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이야기와 농담따먹기만 해야하는 남편
선보고 연애 짧게하고 결혼했어요
그냥 밝고 단순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
좋은 이야기 웃긴 농담따먹기 야한얘기 행복한 이야기만 해야돼요.
애들낳고 오래 살다보니 힘든일 괴로운일 이런저런 일 많잖아요?
힘든얘기나 어두운 얘기하면 화내고 피해요.
자기한테 그런말 하지말래요.
그럼 애들얘긴 누구한테 해? 했더니 자기한텐 하지말래요 ㅎㅎ
애들도 뭐 제가 다 키우죠. 육아관심 없어요.
결정적인건 아이가 잔신마취 수술을 여러번 하고 너무 힘든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도 회피 모르쇠 힘든얘긴 하지마 였어요. 그날이후 저는
남편한테 속얘기 안해요.
마치 회사동료나 밖에서 만난 이웃같이 겉도는 농담이나
재밌는 얘기 신나는 이야기만 해야 대화가 되는데 그것도 한두번이고
내속은 지옥인데 남편비위 맞추기도 싫어 대화 안하고 입다물고 있으면
또 겉돌아요.
다른 부부들은 어떤 대화를 하는지 대화는 통하는지 궁금해요
1. 와
'20.7.2 10:08 PM (112.158.xxx.14)힘든 얘기 싫어할 수도 있겠다...싶었는데
애들, 자기 자녀 얘기에 회피라니....심하네요
서로 의지해야 부부지 이건 뭐...ㅜ
힘드시겠어요 ㅜㅜㅜ2. 둥둥
'20.7.2 10:10 PM (118.33.xxx.91)남자라는 동물 진짜 이상해요ㅜㅜ
울 남편은 그정돈 아니지만 비슷한 경우가 있어요.
참 이해 안가는 족쇠들이예요
그런데, 남자들은 그럴때 해결책을 제시해야한다고 생각한대요.딱히 수가 없으니까 회피한다고 해요
그말 듣고 조금은 이해가 갔지만 남자 여자는 영원히 서로 이해하기 힘들거같아요ㅜㅜ3. 원글
'20.7.2 10:10 PM (172.58.xxx.160)어린아이가 전신마취 수술이 잘못되서 재수술을 서너번을 했어야 했거든요
근데 그거에 대해 얘기를 하려면 무조건 회피 화냄 고함지름
다른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들도 다 회피해요
평소엔 밝고 단순한 척 하는 남편인데
의논상대 대화상대는 안돼요4. 원글
'20.7.2 10:13 PM (172.58.xxx.160)그래서 그당시엔 비슷한 병 같은 병 가진 네이버 카페모임 엄미들에게
많이 의지했어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오히려 위안이 되더라구요
기타등등 살면서 애들 키우면서 생기는 문제들 다 모르쇠에요
혼자 알아서 하려니 외롭고 괴로운데 남편 본인은 해맑아요
보통 누구랑 의논하거나 대화하세요?5. 둥둥
'20.7.2 10:37 PM (118.33.xxx.91)너무 하네요 헐
울 남편도 애 얘기하다보면 나 혼자만 말하고 있어요.
꿀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는거 보면 속터져 뒤질거 같아요. 그러다 팩 화내구요. .저게 애아빠 맞나, 아이한테 애정은 있나싶어요.6. 어쩜
'20.7.2 10:39 PM (1.230.xxx.106)저랑 똑같으시네요 전 병원다녀오고 이런거 남편한테 말안하고
동네 친한 몇몇 엄마한테만 의논하고 그래요
시어머니 시누이들이 말만 하면 어두운 얘기 비관적인 얘기 부정적인 얘기만 해요
그래서 그런 얘기 하는게 싫은가봐요
저는 10년넘게 살아보니 단순하고 아무생각없는 남편이 편해요
좋은 얘기만 하니 항상 하하호호 집안분위기는 좋아요 그럼 됐죠 머7. 원글
'20.7.2 10:45 PM (172.58.xxx.160)근데 남들이랑 얘기하는것도 한두번이지..
애는 같이 낳아놓고 무슨 뻐꾸기 새끼마냥 저러니 열받네요
특히나 애 아픈날이나 힘든날이요8. 아참
'20.7.2 11:02 PM (211.208.xxx.47)힘드실 거 같아요..
저희 남편은 주로 본인 관심사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편인데, 저한테 늘 밝은 이야기만 하라고, 불평 못하게 하는 건 비슷하네요. 그래서 절~대 속이야기 안하고 친구 만나 합니다.9. 나옹
'20.7.2 11:39 PM (39.117.xxx.119)아니 싸이코패스들이냐구요 이해 안가는 남자들이네요.
10. 울남편
'20.7.2 11:52 PM (118.235.xxx.66)도플갱어들이 넘 많네요 애들걱정에도 그러니 정말 미쳐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