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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이건 아니네요.

.... 조회수 : 3,514
작성일 : 2020-07-10 13:33:28
저도 여자고 25년 넘게 직장생활하며 말도 안되는 성희롱 성추행도 경험해봤고,
미투운동은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참...

저역시 너무너무 잘나가던 회사 전상사(당시 전 30대 중반, 해외주재원 파견, 상대는 옛 회사 부사장님으로 당시 미국에서 개인사업체를 차려서 잘나가던분으로 당시 50대 중반정도)님이 해외 파견 나가 조언도 구하고 (당시 주재사무소가 그분이 하시던 업체랑 같은 건물에 위치, 본사 팀장도 미국가면 그분 찾아뵙고 조언구하라 하심) 맛있는 밥도 사주셨던 터인데 어느날 밥먹다 그 특유의 젠틀함으로 집에 바래다 주시면서 예전부터 저를괜찮게 봤다면서 저도 싱글이고 자기는 결혼은 했지만 부인과는 떨어져 살고 피차 별로 상관안한다고,.. 데이트 하자는 식으로, 제가 사는 곳에 같이 가면 안되겠냐고?? 

평소 너무 샤프하고 세련되었던 분이 저를 여자로 생각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그분은 제가 미국 가서 인사차 연락드린 것을 자기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고 밥먹자 해서 같이 밥먹는 걸 데이트로 생각하셨던 것 같더라구요.
너무 놀랐지만 매몰차게 거절도 못하니 네?? 에헤헤헤 어설프게 웃다가 도망치듯 차에서 빠져나와 집에 돌아간 후 다시 연락이 오면 어떻게 하지?를 엄청 고민했던 것 같네요. 다행히 그 뒤로 연락이 오진 않았고 한 회사가 아니니 딱히 힘들 것은 없었습니다.

친구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니 그 친구도 비슷한 경험을 했더라구요. 너무너무 성공한 지역 변호사, 이 친구는 미국 분점을 내는 일로 파견나와있었고 법률관련 조언을 해줄거라고 서울 사장님이 믿고 의지하라며 소개시켜준 분이니 아무 긴장감 없이 조언도 구하고 식사자리에 나갔는데 하루는 그 식당이 있는 호텔 룸을 잡아놨으니 같이 가자 그랬다더군요. 물론 미쳤냐고 뿌리치고 도망나왔죠.

우리는 그때,. 아니 밥먹자는 말에 응하면 그게 자자는 말로 들리는 건지... 나이도 지긋하고 성공하고 명성이 있는 분들의 나르시시즘이 어느정도까지 높길래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정말 둘이서 통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통적인게,. 저 여자가 나의 추파를 싫어하지 않는다-명확한 거절이 없다는 걸 호감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한다는 특징은 있는 것같아요. 따끔히 이건 아니다,.. 불편하다를 말했었다면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은 절대 다시 못들이댑니다. 죽음을 선택한 박시장도 추행의 의도는 아니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피해자를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고소장에도 나와있듯이,. 그녀의 톡대답이 어설프게 받아주는듯 아닌듯 아리송하여 상대에게는 밀당하는구나,. 정도로 받아들이게 할 수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진즉에 시장님 이건 아닙니다.  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명성/지위/인격과 달리 남자 여자 관계로 들어가면 한없이 유치해지는 거니까... 

이런 추문으로 보내야할만한 삶은 그분이 살지 않았는데,... 이렇게 보내야하는 것인지,.... 
하아.... 참으로 인생 허무하네요..

김학의니 뭐니,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들은 뻔뻔히도 낯짝들고 사는데,... 


 
IP : 211.232.xxx.206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22
    '20.7.10 1:34 PM (119.149.xxx.18)

    공통적인게,. 저 여자가 나의 추파를 싫어하지 않는다-명확한 거절이 없다는 걸 호감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한다는 특징은 있는 것같아요. 따끔히 이건 아니다,.. 불편하다를 말했었다면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은 절대 다시 못들이댑니다. 죽음을 선택한 박시장도 추행의 의도는 아니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피해자를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고소장에도 나와있듯이,. 그녀의 톡대답이 어설프게 받아주는듯 아닌듯 아리송하여 상대에게는 밀당하는구나,. 정도로 받아들이게 할 수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진즉에 시장님 이건 아닙니다. 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2222222

  • 2. 네엥
    '20.7.10 1:35 PM (223.38.xxx.106) - 삭제된댓글

    일방적인 주장만 있을 뿐
    밝혀진바 없는데요

  • 3. 이건
    '20.7.10 1:35 PM (39.7.xxx.204)

    박원순 더 욕 먹이는 글이네요.

