 1 에어컨인데 거실의 스탠드형 실내기만 켜고 있는 상황임)
결과는 아래와 같다.
- 정확히 1시간 33분 동안 꺼서 절약된 전력량은 482.5 Wh (~ 317 W x 1시간33분) 이다.
- 집에 돌아와서 그대로 다시 켜니,
초반부에 압축기가 풀가동을 하면서 거의 2000 W 가까이 큰 순시 전력을 먹으면서,
실내온도를 설정온도 가까이 떨어뜨리기 까지 1시간 이상 전기가 많이 소비되었다.
이 구간에서의 소비전력량은 무려 949.0 Wh나 되어 앞서 외출 중 절약했던 482.5 Wh의 두배나 되었다.
- 실내 온도와 에어컨 사이클이 완전히 안정화 되기까지는 2시간 가량이나 더 걸려서,
최종 안정화까지 215.0 Wh 만큼이나 더 전력을 소비했다.
(실제로 최종 안정 시간은 위 그래프에서 새벽 1시가 넘어서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냥 0:30분 경으로 간주했음)
- 결과적으로 그냥 켜두었을 때 보다 1164 Wh (= 949.0 215.0) 만큼 비효율적으로 운전하게 되므로,
외출을 하더라도 그냥 켜두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681.5 Wh를 더 낭비한 것이다.
즉, 482.5 Wh를 아끼려다가 그보다 141%나 더 지불하게 된 것이다.
다른 말로는 1.5시간 전기를 아끼려다가 오히려 2시간 넘게 틀 수 있는 전기를 추가로 낭비했다.
- 전기 요금만 더 나오는 것이 아니라 껐다가 다시 켜므로,
높아진 실내 온도 대문에 쾌적감도 훨씬 나쁘게 된다.
이로부터 나의 결론은 아래와 같다.
인버터 에어컨의 경우 2~3시간 이내 정도의 외출이라면,
적정한 설정온도로 켜두는 것이 외출 중 꺼두는 것 보다,
경제적으로나 실내 쾌적감 측면에서 더 이득이다.
즉, 3시간 이내에 다시 켤 것이라면 끄지 않는 것이 나은 것 같다.
비슷하게는, 전기료 아낀다고 잠잘 때 껐다켰다 수고하지 말고 그냥 켜두는게 개이득이다.
물론 이건 내가 사용한 LG 인버터 2 in 1 에어컨으로 27도 설정을 해서 사용하고 있는,
특정 상황에서의 결과이므로 (정량적값을) 일반화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