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아침상에 올렸다가
사춘기 아이가 남긴
어묵국 보고 웃겨서(?0 써 봅니다.
같은 회사, 같은 제품 종합어묵인데
큰 냄비에 나무젓가락에 가득 꽂아 끓여 놓으면
너무 맛있다 ㅎㅎ 이러고는
한 번에 10개 가까이도 먹습니다.
똑같은 레시피로
단지 잘라서 국으로 끓여 놓으면
손도 안대요. 어묵탕 싫어한다나?
그 외 다른 요리법이니 이해는 되지만서도
짜장, 카레에 들어 있는 양파는 홀라당 먹으면서
그 외는 절레절레.
자기가 젤 싫어 하는 게 파래요
그러면서 고기 구울 때
파채 씻어서 시판초고추장이랑 참기름, 깨소금에
버물버물 해 놓으면 고기에 올려서
아주 기가 막히게 잘 먹어요.
된장찌개에 들어 있는 두부는 안 먹으면서
간 돼지고기에 두반장과 굴소스 넣고 한
마파두부는 또 본인의 애정메뉴라고..ㅎㅎ
된장에 건새우 넣고 한 배추국은 또 안 먹으면서
샤브샤브에 들어간 배추는 또 꿀맛이라고 하고.
나 이거 싫어. 소리만 안 하면 좋겠구만
뭐만 해 놓으면
나 이거 싫어하잖아...소리는 도대체 왜 하는지.원.
그런데 좀 귀여운 맛도 있는 ..
어제 덜어 먹고 남은 국물 흥건한 오징어볶음에
아침에 당면 넣고 간만 조금 더 해서 다시 볶아
예쁜 그릇에 올려다 주니
맛있다고 냠냠...
이이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