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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1 아들과의 소통

미나리 조회수 : 2,319
작성일 : 2020-07-02 09:27:10
재수해서 인서울 문과 진학했어요.
온라인 개강해서 집에서 수업받았지만 공부량은 정말 ㅠㅠ 내가 이거 배우려고 대학을 갔나 싶을 정도...

작년 수능 끝난 다음날 바로 빵빵한 데스크탑 사줬어요. 이건 아이와 시험 전부터 약속한거니까 후회는 없어요.그런데 수능 다음날부터 오늘까지(거의 8개월이군요) 미국시간으로 살아요....남편 출근 직전에 자고, 점심 먹고 돌아서서 출출할때 간식먹을 타이밍에 기상합니다. 하아 정말,,,,

새벽에 보면 혼자 막 욕도 해요. 헤드셋 끼고 공동으로 하는 게임인가봐요. 벽 너머로 아이가 욕하는 소리 듣는게 너무 괴로워요. 저나 남편이나 성격 조용조용하고 성실하게 맞벌이해온 사람들인데, 저런 유전자는 어디서 온건지....

운동이고 운전면허고 아니면 다른 취미생활이라도(요리도 좋다고 했어요) 너 원하는거 뭐라도 좀 하라고, 돈 대주겠다고, 제발 오전에 일어나서 밤에 자는 생활 좀 하라고 내내 얘기하는데,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인건가요?
자기 방도 하나도 안치워요. 그냥 두래요. 인생에서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을 갖고싶대요. 아니, 나도 그건 이해하겠는데 이거 너무 긴거 아니에요???? 용돈도 끊을 필요도 없어요.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아요. 하루종일 속옷만 입고 지 방에 있어요. 제발 친구라도 좀 만나면 좋겠는데, 한달에 한번? 두 번? 정도 나가서 잠깐 밥먹고 오는게 다에요.

어제 밤엔 저도 폭발해서 미친듯이 퍼부었어요.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소리까지 했어요. 지금 너무 괴롭습니다. 내가 자존감 도둑인건가, 내가 부모인데 저 꼴을 가만히 두고만 봐야하나, 종잡을수가 없습니다.....


제발 2학기에는 대면수업하길 강력하게 원합니다. 마스크에 고글 쓰고 다니더라도 제발 집밖으로 나갈 이유가 생기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IP : 118.37.xxx.6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7.2 9:34 AM (58.234.xxx.145)

    울집 대1도 지금 그리 살고 있어요.
    그래도 좀 일찍 자라고 해도 자기 인생에서 밤늦게까지 이러고 놀 시간이 언제 또 있겠냐 입니다.
    1학년 마치고 군대갔다오고 복학하고 하면 그땐 정말 바쁘게 살겠지 생각하며 참습니다.
    울 애도 같이 게임하느라 새벽까지 방에서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아요. 그래도 행복한게 어딥니까? ㅋㅋㅋ

  • 2. 그냥
    '20.7.2 9:39 AM (180.226.xxx.59)

    두세요
    타이밍이 와요
    자식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내 뜻을 존중하지 말고
    기다리고 이해하고 격려해주는게 부모

  • 3. 저희 집
    '20.7.2 9:41 AM (223.33.xxx.75)

    밤 12시에 와이파이 끊어버립니다.
    (남편이 그렇게 세팅 해 놨어요)
    출근에 예민한 남편이라 밤에 그러는건 절대 용납못하거든요.

  • 4. ..
    '20.7.2 9:41 AM (211.199.xxx.190) - 삭제된댓글

    울집에도 그런 아들 하나 있습니다.
    작년 수능 끝나자마자부터 그렇게 살았습니다.
    근데 지도 지겨운지 군대 신청해서 9월말에 군대갈 거 같습니다.
    3달만 참자하며 살고 있습니다.
    내년에 군대 보내세요.
    군대도 자기 가고 싶울 때 못가니 병무청 홈피 자주 확인해서 신청하게 하세요.

