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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이를 키운다는 건..

.. 조회수 : 3,443
작성일 : 2020-07-14 19:41:48
첫 아이가 4학년 남자아이인데 조금 느립니다.
내년 대학병원 예약해서 정확한 진단은 아니지만 틱도 있고 동작성 지능이 낮고 또 조용하지만 주의집중력이 낮아서 조용한 ADHD나 경미하게 경계선 지능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어요.
반대로 좋아하는 분야는 누구보다 집중력이 있게 하고 또 순간 집중력은 강하기에 이런 부분을 볼때는 정상에 가까워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틱이 있다보니 아이를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 제 한계에 부딪히곤 합니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며 아이가 학교를 안가니 제가 너무 무기력 해져요.
엄마인 저는 성취하는 걸 좋아해서 경력 단절을 깨고 프리랜서로 일하며 나름 소득도 좋고 재테크도 잘해서 경제적 여유도 많이 이루었습니다.
모든게 다 안정되었는데 아이가 나와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기다려 주는게 쉽지 않습니다. 고집도 점점 세지고 사춘기 초입이라 제가 많이 지치고 가끔은 모든 걸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참 어리석죠... 그런데 느린 아이와 있으면 앞날의 한계가 정해지는 것 같아 아이가 걱정 되며 가여운 감정, 어떻게 내가 끌어줘야 할까? 라는 생각과 동시에 내 미래도 막힌 느낌이 절 압도해서 많이 힘듭니다. 느린 아이들을 훌륭하게 잘 키우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IP : 223.62.xxx.4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북맘카페
    '20.7.14 7:45 PM (175.193.xxx.206)

    거북맘 카페에 가보세요. 어쩌면 내 아이는 아주 경증이라는것에 많이 놀라실거에요.

  • 2. 아니예요
    '20.7.14 7:48 PM (211.209.xxx.178)

    원글님 꾸준히 교육시키세요. 포기하지 마시고 아이와 즐겁게 보내세요.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마세요. 정상아 엄마도 다른 아이와 비교하면 맘이 지옥입니다.
    피아노 바이올린 손으로 하는거 꾸준히 시키세요. 수영도 좋고요. 행복하세요~

  • 3. ㅡㅡㅡㅡ
    '20.7.14 7:57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아이가 나랑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거에요.
    힘내세요

  • 4. 원글
    '20.7.14 7:57 PM (223.62.xxx.46)

    틱 때문에 거북맘 카페는 가입했어요. 거북맘 카페를 보고 제 아이가 정상 범주는 아니라는 걸 확인하곤 합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아니예요님,
    위로 감사드려요. 제가 나름 자립심도 강하고 쿨해서 주변 신경 안쓰고 꾸준히 음악도 시키고 운동도 합니다. 아이가 사회에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게 저의 가장 큰 바람이기에 기본적인 사항은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시키는데 아이가 벗어나려 할때, 내려 놓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느린 아이들이 부모의 노력만큼 극적인 변화 하는게 어려운 걸 알지만 제 욕심이 커져서 그런것 같아요.. 포지하지 말라, 비교하지 말라.. 명심 할게요. 위로 감사드려요^^

  • 5. ㅡㅡㅡㅡ
    '20.7.14 7:57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아이가 나랑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거에요.
    힘내세요.

  • 6.
    '20.7.14 7:58 PM (118.222.xxx.21)

    저희아이 경계선 지능 의심했는데 난독증, 언어성 학습장애, 조용한adhd, 지능은 경계선지능보다 아래. 피아노는 가능해서 피아노 가르치네요. 평생 같이 살 생각하고 키워요.

  • 7. 8월9월
    '20.7.14 8:33 PM (119.70.xxx.211) - 삭제된댓글

    시간이 필요해요
    현실을 받아들이는 시간.

    어쩔수 없더라구요

    결국 내 힘듬이 아들과 부딪치면서 . 아이가 힘들어하는걸 보면..

    그때 내려놓고.

    남들이 뭐라뭐라 하면 비교하다 . 또 힘들어 어느날 아이랑 또 부딪치고 . 아이가 힘들어하고

    또 내반성 하며

    또 내려놓고..

