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시집가기 전에 갑자기 허리를 다치고 머리가 아파서
치료비를 오빠가 대줬었어요. 그 당시 한 100만원 했던것 같아요.
오빠가 이건 그냥 축의금 냈다 생각해라 이랬는데
그때도 참 고마웠었어요.
저희 형편이 그 정도는 아니였느데
아버지가 워낙 수전노 수준의 구두쇠라
병원비 내는거 제일 아까워 하시는분이었는데
잔소리 안들어도 됐었으니까요.
생각해보니 그냥 내가 냈었어도 됐는데
그냥 오빠가 그런말 하니 생각없이 받았던것 같아요.
여튼 그렇게 살다가
오빠가 돈이 궁하다며 자기는 장가갈 일이 없다며
축의금 100만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게 벌써 몇년 전이고
저 한테 빌려간돈도 못갚아서
제가 이자 낸돈만 100만원이 넘어가요.
근데 남한테는 빚내가며 펑펑쓰면서
가족들한테는 짠돌이에부모님한테도 돈 안써요.
저희 애들한테 세배돈 한번 줄줄 몰라요.
그게 다 빚으로 남아서 1억으로 넘는 빚으로 워크아웃했어요.
월급은 350넘게 받고 솔로인데
그 만큼 빚지워놓고 애 셋을 키우고 있는 저한테 돈빌려가서 갚지도 않고있어요.
그런데 자꾸 나이가 드니까..
그 축의금 돌려달란 말이 가면 갈수록 너무 서운하네요.
동생이 결혼하는데 그 당시에도 오빠는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그냥 형제복이 없다고 생각하고 연끊고 살아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