  • 5. 플랜
    '20.7.2 9:45 AM (125.191.xxx.49)

    울집 대딩도 그래요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일주일에 두번 알바갑니다
    지용돈은 지가 벌어서 쓰는거죠

    입학은 했으나 학교는 가지도 못하고 곧 군대갈 녀석이라
    한눈 질끈 감고 참는중입니다

    알바하는 이유는 군대가기전 원없이 먹고가자 ㅎㅎ
    배민과 절친이 되어 하루라도 배달이 안오는 날이 없어요

  • 6. 어휴
    '20.7.2 9:47 AM (210.217.xxx.103)

    그래도 대학생이네요. 부럽습니다.

  • 7. 원글
    '20.7.2 10:14 AM (118.37.xxx.64)

    머리쓰는 일 바라지도 않아요.
    고된 노동이라도 해보면 좋겠어요. 무념무상 지내는 것도 하루이틀이지,,,어디 시내 책방이라도 나가보라 해도 안간데요. 오늘도 그냥 내 눈을 질끈 감아야하는건가,,,

  • 8. 공감
    '20.7.2 11:56 AM (118.221.xxx.26)

    아휴 이놈의 게임으로 한세대 남자 아이들이 다 이상해질거 같아요.
    님 아들만 그런게 아니라 진짜 많은 애들이 그렇게 살더라구요.
    근데 그러면서 지들의 세계를 구축하며 점점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는게 문제에요 (한탕주의, 이번생은 끝났다. 열심히 해도 안된다. 야동으로 인한 여성 비하 등등)

    일단 윽박지르는 건 관계만 해치는 거라 별 얻는게 없지만
    그렇다고 걍 나두면 안되어요

    울 아들 놈은 그런 시간에 온라인 도박 비슷한 걸로 카드빚을 졌더라구요 ㅠㅠ
    넘 괴롭고 그때 왜 그런 걸 눈치 못챘을까 후회되어요

    게임하는 아이들 아이템 구입하고 그러다 카드 빚 흔해요.
    사이버 도박도 요새 넘 많구요.

    그러면서 우울증도 옵니다.

    저도 딱히 해결책은 없지만 걱정보단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게 관심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다른 걸 미끼로 주변을 환기시키는 게 중요해요..

  • 9. 제가쓴글인줄.
    '20.7.2 12:49 PM (39.7.xxx.132) - 삭제된댓글

    마음을 비우는 중이에요ㅠㅠㅠ
    울집 아이 인서울 한 게 신기할 따름.

  • 10. 원글
    '20.7.2 1:58 PM (39.7.xxx.119)

    어머님들 모시고 차라도 한 잔 마시고 싶네요 정말 ㅠㅠ
    아오 진짜 인서울한게 신기해요. 오늘 모처럼 쉬는 날인데 아침부터 나와서 산에 갔다가 연습장 왔어요.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요. 들어가면 또 큰 소리 낼까봐요....

  • 11.
    '20.7.2 4:47 PM (119.71.xxx.86)

    왜 우리애가 거기있죠?
    지금 이글 쓰는데 자기방에서 우와아악 끄아아악 181818이러고게임하네요
    게임을 꼭 저렇게 발광하면서 해야하는건가요
    오죽하면 저희집 개도 쟤를 무시해요

  • 12. 원글
    '20.7.2 8:52 PM (118.37.xxx.64)

    왜 우리애가 거기있죠?
    지금 이글 쓰는데 자기방에서 우와아악 끄아아악 181818이러고게임하네요 222222222222222

    저희집 아들 방에서 나는 소리랑 똑같아요. 제 아들이랑 헐님 아들이랑 같이 게임하는 중일까요?????? 아놔 증말 ㅠㅠ

  • 13. ...
    '20.7.2 11:09 PM (1.241.xxx.135)

    우리 아이도요ㅠ
    욕하면서 하루종일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새벽까지ㅠ
    그냥 두면 안될것 같은데 이제 말도 안듣고...
    정말 고민이에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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