    무한반복을 몇년하다보니

    그래도 이쁘고 ... 느려도 귀엽고..

    어떤 걸로 먹고 살까 또 고민하고 ... 고등되니 같이 고민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삶을 계속 노력하다보니

    차라리 나이가 들어서도 좀 편안해요

    남들이 내려놓지 못해 싸우는걸 보니. 내 과거가 생각나 . 아이에게 미안하고
    날 철들게한 아이에게 고맙고.. 그래요

  • 8. ..
    '20.7.14 8:44 PM (49.166.xxx.56)

    그래도ㅜ노력하시는 어머니시잖아요 아이도 본인이 꽤 힘들꺼에요.. 천천히 나아질꺼에요 좋은밤되세요

  • 9. ㅡㅡ
    '20.7.14 8:51 PM (124.49.xxx.70)

    근데아직까지 검사를 한번두 안받은거에여? 치료엔 적기가 있는데...

  • 10. 원글
    '20.7.14 9:49 PM (175.127.xxx.146)

    8월 9일님
    댓글이 참 와 닿습니다. 저도 계속 아이와 싸우고 내려놓고의 반복 인것 같아요. 결국 다른분 댓글처럼 평생 마음써야 하는데 이 부분이 인정하기 싫었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됩니다. 느려도 이쁘고 귀엽고, 단 내 노력만큼 자식이 되지 않기에 저를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소중한
    존재임에도 제가 부족한 인간이라 한번씩 바닥을 치네요.. 이야기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

    윗분께서 검사 물어 보셨는데 사실 틱때문에 지능 검사만 제외 하고는 검사를 받아 동작성 지능이 문제까지는 아니지만 정상범주에서 낮은편이라는 정도는 확인한 상태입니다. 고학년이 되어 지능까지 포함한 풀배터리 검사를 작년에 예약했는데 유명한 선생님이라 내년 검사입니다.
    사실 학업에 집중할 때는 또 잘해 주변에서는 제가 너무 걱정이라 하지만 엄마이기에 남들과 다른 미묘한 차이를 느낍니다. 또한 지능이 경계선이라는 가정하에 음악 미술 언어 전반적으로 교육은 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adhd라면 약물복용을 해야한다는데 이 부분은 판정이 나더라도 조금은 고민할 부분 같습니다.

  • 11.
    '20.7.14 10:35 PM (1.225.xxx.38)

    저희애도 조금 의심되는 바가있는데....
    정상인 것 같으면서도 정상이 아닌 것같은 지점..엄마만 알지요 ㅠㅠ

  • 12. 8월9월
    '20.7.15 9:27 AM (119.70.xxx.211) - 삭제된댓글

    원글님 . 완벽하게 사려고 하지마세요

    그냥 물흐르는데로 살아가세요

    아이가 뭐가 뭐가 부족해서 어쩌나 하는 순간 걱정이 앞서게 되고 엄마는 아이앞에
    놓였다고 상상하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려들기에 힘들어지세요


    저희동네에 아주 작은 커피숍이 있어요
    인테리어가 어울리지 않게 화려하고
    그동네 임대료에 비해 마진이 남을까 싶을정도로 테이블이 작아요

    그안에 남자 사장님이 계시는데 몇번 대화해보고 알았어요
    아... 엄마가 이 커피숍을 차려주었겠구나.
    사장님이 예민한 사람이 보면 뭔가 느려요
    커피맛에 민감하며 사람 대하는게 요령이 없어요

    그래도 나름 사회생활하라고 엄마가 차려준..

    덕분에 원두도 좋고 . 저희 손님들은 행복해 합니다.

    5년째인데 여전히 잘운영하시구요

    넘 걱정마세요 ...

    서울대 나온다고 부모의 창자 끊는 고통이 없나요?

    우리 아이들은 또 자신의 무게를 잘 헤쳐나갈겁니다.

  • 13. ㄴㄱㄷ
    '20.7.22 3:25 PM (124.50.xxx.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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