  • 4. 제말이요
    '20.7.10 1:36 PM (175.223.xxx.22)

    '꿈속에선 돼요' 이말 진짜 황당하고 나중에 자포자기 되었다는걸 뭘 의미 할까요.

    공통적인게,. 저 여자가 나의 추파를 싫어하지 않는다-명확한 거절이 없다는 걸 호감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한다는 특징은 있는 것같아요. 따끔히 이건 아니다,.. 불편하다를 말했었다면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은 절대 다시 못들이댑니다. 죽음을 선택한 박시장도 추행의 의도는 아니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피해자를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고소장에도 나와있듯이,. 그녀의 톡대답이 어설프게 받아주는듯 아닌듯 아리송하여 상대에게는 밀당하는구나,. 정도로 받아들이게 할 수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진즉에 시장님 이건 아닙니다. 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33333333333

  • 5.
    '20.7.10 1:37 PM (203.236.xxx.53)

    근데 국회의원 비서실을 일반직장 인사실로 생각하심 안돼요. 거긴 년단위 계약직이고 잘보여야 다른 의원한테 소개해줘서 커리어 이어가고 애초에 역할자체가 서브적인 역할이 많은 걸로 알아요.

  • 6. ㅠㅠ
    '20.7.10 1:38 PM (49.172.xxx.92) - 삭제된댓글

    단호한 거절없이 즐기는 여직원들을 많이 봐서
    ㅠㅠ

    진실을 알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7. 블로그 글이
    '20.7.10 1:38 PM (61.102.xxx.144) - 삭제된댓글

    사실이라면, 시장은 자기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거 같더군요.

    '꿈에선 해도 돼?'라는 어이없는 질문에 '꿈에서는 해도 돼요.'라고 했다면서요.
    그게 말이 되나요?

    그런 태도가 말이 돼요?

  • 8. ...
    '20.7.10 1:38 PM (121.128.xxx.88) - 삭제된댓글

    남자가 추파를 보냈는데 여자가 확실한 노를 표명하지 않은 잘못보다는

    유부남의 남자가 얼토당토 않은 추파를 보낸(이라 쓰고 성희롱 또는 성추행이라 읽는다)
    그 시작부터가 욕먹어도 싸고 손가락질 받아야 하는 잘. 못. 인겁니다.

  • 9. ㅡㅡㅡ
    '20.7.10 1:39 PM (58.120.xxx.231)

    님의 상사? 그분이 그래도
    점잖았나 보군요
    거절의뜻 명확히 해도
    마주칠일 잦으면
    열번찍어 자빠트려 보자고
    집요하게
    들이대는 짐승들이 얼마나 많을텐데..

  • 10. 제생각도
    '20.7.10 1:40 PM (211.177.xxx.54)

    저도 같은 생각을 했어요, 왜 그런식으로 답을했지? 남자라면 충분히 밀당이라고 생각할수 있는...

  • 11. 다른경우
    '20.7.10 1:42 PM (223.62.xxx.177)

    김학의 명백한 ㄱㅅㄲ지요.
    그런데 왜 이걸 비교하는거죠?
    아무도 죽으란 사람없고, 살아서 결백을 입증했어야죠.
    원글의 경험이 모든 사람의 경험은 아닙니다.착각마세요.
    고소장보니 그 비서만의 일은 아니더만요....

  • 12. 왓?
    '20.7.10 1:43 PM (203.244.xxx.40)

    애당초 추행을 거는 인간이 잘못이지.
    지하철에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쌍욕하고, 떠벌떠벌거리며 가까와서 소리지르고 있는데
    그 자리 안 피한 사람이 문제인가요? 아니면 저렇게 가만히 있는 시민들한테 시비거는 놈이 문제인가요?
    피해자가 한 두명이 아니라잖아요?
    위선적인 박원순 감싸는 모습만 봐도 역겹습니다.
    잘못한 죄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무책임하게 가족들 다 내팽겨친 인간이
    끝까지 위선적인 모습 보이는게 토나오네요.

