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 사람은 저를 생각안하겠죠//
구남친은 생각나지 않지만, 옛남친 엄마가 그립습니다...
제가 20살 중반. 구남친의 엄마는 저보다 25살 정도 많으셨겠죠...
자수성가한 남편 그늘 아래서 편하게 산 것 같은 부잣집 사모님..
부잣집 사모님치고는 그늘이 있었던 ㅜㅜ 집순이였던(제가 알기론) 전업주부였던 구남친 엄마..
흔들리는 청춘이었던 저와 구남친..
철 없게도 남친네 동네에서 싸우곤 했을 땐,,
저한테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사주시며.. 구남친에게 남자인 너가 잘하라고 일갈해주고.
여친데리고 멋진 식당에서 맛있는거 먹으라고, 자기는 빠지겠다며 돈을 주었던 ㅠㅠ
세상물정 몰라보였지만.. 정말 서울깍쟁이 같았지만, 실상 따뜻했던 구남친 엄마,,,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던 저에게.
너를 위해 꼭 꿈을 이루라며 ㅠㅠ 엄마와 같은 얘기를 해줬던 구남친 엄마...
제가 맘에 차지도, 청춘남녀의 결말이 꼭 결혼이 아니라는 것도 아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제가 본인 아들에게 너무 빠져서, 혹여나 꿈을 못이루거나,, 또, 본인 아들을 너무 방해할까봐
걱정했던 맘 모두 . 제가 아들을 낳고 키우다보니,, 엄마맘으로 넘 이해가 됩니다...
본인의 남편이 바람을 펴도,, 경제적 그늘이나, 주부로써의 상실감 때문에
참고 살았던 맘도 이제 저도 주부라서 이해가 되구요... (바람 핀건 알고 있었고요)
사실 그 아들의 그 아빠인 것도,,, (저도 저를 배신한 구남친하고 통렬하게 아픔)
ㅎㅎ 저도 장렬하게 차여. 이제 다른 사람의 아내와, 어떤 아들의 엄마가 되어,
구남친의 엄마가 아니라, 어떤 주부로써, 여성으로써의 삶이 이해가 되는 느낌이랄까...
이러면 ㅠㅠ 니 엄마의 삶이나 이해해라 ㅋㅋ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생판 모르는 남이.. 저를 1g정도는 아껴준 과거가 생각나네요//
저는 시어머니가 없거든요 .. 그래서 ㅠㅠ 그런가봐요..
구남친 엄마가 저에게 때때로 준비했던 선물들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