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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장 해본사람

학창시절 조회수 : 1,220
작성일 : 2020-07-13 21:31:33
초등때는 내성적이고 얌전해서 있는듯 없는듯 공부는 잘했고 친구들도 많았지만 부끄러움 많아 임원은 한번도 못해봤어요
우리때는 칠판에 성적순으로 남녀 5명씩 총 10명 이름 적고 그학생이 후보였는데 매번 후보에는 올라가도 표가 많이 안나왔죠
중학교때는 10등까지 후보
중1때 여자는 후보가 3명 남자가 7명였는데 운좋게 여학생표를 많이 받은건지 난생 첨으로 반장이 됐어요
종례시간 마다 일어서 인사하고 교과시간마다 인사하고 학급회의 진행하고 학년총회 모임 나가고 담임샘 말씀 교탁앞에서 전달하고
유인물 나눠주기 수시로 교무실 다녀오기등등
첫 중1때는 너무 힘들고 성격에 맞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자신감 생기고 일어서서 말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다보니 발표력도 생기고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하게 됐어요
중2부터 고3까지 쭉 어쩌다 보니 계속 반장을 맡게 됐구요
고등때는 한번 반장 맡게 되니 후보군 없이 친구들 추천으로 매번 내리 3년 하게 됐고 고등때는 다른반 친구들도 그렇게 대부분 3년씩 쭉 맡아 했던것 같아요
고등때는 진짜 학급일하는게 힘들었지만 고2때는 오히려 반장이 안되면 어쩌나 그런생각도 하게 됐구요
대학때는 이공계라 남학생들속에서 기죽어 조용히 지냈지만
학창시절 반장한 경험이 사회생활 하면서 성격이나 특히 선생님들과 대화할수 있는 기회라든지 학교의 전반적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관심 가질수 있는 자리에 있을수 있었다는점이 참 많은 도움이 됐던거 같아요
무엇보다 친구들과 전 임원하면서 관계가 좋아졌고 주변에 친구들이 많이 모여 학교생활 하는게 무척 즐거웠어요
샘들과 친하다보니 교과시간에도 충실하게 됐구요
요즘은 대입에 영향없으면 임원같은거 잘안하는것 같은데 꼭 성적 대입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좋은경험 사회생활 할때도 많은 경험으로 삼을수 있으니 기회되면 해보는것도 좋다 생각해요
IP : 112.154.xxx.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7.13 9:40 PM (222.118.xxx.175) - 삭제된댓글

    여기만 털어놓는건데 반장을 한번도 못해봤어요. 이런 사람 많겠지만 전 공부를 잘 했거든요 상당히. 공부 잘한 사람 중에 이런 사람을 한명도 못봤어요. 저는 공부만 잘했지 학교에 적응을 잘 못했어요.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사회성도 떨어지고.
    지금은 잘 살아요 멀쩡하게. 근데 예전엔 이게 은근 컴플렉스라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어요. 누가 물어본적은 없지만 물어보면 거짓말로 반장 해봤다고 해야하나 고민했던 지난날도 있었답니다.

    반장 경험 좋다고 생각해요.

  • 2. ㅇㅇ
    '20.7.13 9:42 PM (1.220.xxx.68)

    초딩때 돌아가면서 일일반장하는거 있었는데 이게 유일해요.
    사실상 못해본거죠.

  • 3. 그게
    '20.7.13 9:45 PM (61.253.xxx.184)

    저도 못해봤는데,,,

    지금 나이들어 직장생활 하면서
    위치는 똑같지만, 약간,,,위에서 보는듯한 그런 일을 하고 있어요(한마디로 시다바리..ㅋㅋ)
    하여간

    근데....그냥 조직의 일원으로 있을때와(잘 안보여요. 뭐가...종합적으로 볼수가 없구요)
    보는 시각이 달라져요....넓게 입체적으로 보인다고 해야하나....하여간 그런거 있긴 있더라구요.