  • 13. 살루
    '20.7.10 1:44 PM (211.209.xxx.178)

    남녀사이로 보면 뭐 다 나올 수 있는 말인데 . 이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내로 남불이 문제.
    시장님의 죽음이 너무 한 인간으로 안타깝고
    그간 수고해주신 모든 일들 감사드리며
    시장님은 사람이고 걱정마시라고 전해주고 싶어요. 시장님 영면하세요~

  • 14. .....
    '20.7.10 1:45 PM (175.223.xxx.220)

    문제는 김학의 무죄....
    분명 ㄱㅅㄲ도 맞고 범죄자도 맞는데 무죄....

  • 15. ㅠㅠ
    '20.7.10 1:45 PM (49.172.xxx.92) - 삭제된댓글

    여자들이 존경이든 친근감의 표현이든 야릇한 눈빛을 보내면 남자들은 그걸 오해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그런 남자의 반응을 즐기는 여자들도 많이 봤어요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영화 적벽대전에서 보면 조조도 미인에게 넘어가죠

  • 16. 레드향
    '20.7.10 1:48 PM (49.172.xxx.92) - 삭제된댓글

    여자들이 존경이든 친근감의 표현이든 야릇한 눈빛을 보내면 남자들은 그걸 오해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그런 남자의 반응을 즐기는 여자들도 많이 봤어요.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그러면 남자는 호감으로 생각해서 자기도 마음이 있다면 기회가 될때 선을 넘어보고 싶어하더라구요.


    영화 적벽대전에서 보면 조조도 미인에게 넘어가죠

  • 17. ...
    '20.7.10 1:50 PM (211.246.xxx.36)

    박원순 성격상 상대방이 정색했으면 두번다시 그런행동 안했을것 같아요.
    안타까워요

  • 18. 우리가
    '20.7.10 1:50 PM (223.38.xxx.20)

    배울때 상대방이 오해하지않게 확실하게 거절의사 싫다는걸 표현하라고 하잖아요 애들한테도 그렇게 가르치구요

    상대방이 오해소지를 할 수있는 답변이 오히려 역효과가 되었네요

    남자들은 단순 무식해서 싫다고 말해도 못알아 먹을때도 있는데 저런식 답변은 좀 신중하지 못한부분이었네요

  • 19. ㅇㅇ
    '20.7.10 1:56 PM (118.130.xxx.61)

    무려 서울시장 3선의 차기 대통령 후보의 말로가...
    캘리그래프같이 쓴 유서에는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언급도 없네요.
    죽음으로서 덮고자 했던건 잡범이 되는 것으로부터 명예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데..
    죽음은 안타깝지만 살아서 깨끗하게 법의 심판을 받았어야지..

  • 20. ....
    '20.7.10 1:58 PM (211.232.xxx.206)

    깨끗하게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었겠나요? 여기저기 놀림감되면서 조리돌림 당했겠죠... 어떤 멘탈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 21. 시대역행
    '20.7.10 2:00 PM (220.253.xxx.247)

    어째 몇몇 댓글들은 성추행 성폭행 성희롱 한 남자보다 짧은 치마 입은 여자, 밤늦게 남자랑 둘이 술마신 여자가 여지를 준거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와 비슷하게 가네요.
    안타깝습니다.

  • 22. ...
    '20.7.10 2:01 PM (175.121.xxx.111)

    그러니까 놀림감될까봐 그게 두려워 죽었으니 비겁하다하는거아닌가요.

  • 23. 진짜
    '20.7.10 2:10 PM (223.62.xxx.177)

    웃긴다
    그럼 고소인의 인생은요?
    피해자인데 평생 조리돌림 당할텐데 시장은 안쓰럽고
    전직비서는 비서라 괜찮은가요?

  • 24. ....
    '20.7.10 2:12 PM (211.232.xxx.206)

    죽은 사람은 박시장이네요.
    꿈에서는 된다는 그녀... 악의가 아니었다면, 최소한 무지했던것은 맞는 거 같은데,...

    전국민이 다 아는 공인과 누군지도 모르는 평범한 그분이 누군지 알고 평생 조리돌림을 당할까요??

  • 25. 40살
    '20.7.10 2:17 PM (115.143.xxx.140) - 삭제된댓글

    어린 여성에게, 만의 하나라도 저 여성이 나를 좋아할거라고 상상하고 대쉬한다는게..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 26. 동감입니다
    '20.7.10 2:18 PM (213.232.xxx.120) - 삭제된댓글

    글 잘 쓰셨어요.

  • 27. ...
    '20.7.10 2:28 PM (118.38.xxx.29)

    성숙 함이란
    흑백논리로 함부로 결론내고 흥분하는 것이 아니라
    폭넓게 이런저런 생각을 할수 있다는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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