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이은정 기자 = 미통당은 13일 배현진 의원이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 씨에 대한 병역 의혹 제기로 구설에 오르자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배 의원은 박 시장 사망 이튿날인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많은 분이 찾던 박주신 씨가 귀국했다.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달라"고 요구했다.
미통당 핵심 관계자는 "시시비비를 떠나 상중의 유족을 건드리는 행동은 안 된다"며 "배 의원의 개인 의견으로 해달라"고 했다.
한 3선 의원은 "도대체 (팩트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이야기를 했나"라고 개탄했다. 그는 "어쨌거나 아들이 아버지를 잃었다. 원내대표도 '말조심'을 당부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상일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 시장의 아들은 2013년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일단 종결된 사안"이라며 "배 의원이 생각이 좀 못 미쳤던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이런 돌출행동이 내부에서 전혀 걸러지지 않고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한 원내 관계자는 "이번 발언은 어디까지나 대변인 논평이 아닌 개인 논평이었다"고 선을 그으며 '불똥' 차단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배 의원은 불쾌감을 표시하며 더 치고 나갔다.
나아가 배 의원은 '머리에는 우동만', '똥볼만 차니 노답' 등의 표현으로 자신을 공격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한 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북한발 '삶은 소대가리' 식의 막말 혹은 '똥'만 찾으시니 그저 안타깝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