  • 4. .....
    '20.7.13 9:49 PM (125.129.xxx.5) - 삭제된댓글

    저도 한번도 안 해봤어요. 조용하고, 그냥 있는듯 없는듯 존재감없는 사람. 그래서, 유쾌하고 리더쉽있는 남편모습이 좋아서 결혼했는데, 아들둘 다..아빠쪽이라..둘다 적극적이에요. ㅡㅡ 최대한 막고싶지는 않는데, 아들들 임원 .. 계속 학교행사 참여도 쉽지 않아요. 조용히 집순이로 살고싶어요.

  • 5. ㅎㅎ 좋지요..
    '20.7.13 9:58 PM (110.8.xxx.60)

    전 중고등 반장 부반장 계속했는데..
    제 성격으로서는 부반장이 잘 맞았어요. 좀 괄괄하고 리더쉽 있는
    반장 서포트 하는게 더 쉽구요.. 저는 초고때부터 약간 내성적이라서
    이렇게하자 저렇게 하자.. 못했어요..
    대학 가서도 늘 거부하지만 반대표가 되어있고..
    아이 학부모가 되니 대표맘, 녹색회장, 운영위원...이런거를
    하고 있더라구요.
    근데 원래 리더감이 아니라서.. 싫은 소리 세세한걸
    다 듣고 반영해서 다 찬성하는 방향으로 가려다 보니..
    신경도 많이 써야하고 조율도 해야하고 항상 힘들거나 상황이 어려운 아이를 배려하느라 늘 저희 아이가 뒷전이 되더라구요.
    주변 엄마들이 좋은 영향력을 받았더 칭찬도 해주시고 봉사상 이런것도 받았는데.. 왠지 아이에게 미안해져서 이제 그런자리 근처에도 안가게 되네요.
    아이는 리더쉽이 있는 편인데..
    제가 여기저기 일하느라 힘든걸 알고 오히려 회장부회장을 안나간다고 해요.. 저에게도 원래 직업 살려 일하라고 하고..
    덕분에 원직업으로 사람에게 기여하는 일에 매진하게 되었어요..

    ㅎㅎ 저에게는 제 아들이 리더입니다.
    지금도 친구들에게 너의 꿈은 뭐니? 나는 ~가 될건데
    우리 오래도록 함께 가자.. 이럽니다.
    임원을 하던 안하던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그를 새로운 멘토로 만드는것이 진정한 리더쉽 아닌가 싶네요.

  • 6. ..
    '20.7.13 10:01 PM (218.52.xxx.206) - 삭제된댓글

    전 초등때는 반장 회장, 중학교 때는 부반장 했었는데,
    지금은 나가서는거 안좋아해서 조용히 살아요.

  • 7. O1O
    '20.7.13 10:30 PM (222.96.xxx.237)

    반장 부반장은 안해봤고
    학습부장했었어요.
    저또한 내성적이고 수업시간 발표대기자면
    미리 심장콩닥거리고 했었는데
    그런 경험들이 두고두고 사회생활하면서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었는지 몰라요.
    이래서 학교선거에 치마바람이는건가 봐요.

  • 8. ..
    '20.7.13 10:52 PM (218.52.xxx.206)

    전 초등때는 반장 회장, 중학교 때는 부반장 했었는데,
    지금은 나서는거 안좋아해서 조용히 살아요.

  • 9. 저도
    '20.7.13 11:26 PM (112.154.xxx.39)

    지금은 나서는거 안좋아하고 조용히 지내요
    그런데 반장 경험이 사회생활 할때는 정말 큰 자산였어요
    여직원 회장 동기모임 회장도 하면서 직장생활 즐겁게 다녔어요 동아리활동도 열심히 했구요
    선생님들과 친해지면서 어른들과 잘 지내는법도 터득했구요

  • 10. ㅎㅎ
    '20.7.14 9:24 AM (121.101.xxx.72)

    그렇군요
    전 학창시절 반장 부반장 및 각종 부장 항상 했었는데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누구나 하는 줄.
    그리고 동네 엄마들이랑 만나면서 내가 가방끈이 길고 좋은대학을 나왔구나 하는 걸 알고는 학교얘기 잘 안해요.
    지금은 그런 것 전혀 쓸모없는 과거일 뿐
    시급 알바 하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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