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아파트 거주 10년.
옮겨타기 시기를 놓치고 나니 올해보다는 작년이 작년보다는 재작년에 옮겼어야 했어. 하는 생각이듭니다.ㅋ
남편은 홧병 날라고 한다며 아침마다 뉴스보고 한숨쉬는데
우까겠어요.
둘이 재주라야 돈 잘 안쓰는거 하나.
최근에 미니멀하게 살아보겠다며 안쓰는 물건들을 참 많이도 버렸습니다.
원래부터 인테리어에는 취미가 없어서 산 물건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안쓰는것들
오래된 감사패, 기념품, 낡은 포장용기, 놀러갈때 쓰려고 모아둔 일회용품, 호텔에서 준 샴푸 등등
안쓰는 가전기기 다 처분하고 나니 수납공간이 텅텅비어 있거든요.
어제 남편에게 그랬어요.
나도 방을 갖고 싶다.
32평, 광폭베란다인데 다 확장하고 남은 것이 작은 방 뒷베란다, 안방 앞 베란다. 주방베란다
안방 앞 베란다에 빨래봉을 철거하면 고시원 방보다 큰 공간이 나와요.
빨래는 주방 베란다의 텅빈 수잡장을 철거하고 건조기를 설치하기로 하면 해결되겠더라고요.
지급 집을 팔아도 그 만큼을 대출받아야 겨우 이사갈수있는 새집말고
그냥 있는 우리집 고쳐가며 살자.
남향이라 환하고 전망좋고
얼마나 좋냐 하며
빈 안방 베란다 보며 좋아하니
남편도 마누라 방 꾸며준다며 새로 페인트 칠하고 난방공사도 해주겠대요.
직접.ㅋㅋ
안방 베란다 창은 불투명 필름지 붙여놨는데 나중에 살랑거리는 하얀 레이스 커튼 달려고요.
화단자리가 있어서 나무 뚜껑을 달아놨는데 거기에 걸터앉아 기타줄 튕기고 있음 너무 좋을것 같아요.
커피도 한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