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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 오르는 집에 사는 이의 정신승리랄까요.

.. 조회수 : 2,088
작성일 : 2020-07-15 09:30:01

  나 홀로아파트 거주 10년.

옮겨타기 시기를 놓치고 나니 올해보다는 작년이 작년보다는 재작년에 옮겼어야 했어. 하는 생각이듭니다.ㅋ

남편은 홧병 날라고 한다며 아침마다 뉴스보고 한숨쉬는데

우까겠어요.

둘이 재주라야 돈 잘 안쓰는거 하나.

최근에 미니멀하게 살아보겠다며 안쓰는 물건들을 참 많이도 버렸습니다.

원래부터 인테리어에는 취미가 없어서 산 물건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안쓰는것들

오래된 감사패, 기념품, 낡은 포장용기, 놀러갈때 쓰려고 모아둔 일회용품, 호텔에서 준 샴푸 등등

안쓰는 가전기기 다 처분하고 나니 수납공간이 텅텅비어 있거든요.

어제 남편에게 그랬어요.

나도 방을 갖고 싶다.

32평, 광폭베란다인데 다 확장하고 남은 것이 작은 방 뒷베란다, 안방 앞 베란다. 주방베란다

안방 앞 베란다에 빨래봉을 철거하면 고시원 방보다 큰 공간이 나와요.

빨래는 주방 베란다의 텅빈 수잡장을 철거하고 건조기를 설치하기로 하면 해결되겠더라고요.

지급 집을 팔아도 그 만큼을 대출받아야 겨우 이사갈수있는 새집말고

그냥 있는 우리집 고쳐가며 살자.

남향이라 환하고 전망좋고

얼마나 좋냐 하며

빈 안방 베란다 보며 좋아하니

남편도 마누라 방 꾸며준다며 새로 페인트 칠하고 난방공사도 해주겠대요.

직접.ㅋㅋ

안방 베란다 창은 불투명 필름지 붙여놨는데 나중에 살랑거리는 하얀 레이스 커튼 달려고요.

화단자리가 있어서 나무 뚜껑을 달아놨는데 거기에 걸터앉아 기타줄 튕기고 있음 너무 좋을것 같아요.

커피도 한잔하고..


IP : 203.142.xxx.24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0.7.15 9:32 AM (116.125.xxx.199)

    저희 앞에 대단지 아파트 들어온데요
    근데 분양가가 후덜덜합니다
    난 이집 팔아도 갈곳이 없어 그냥 삽니다

  • 2. ..
    '20.7.15 9:39 AM (115.136.xxx.21) - 삭제된댓글

    호재있는 역근처 아파트 가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조금 떨어진 숲세권 아파트 고집해서 들어왔어요
    오르는 속도가 다른데 그곳으로 가서 살았어야 하나 생각해보면 역시 지금 사는 곳이 좋아요

  • 3. 행복은
    '20.7.15 9:41 AM (110.70.xxx.203)

    행복은 내가 마음 먹기에 달린거죠.
    강남 아파트 한채 가진 사람은 대출내서 한채 더 샀어야 한다며 분통 터트리고, 강남 아파트 두채 가진 사람은 꼬마 빌딩을 샀어야 했다며 한숨쉬고 괴로워합니다.
    죽을때 무덤에 싸들고 갈것도 아니고 이집트 왕들은 왜 그리 피라미드 를 높이 세웠는지 그게 그리 행복했던건지.
    네덜란드의 튜울립은 왜 그땐 그리 가격이 올라갔는지
    튜울립은 어차피 시들고 피라미드는 무덤이건만~
    원글님은 마음이 부자시네요.
    행복하시길~~

  • 4. 잘하셨네요
    '20.7.15 9:44 AM (58.234.xxx.21)

    당장 행복하면 된거죠 ㅎㅎ

  • 5. ....
    '20.7.15 9:45 AM (118.37.xxx.246)

    저 같아도 인테리어 조금 손보고 그냥 살거 같아요.
    대출도 없지..남향이지(요새 신축은 남향 거의 없게 짓더라구요), 전망좋지.
    두 부부 합이 잘 맞지...부럽슴돠~
    행복하세용~

  • 6. ㅇㅇ
    '20.7.15 9:48 AM (49.164.xxx.174)

    내집이 있다는 것이 어딘가 싶어요.

  • 7. ...
    '20.7.15 9:56 AM (110.9.xxx.127) - 삭제된댓글

    저는 전국적으로 집값 안오르는걸로
    유명한 곳에 살아요
    원글님 마음이 제 마음이네요
    어쩌겠나요
    집은 있으나 전세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래도 나가라는 주인없으니 다행인거죠
    좋은면만 보려고 해요

  • 8. 까페
    '20.7.15 9:57 AM (182.215.xxx.169) - 삭제된댓글

    10년간 1억오른 숲세권 아파트 살아요.
    지금 우리집과 무려 8억차이나는 아파트도 10년전에는 가격이 같았어요. 그래도 코로나로 답답할때 암때나 숲으로 갈수있어 좋다는 생각도 들어요. ㄱ

  • 9. 원글님
    '20.7.15 11:29 AM (180.68.xxx.100)

    그곳이 천국입니다.
    누리고 행복하게 사세오.^^

  • 10. 에혀..
    '20.7.15 12:34 PM (182.172.xxx.27)

    저도 나홀로 아파트...
    새 집도 아니고...
    남들 다 올랐는데, 우리집만 안오르니 이사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어요...
    이 집에 계속 이렇게 갇히면 어쩌지....? 하며 살아요.

  • 11. ...
    '20.7.15 1:12 PM (116.37.xxx.208)

    저도 안오르는 집 10년째 살고 있어요 4년 전부터
    이사가고 싶어서 여기 저기 알아봤는데 남편이
    요지부동. 콕 집은 곳 5~6억씩 올라서 이젠 가지도
    못하고 괜히 열불만 났어요
    남편 원망해도 허허 거리니 저도 그냥 내려놓고
    살아요 보일러랑 블라인드 교체하고 건조기 사고
    식기세척기까지 들여놓았으니 몇 년 편하게
    이 집에서 살려고요~~ 모두 해피해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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